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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로 달았던 글인데 정식글로 다시 올립니다.
대리기사와 고객간의 감정싸움이 아닌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다소 길지만 풀어보겠습니다.
자주 생기는 본쟁요소 순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길라고 해도 상대를 알아야 이깁니다, 상대의 문제는 무엇인지 약점은 무엇인지 써보겠습니다.
대리기사입장에서 쓰는 거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대리업계의 실상'이라고 표현하겠습니다.
길지만 앞으로 대리기사를 부를 일이 수십번 되실터이니 천천히 커피한잔 하시면서
"아~ 지난번에 그 대리기사가 그래서 꿍했구나~" 그런 생각 들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이 글들이 100% 맞는 내용은 아닐수 있으며 모든 분들의 글은 아닙니다, 참고만 하셨으면합니다.
1.가격에 대한 논쟁
대리기사와 손님과 도대체 왜 가격에 대한 논쟁이 생길까?
손님은 대리업체와 정한 가격으로 대리기사를 불렸는데 왜 대리기사는 운전할 때 부터 기분 나뻐하는 걸까?
이상한 대리기사일세~
이유는 몇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 실질적인 순익의 차이입니다.
1만원을 받으면 1만원이 전부 수익이 아니라는 것을
2만원을 받으면 2만원이 전부 수익이 아니라는 것을
3만원을 받으면 3만원이 수익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예로 들면 서울 강남에서 경기도 동백 25,000원 중 업체 수수료 20%(5,000원) + 고객 모시려 가는 택시비(2,880원, 그냥 3천원 계산) + 고객 목적지 동백 아파트 단지 안쪽에 도착해서 어디가 되든 나오는 교통비(이것도 택시비 최소 3천원) = 총 11,000원 지출, 순익은 14,000원 (고객이 내는 25,000원과 갭이 정말 큽니다, 가격의 갭이 큰만큼 서로 간의 이해 못하거나 각자 만족도의 갭도 크겠죠?)
그 14,000원에서 서울까지 심야 버스타고 온다치면 약 2천원 추가 지출 ( 12,000원 수익) 그래서 팁 1~2천원에ㅐ 감사해 하는 것 입니다.
업무시간으로 분석해보아도 목적지 도착 시간만 생각하시지만 기사가 목적지에 갔다가 오는 시간또한 근무시간으로 치면 짧은 시간이 아닙니다.
(그런 열악한 환경에서 누가 일하랬냐? 이런 말씀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 일을 안하겠다는 소리가 아니라 근무환경을 설명하는 것이니까요)
그냥 이런 금액으로 일하는 것을 이해만 해줘도 실제로 일하는 기사들은 위안이됩니다.
둘째 "광고는 광고입니다"
서울 끝에서 끝 1만원~
위에 말씀드린 순익 기준으로 5천원(택시비 3천원+수수료 2천원) 남는 대리업무 하러간 기사에게 (기사들은 이런 업무를 일명 똥콜, 또는 봉사라고 합니다.)
첫마디가 "도대체 광고는 1만원이라 해놓고 왜 15,000원이라는거야~ 이런 바가지를 봤나?"라고 하시면서 대리기사에게 오히려 성질을 냅니다.
대리기사는 속으로 '봉사해주러 왔는데 왜 나한테 화를 내는거야?' 내가 1만원에 광고했나?'이렇게 신경전이 시작됩니다.
차동차광고 가격이랑 실제 구매하려면 옵션가격이랑 다르고 TV에 나오는 무수히 많은 광고들 과대광고하고 홈쇼핑, 보험, 화장품 등 기타 모든 분야의 광고들이 과대광고합니다.
대리업계도 수천개의 대리업체들이 서로 고객유치를 위해 서비스보다는 가격이 싸다는 광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일하는 대리기사들은 저가의 콜에 일을 안하려고 합니다, 억지로 하는 꼴인거죠~
간혹 대리기사가 전화가 늦게오는 경우는 대리업체가 콜을 올리지만 기사들이 일을 안가려고해서 콜이 안잡는 경우 입니다,
그럼 고객은 "왜케 기사가 안와~" 이러지만 기사가 안오는게 아니라 기사가 콜을 거부하고 있는겁니다.
어쩔수 없이 콜을 잡아서 가는 경우가 많은거죠~
어쩔수없는 경우는
1.기사집이 그쪽 방향이거나~
2.잘못잡았거나~ -_-
3.오늘 너무 못벌었으니 몇천원 이거라도 벌자 하거나~
4.가장 많은 확율인 초보이거나~
이부분을 다시 정리하면
서울끝에서 서울끝 1만원에 불렸는데 기사들이 그 콜을 아무도 안잡아서 오래걸렸는데 위의 4가지중 한 가지 경우로 잡고 온기사에게 또 성질을 냅니다. "왜케 오래걸렸냐고~"
반대로 기사는 "우씌~ 다른 기사들이 거부하는 최악의 일을 내가 해준다고 왔는데 고마워하진 못하고 성질이야~"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내 돈주면고 대리해서 가는데 고마워할필요는 없자나~가 아니라 정말고 똥콜(싼 가격)에 가는 기사는 초보이거나 고마워해야 할 대리기사입니다.
(기사입장에서 말하신다고 하시겠지만 그냥 상식선으로 저도 저렴하게 물건사면 감사하다고 합니다, 옥션에 후기 보세요, 싸게 잘 샀다는 감사의 후기도 분명 있습니다.)
2. 경유
도대체 가는길에 차에 동승한 동료를 내려주는데 왜 추가비를 받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학원 강사들분들이 회식을 하고 집에 들어가시기 위해 대리기사를 불렸습니다.
허나 학원에서 운행하는 승합차(이스타나)에 5명을 타우고 5곳을 경유하자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인식입니다, 어느 정도는 적당한 선에서 절충합니다, 하지만 분명 인식입니다.
대리기사는 아는 사람, 친구가 아닙니다, "야박하게 경유한다고 돈을 더 받냐"고 말씀들을 하십니다.
거의 90% 모든 고객분들이 "목적지에 가는 길이니 그냥 가자~" 그런식으로 말씀하십니다.
어디를 어떻게 가든 거의 가는 길입니다. (순환로를 타느냐? 일반도로로 가느냐? 등 대충 그쪽 방향이면 거의 모든 고객 분들이 가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대리기사는 운전으로 돈을 버는 직업입니다, 학원강사에게 "학생 한명 가르치니 그냥 한명 더 가르쳐주세요~" 그럼 그게 효율적으론 크게 문제가 없는 듯하지만 그 강사가 무료로 가르쳐 줄까요?
택시기사는 왜 합승을 하면 가는 길인데 돈을 더 받을 까요?, 가는 길이니까 그냥 태워주면 되지 않을까요?~
대리기사는 아는 친구가 아닙니다, 동승자를 태우고 경유하면 돈을 더 받아야하는 운전과 시간으로 돈을 버는 직업을 가진 사람입니다.
3. 가는 길 선택
택시는 차가 막혀도 수익이 나옵니다, 하지만 대리기사는 막히는 길로 잘못 들어갔다가 30분에 도착 할 거리를 1시간이 걸리면 돈을 더 받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목적지까지의 도로 운행 선택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기사들 중에는 실시간 교통정보를 포함한 네비게이션을 가지고 다닙니다.
하지만 고객분들께서 본인이 아는 길로 가지고 하십니다, 1~2번정도 설명을 드려도 설득이 안될면 포기하고 고객이 원하는 길로 가지만 간혹 택시기사 출신이나 교통정보에 길이 밝은 분들은 고객과 분쟁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서로 주관적인 의견이다 보니 결국 어느 하나의 의견을 따라도 반대쪽 의견자는 불만이 생기는 것입니다, 왜 두곳을 동시에 가서 정확히 더 빨리 왔는지 비교 판단이 안서기 때문에.., 의견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허나 거의 모든 대리기사분들은 고객의 의견에 따라 운행을 합니다, 또 그렇게 할 수밖에 없습니다, 고객 원하니까~
중요한것은 고객님과 같이 대리기사는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것 처럼 최대한 빨리가야 합니다, 그것이 택시랑 틀리다는 것을 알아 주셨으면 합니다.
대리기사는 시간이 돈입니다.
4.대기비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상태에서 간혹 나오는 말이 "일단 기다려요~"
대리기사는 시간으로 돈을 버는 직업입니다.
대략 초저녁에 출근하여 다음날 새벽까지 한정된 시간에 돈을 벌어야하는 직업입니다, 시간이 수익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강남에서 일산이라는 하나의 콜을 잡기 위해 상황에 따라서는 1~3시간을 PDA를 처다보며 콜을 잡기 위해 기다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 한순간을 위해 1~3시간을 소비한 겁니다, 콜을 수행하기 위해 배차되는 순간 다른 콜을 볼수없기 때문에 그 순간 부터는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특정 고객의 콜을 잡으면 프로그램 상 다른 콜을 볼수 있는 기회가 없어 집니다.
대기비를 주는 고객분들이 많지만 간혹 대기비에 대한 말씀을 드리면 "대리기사가 대기비가 어디 있냐"며 항의 하시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택시기사한테 기다리라고 하면 대기비가 있듯이 대리기사도 대기비가 있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대리기사는 시간이 돈이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아래 부분은 오픈할까 말까하다가 서두에 고객님들도 아셔야 도움될만한 사항을 말씀드린 다고 하였으니 과감히 오픈합니다 참고 하셨으면 합니다.
5.수십개의 회사명과 전화번호 결국 같은 회사.
-> 좀 복잡한 얘기인데
대형업체들은 수십개의 전화번호와 소형회사들을 인수하여 통일되지 않은 인수당시 업체와 전화번호로 지속적으로 홍보합니다. (정확한 통계는 아니지만 대략 70~80% 직원 1~2명있는 소형 대리회사들입니다.)
고객의 입장에서는 A회사가 마음에 안들어 회사을 B라는 다른 회사로 바꾸어도 ARS 안내 멘트만 틀릴 뿐 실질적으로는 같은 회사로 연락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둘다 한곳의 콜센터에서 받는 겁니다.
업체에서 이렇게 운영하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중,고가의 고객을 통합하지 않고 가지고 가는 장점, 세금문제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서 그러는 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기만당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6.5번과 같은 얘기입니다.
어느 대리회사에 전화해도 결국 그 회사와 상관없는 아무 대리기사가 온다.
이것도 좀 복잡한 얘기인데요, 대리기사를 하기 위해서 특정회사에 소속은 되어야 합니다.
PDA에 뜨는 대리업무 수행 콜들을 보기 위해서는 특정회사에 소속 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콜은 수백, 수천개의 타 대리업체 콜을 잡을 수 있습니다.
A라는 회사에 소속되어 PDA에 프로그램 깔고 프로그램을 켜면 A라는 회사의 대리업무만 뜨는게 아니라
B,C,D,E,F.., 수십, 수백개 업체의 대리업무(콜)가 뜨고 그중에 아무거나(가까운콜) 잡아서 고객에게 가서 잡은 콜센터(대리업체)소속기사라고 거짓말을 합니다,
아주 오래된 관행입니다, 어느 대리업체에서만 혼자 해결할 수 없는 겁니다.
하지만 이것도 분명 고객을 속이고 있는 행위입니다.
그러니 이회사가 맘에 안들어서 다른 회사로 전화해도 결국 오는 기사들은 동일합니다.(특정회사 기사만 오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니 회사 옮기는거 의미 없습니다.(전혀 없지는 안지만...) 동일회사에서 불러도 동일한 기사가 안오는 이유이며 반대로 다른 회사에 전화해도 동일한 기사가 올수 있는 겁니다.
tip : 대리기사와 분쟁시
(고객님들께서 부당한 문제가 발생하였다면 대리를 신청한 해당 업체에 전화하셔서 그 회사와 기사와 통화하게 하여 문제를 해결하시면 감정 상하지 않고 가장 빠르게 해결됩니다, 굳이 대리기사와 싸울 필요없습니다, 보험처리하실 때 처럼하시면 됩니다,
그렇게 크레임을 걸면 소속회사나 콜잡은 대리회사에서 락을 걸면 그 대리기사는 대리업무에 지장이 있습니다, 다른 회사에 콜은 볼 수 있지만 락걸린 대리회사의 콜을 볼수 없습니다.)
7. 3분 지났는데 왜 안와~
도심에서 마라톤 하는 분들은? 누구일까요?
대리기사는 왜 이렇게 오래걸릴까요?(사실 5~20분 이게 오래걸리는 건가요?)
대리기사가 얼마나 근처에 있다가 온다고 생각하시나요?
근거리 배차 시스템 이런거 없습니다, 물론 아주 없는건 아니지만 분명 멀리있는 기사가 콜잡아서 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달리기, 택시, 버스, 지하철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고객님 있는 곳으로 갑니다.
한번 유심히 밤에 달리는 분들을 보세요, 전부 대리기사입니다. 정말 열심히 살고 계시지 않습니까?
암튼 대리기사는 왜 이렇게 오래걸릴까요?
고객님께서 대리업체에 전화하셔서 대리기사를 부릅니다, 고객분들은 여기서부터 시간을 재기시작합니다, 허나 대리기사는 PDA에 콜이 뜨면 그 콜을 잡아야 고객님의 연락처(핸드폰번호가 아니라 핸드폰으로 연결되는 가상번호)가 보입니다, 그런데 그 뜬 콜이 위에 말한 저가콜(똥콜)이거나 도착지가 시골 오지 이거나 기사들이 기피하는 콜오더 일경우 계속 떠있습니다, 기사들 수십명이 모여서 그콜을 잡지 않습니다, PDA를 보며 그 똥콜을 보고 한마디씩 합니다. "이분 집에 가긴 힘들겠군~"
조금 과장된 표현이지만 말씀드리고 싶은건 대리업체에 전화거신 시간과 대리기사가 그 오더를 잡아서 고객에게 연락드리는 시간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게 고객과 기사의 대리업무를 하는 출발점이구요.
그 다음은...
첫째 지역이나 상황에 따라 1km 정도는 택시나 대중교통보다 달리기가 빠르기 때문에 달려서 갑니다.(강남은 왜케 언덕이 많은지..., 삼정호텔, 힐탑호텔, 르네상스호텔.., 전부 언덕..,-_- 그곳을 뛰고 달리면 천리행군 때 보다 숨이 막힙니다~
둘째 솔직히 말씀드리면 아까 위에서 말씀드린 대리비가 너무 싸서 순익 때문에 택시나 버스비도 아까울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달립니다, 그 택시비 아낄려고 ~
천천히 오라고 하시면 택시안타고 쏜살같이 달려갈텐데 간혹 고객분들중에 5분안에 오라는 말을 인사처럼 하기에 눈물을 머금고 택시를 타고 가게 됩니다.
(택시타고 빨리 갔더니~ 고객님 왈 "10분만 기다리세요~" -_-,
"아이고 3천원 아까워~ 달려올 껄, 버스타고 올 껄~"하고
운전업무 시작 전부터 고객님은 전혀 모르는 사이에 기사에게 데미지를 주고 운행이 시작 되는 겁니다.)
셋째 순익을 떠나서 늦는 경우는, 기본요금 근거리인데(1~2km) 택시타도 신호운 없게 신호 3번만 받아도 10분 훌쩍 넘어갑니다.
넷째 대리콜이 가장 많을 때가 12시 전후 입니다, 그때는 고객님들도 아시겠지만 택시를 타고 싶어도 택시가 잡히지가 않습니다, 택시 잡으면서 고객방향으로 뛰어서 고객님 계신 곳에 도착한 적 많습니다, 그만큼 그 시간엔 택시 맞기 힘듭니다, 말씀드려도 안믿으십니다, 고객님들도 분명 강남에서 그시간에 택시 잡아보셨으면서 잠시 잊어버리시는 듯합니다.
다섯째 기사가 퇴근하고 없는 시간대(아침 4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대리기사가 퇴근하고 없는 시간입니다.)
대리기사가 없는 시간대가 있습니다.
초저녁 8~9시부터 새벽 2~3시까지는 그래도 대리기사들이 가장 많은 시간대 입니다.
수도권 곳곳에서 PDA를 키고 콜을 잡기 위해 수 많은 기사님들이 PDA를 째려보고 있습니다.
기사님들이 곳곳에 많으니 가까운곳에서 올 확율이 많죠~(몇 만명이 수도권에 쫘~악~ 분포되어 있으니)
하지만 이외의 시간에는 대리기사가 많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아침 7시에는 대리기사가 1/100, /11000로 줄어듭니다. 많을 때에 비해 1,000명중에 1명 있을까 말까 합니다. 대리기사도 자야하니까요~
그시간대에 콜을 잡아서 고객님께 가는 기사들은 거의 멀리서 오는 기사들입니다, 그 시간에는 대리기사들이 거의 퇴근하고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런 시간대에도 대리기사가 많은 시간과 동일하게 착각하시고 재촉하십니다.
(물론 강남쪽은 그래도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도 많은 기사들이 있는건 아니기에 그시간대에는 감안해 주셨으면 합니다.)
요일중에도 일요일은 대리기사가 많지 않습니다,
아까 말한 메인시간대 외에는 기다리셔야합니다.
일요일에도 기다리는거 어느정도 감수하셔야합니다.
그런 마음으로 기다리시다 보면 운 좋게 바로 근처에서 기사가 금방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문제 말고도 패널티 등 좀더 깊이 있는 내용들이 있지만 너무 길어질 듯하여 이만 줄이겠습니다.
대리기사는 나름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는 기사들도 많습니다.
회식하느라, 바이어 접대, 일하느라 어쩔수 없이...
승진해서, 결혼해서, 생일이라서 기뻐서...
상사에게 깨지고, 친구랑 싸우고, 여친이랑 헤어지고, 슬퍼서...
기쁘과 슬픔을 술로 달래고 들어가시는 마지막을 책임진다는 사명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취객을 상대하지만 유흥업 종사자처럼 고수익을 내는 것도 아닙니다.
그 유흥을 즐기고 술에 만취해 인사불성인 고객을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집까지 모셔다 드리는 업무를 수행하는 대리기사 입니다.
조금 더 사회적으로 대우 받아야되지 않을까요?
아니, 대우받지는 않더라도 고객들이 이런 내용을 좀더 자세히 알아야 주셨으면 합니다.
대리기사들은 팁보다 따뜻한 말씀한마디 만으로 가장 안전하고 가장 귀한 VIP 손님으로 모실 것입니다.
긴글 읽어주시느라 감사합니다.
무엇이 좋은 고객이고 무엇이 나쁜고객인가요? 질문하신다면~
*제일 흔한게 반말하고 욕하는 고객이겠지요?
*대리기사 폭행하여 경찰서 가는 경우 허다합니다.
*중복으로 여러 업체에 대리기사 불러서 빨리 온 대리기사에게 대리업무 시키는 고객
(그럼 간발의차로 늦어서 불발된 대리기사는 택시비며~ 시간이며~ 최악의 상황입니다.)
잘은 몰라도 이런 고객분들 대리업체에서도 블랙리스트로 관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절대 중복으로 부르지 마세요~, 중복으로 불러서 빨리오는거 아닙니다, 특정회사라고 기사 빨리오는거
아닙니다. 완전 오해십니다, 그날 그날 얼마나 가까운 곳에 있는 기사가 콜을 잡느냐에 따라 다른 겁니다.
위에 말씀 드린대로 어느 회사에서 불러도 저희 기사들 PDA에 다 뜹니다.
*1만원에 월 300만원 받는 수행기사처럼 요구합니다.(수행기사를 써본 고객도 아닌 것 같습니다.)
월 300만원주는 정직원 기사도 늦게까지 시키면 따로 용돈줍니다, 미안해서..., 대리비보다 휠씬 많이~
*잔돈없다니 도둑처럼 몰아붙이며 서비스의 기본이 안되있다며 편의점가서 바꿔오라고 화 내시는 고객
*동료 경유할때는 굉장히 많은 경유비를 줄것처럼 허세부리더니 동료를 내려주고 본인 집에와서 경유비 1천원 주는 고객...-_-
*어떤 고객은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냐며 훈계를 1시간 하십니다, 허나 고객차 집에 있는 제차보다 싼차입니다.
*가로등도 없는 산속에 내려주고 나오는데 인사도 안받는 고객~, 창피하지만 너무 무서워 대리를 그만두어야 겠다고 생각을 했을 정도로 암흑을 헤쳐나왔습니다.
나열하면 하루종일 써도 부족한 에피소드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 고생한다며 음료 사주시는 고객님
- 시간이 너무 늦어서 집에가면 마누라가 밥안준다고 밥한끼 같이 하고 가면 안되겠냐고 정중히 식사대접(?)하시는 고객님
- 가로등도 없는 산속에 산다고 콜택시 대신 불러주며 콜택시비 7천원 나올꺼라고 주시며 나가라고 배려가 느껴지는 고객님
- 잘 데려다 주었다며 간단히 인사하시는 고객님
대리기사들은 엄청난 팁이나 특별한 걸 원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사람 사는 따뜻함을 느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성심성의를 다합니다.
마음이 따뜻한 고객분들이 더 많기에 대리기사들은 오늘도 밤 이슬을 맞으며~ 술한잔 하신 고객님들과 따뜻한 마음으로 운전을 합니다.
첫댓글 오늘 아고라에서 조회수 4만건이 넘고 있는 서울 현직 대리기사님의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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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들
반말하거나 욕까지 하는 고객 (이런게 고객일까요?)
손님은 한명인데 여기저기 대리운전 업체를 부르는 고객
수틀린다고 대리기사 폭행하는 고객
개인기사 부리듯 하는 고객
진짜 잔돈이 없는데 도둑놈으로 몰아붙이는 고객
경유비 줄거처럼 하다가 천원주는 고객
왜 대리를 하냐며 훈계하는 고객
인사도 않받는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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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런적 없습니다.^^
반말하는 사람들 정말 재수없습니다.
나이 어린게 무슨 죄지은것도 아니고 말입니다.
2천만원 짜리 새차 뽑았다면 은근히 반말로 자랑하는 손님...
지금 그 차 운전대 누가 잡고 잇나요?
잔돈이 없다는 건 좀 거시기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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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마운 고객
음료수 사들고 기다리는 고객
고생 많다며 밥사준다는 고객
주차한 후 먼저 고맙다며 인사해 주는 고객
돌아갈 길이 걱정되니 주차는 자기가 직접 하겠다는 고객
경유비는 얼마냐고 물은 뒤 먼저 주는 고객
그냥 마음이라도 따뜻하게 말한마디 해주는 고객
많이 기다렸는데도 기분좋게 가자는 고객
센터에 수수료 주지 말고 경유비 받으라는 고객
기사님이 안전하고 편하게 운전하라는 고객
자기차는 이게 문제라고 알려주는 고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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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말 공감하는 글입니다.
어쩌면 이렇게 자세하게 대리기사 마음을 그대로 옮겨 놓을수 있을까요
정말 이 글 쓰신 기사님 화이팅입니다!!
한밤 중에 길거리 달려가는 사람은, 다 대리기사라는 말 정말 가슴에 와닿습니다. 오밤중에 달리는 사람들의 직업은 둘 중 하나겠네요. 대리기사 아니면 도둑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