2018.06.04 비라도 왔으면, 강풍주의보라도 내렸으면 푹 쉬었다가 알바 갈건데 요새 계속 날씨가 좋다.
날씨가 좋은 날 피싱 못가거나 안가면 되려 스트레스만 받기에 떠납니다.
어제 아들과의 조행으로 몸이 백근천근인데 새복 2시45분에 알람 맞추고...
요새는 선상낚시나 먼섬 안갑니다.
화정면권이 덜 힘들고 머니가 덜 들어서...글고 화정면권 갯바위보다 조과가 션찮아서...
종선 이용하여 갯바위 도착하자마자 뽈루장비를 펼칩니다.
알포83L.. 합사0.3호에 쇼크 0.8호
물때는 좋은데 물시간이 맞지 않습니다.
그제 아들과의 조행에서도 한참 좋을 여명 시간에 꽝쳤는데 오늘도 비스므리...
그나마 여명이 밝아 올 즈음까지 간조 타임이라 가끔 볼락이 물어 줍니다.
접니다.
그리고 때이른 폭염속의 유월 볼락입니다.
마구 물어 재껴주어야 할 시간인데 뜸하게 나옵니다.
깔따구는 더 안뭅니다.
물때가 조금 가까워 죠류빨이 없고 물이 맑으니 더 헤집고 댕기지 않나 보아요.
특히 간조타임에는 멸치들도 활발하게 움직이지 않나 봅니다.
뜨앗~!!
저는 대물 노래미인 줄 알았습니다.
쿡쿡 처박고 오랫동안 얼굴을 보여주지 않고 로드만 졸라 휘어 쇼크리더라인 터질 줄 알았습니다.
한참만에 희끗희끗한게 노래미가 아니고 감성돔~!!
펼쳐 놓은 농어대와 뜰채는 저 멀리에 있어서 거기까지 끌고 갈 셈으로 끌고 가다가 얕은 곳에 파도 태워 아가미 밑을 움켜 잡고
랜딩에 성공하였습니다.
만세 삼창을 하고...만세~!! 만세~!! 만세~!!
합사0.3호에 목줄 0.8호에 잡은 감성돔.
옛날 봄철에 가끔 농루하다가 잡기는 했지만 뽈루장비로 잡으니 더 감개가 무량.
용왕님의 아들 이갱규처럼 바다를 보고 인사를 했더니 측은했던지 이벤트 괴기 하나 묶어주시네요.
녹색웜입니다.
전번 선상농루 때 갑판에서 주웠다고 올린 웜.
소형 지그헤드 태클박스에 넣어 댕겼다가 제대로 써 먹었네요.
흐미.. 기쁜 거...
겁나 좋은 거...
더구나 이 시간까지 볼락 열댓수만 하여 놓아서 더 기뻣다는..
그리고 오늘 숙제 끝났다는 안도감.
이벤트 피싱하여 이제 여유롭게 놀면서 피싱해도 되겠다는...
이겁니다.
해가 떠 올라 복어가 극성이라서 교체한 지그헤드와 웜.
복어가 극성인 포인트에서 복어를 조금이라도 피하려면 어두운 지그헤드와 원색의 컬러가 아닌거를 사용하여야 웜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흰색이나 붉은 색의 지그헤드와 밝은 컬러의 웜을 사용하면 저 멀리에 있는 복어가 바로 쫓아 옵니다.
특히 복어는 하얀색과 분홍색에 반응이 좋습니다.
거기에 맞춰 웜채비를 교체하였더니 감성돔이 물어주데요.
깔따구에..
왕볼락에...
신발짝에...
군화짝에...
짚신뽈까지...
복어 피해가면서 이렇게...
물 들기 전에 해루질은 기본...
낚수하다가 보이면 바로 수거하려고 고기통? 아니 고동통을 갖고 댕깁니다.
눈에 보이는 걸 어떡해~!!
오늘은 멸치가 많이 튀어 오르지 않네요.
소라 같은 고동.. 좋~다~!!!
간조타임에 고동 수거 끝나고 전투식량 먹는 시간..
모찌떡.. 좋~다~!!!
들물에 조류가 살아나니 고기들도 살아납니다.
녹색웜에 노래미까지...
해가 중천에 오르니 볼락도 침체...
그래서 농어대 들었습니다.
모어댄90L 합사1호 쇼크 4호.
우찌하다보니 볼락 구뎅이를 찾았습니다.
농어대로 잡는데 로드 휨새가 장난이 아니고 드랙이 풀려 더 잠구었네요.
모두 왕뽈들... 힘이 엄청 좋데요.
여기저기 웅뎅이에 피빼고..
볼락구뎅이 벗어나면 깔따구가...
하지만 물이 맑아선지 깔따구는 많이 나오지 않데요.
오메~ 좋아라~~
흐미~ 좋아라~~
아이고~ 좋아라~~
너무나~ 좋아라~~
전생에 웬쑤....
전생에 동반자...
아~ 근데 철수 직전 한번만 더 던지자...했다가 이 소형 바이브 수장시켰습니다..ㅠㅠ
그제부터 많은 고기 올려주면서 아슬아슬할 때가 여러번 있었지만 운좋게 살아 왔는데 막판에 미역 줄기에 걸려
수명을 다 하였습니다
고인? 고루어의 명복을 빌어 주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왕뽈로 26짜리 농어쿨러 절반 이상을 잡았습니다.
대낮에...
기분 억수로 좋데이~~
감생이 살려 두었다가 철수 직전에 피빼어 모셨습니다.
집에 와서 계측을 하니 43센티이네요.
45 넘을 줄 알았는데... 하지만 더 큰 거 물렸으면 라인 터졌을겁니다.
몸이 날렵하기에 산란 끝났지 싶었는데 알이 엄청나네요.
알을 보니 아직 숙성이 덜 된거 보면 감성돔 산란시기가 더 남아있네요.
예년보다 보름이 늦다는 말이 맞는 거 같습니다.
암튼 수천개의 알을 보니 기분이 좋지 않았네요.
볼락은 큰거라며 싸모님 즈그 지인들 주니라 고기보따리들고 다섯번이나 들랑달랑하고..
저도 잔뽈락이 아니고 자랑할만한 씨알이라 나눔에 흡족하데요.
뿔고동으로 엄청 수거하고..
이거 하나하나 줍는데 허리를 몇번이나 꼬불라쓸까요?
다리도 무진 아파요.
오늘 사용한 루어 씻어 건조해 줍니다.
이거 결국 복어에게 뺏기지 않고 볼락, 감생이,농어, 노래미 많이 가져다주고 살아 왔습니다.
근데 소형바이브가 사망하여 슬퍼요.
오늘 조행에 이 웜채비와 소형 바이브 두개만 썻네요.
아니죠, 어두웠을 때는 야광 지그헤드 뽈채비 하나 더 썻구만요.
언능 채비박스에 찾아서 샤워시켜줘야 하겠네요.
이렇게 생긴 녹색웜은 키우지 않았는데 다시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빕스틱인가 하는 스트레이트 녹색 웜 뿐이라서...
그리고 이날 농루태클가방이라 간편뽈채비만 가져가서 녹색웜을 뺏는데 이거 떨어지면 우짜노...했는데 다행히 낚시 마칠 때까지
복어의 공격을 피해 살아 왔네요.
싸모님에게 횟집처럼 썰어 달라고 했더니 이렇게 이쁘게 만들었네요..ㅎㅎ
횟집보다 더 엉성하기는 하지만...
오랫만에 감생이회를 된장방아에 먹으니 얼마나 맛이 있는 지... 아~ 또 쎄꼴려라~~
루어낚시 뒤로 하고 찌발이로 전향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