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9/25
[에너미 앳 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s/2001)] - 주드 로, 에드 해리스, 레이첼 와이즈
감독 : 장 자크 아노
배우
주드 로 - 바실리 役
조셉 파인즈 - 다닐 로프 役
레이첼 와이즈 - 타냐 役
에드 해리스 - 코니그 소령 役
밥 호스킨스 - 니키타 役
론 펄먼 - 코우리코브 役
시놉시스 :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미국의 동맹국으로 독일에게 강력히 저항하게
되자 독일은 소련을 장악하기 위하여 소련의 마지막 보루인 '스탈린그라드'의
침공을 강행하게 된다. 그러자 이 '스탈린그라드'는 전쟁의 최고 격전지가
되고 독일군의 파상공세에 소련군은 점차 위기에 몰리게 된다.
어느날 소련군 선전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는 선전 전단을 뿌리기 위하여
전장의 한복판에 뛰어들었다가 소련 병사 바실리(주드 로)의 기막힌 사격솜씨를
목격하게 된다.
그렇게 그의 탁월한 사격술을 발견한 다닐로프는 패배감에 젖어 사기가 저하된
소련군에게 승전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기 위하여 바실리를 영웅으로 만들어
소련군의 사기를 올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다. 다닐로프의 계획에
의해 바실리는 하루하루 나찌 장교들을 처단하는 저격수로 변하게 되고 평범했던
그는 어느새 전설적인 소련의 영웅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전쟁 중에도 사랑은 피는 법. 바실리는 아름다운 여병사 타냐(레이첼 와이즈)를
만나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녀를 만나게 된 다닐로프 역시 그녀와 사랑을 느끼게
되면서 그들은 삼각관계에 놓이게 된다.
바실리는 다닐로프의 각본대로 놀라운 사격솜씨로 독일군들을 해치우게 되고,
생존하는 영웅으로 독일군의 사기를 떨어뜨리게 되자 마침내 독일측에서도
바실리를 없애기 위해 독일군 최고의 저격수 코니그 소령(에드 해리스)을
파견하게 된다. 이후로 그들은 서로를 죽이기 위한 두뇌싸움과, 그들 둘만의
처절한 전쟁이 시작되는데......
수다떨기 : 전쟁영화를 즐겨보는 편은 아닌 편인데, 평점도 높고 에드 해리스와
주드 로가 출연했기에 [에너미 앳 더 게이트(Enemy at the Gates/2001)]를 봤어요.
이 영화를 보다 보니 주드 로 좋아하시는 분들의 심정을 알 수 있겠더군요.
주드 로가 왜 주드 로인지 알 수 있는 영화 였어요.
그리고 다닐로프 장교님의 마지막 모습도 그냥 무심히 넘어갔는데,
에드 해리스 때문에 '어머나......!' 해버렸어요.
독일 장교 저격수와 러시아 저격수가 전쟁 중에 만났다. 그 다음은?
총 내려 놓고 두 사람이 사이 좋게 커피 한잔씩 했으면 하는, [히트]에서
로버트 드니로와 알 파치노 같이 커피 한잔 이라도 하고 본론으로 들어갔으면
했는데 아......둘이 함께 마주치면 본인들의 임무에 충실해야 되는지라
결말은 났지만, 다른 영화에서 두 배우가 다시 만난다면 커피 한잔 할 수 있는
사이로 만났으면 좋겠어요. 두 배우의 연기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참, 그리고 바실리 자이체프(Vassili Zaitsev)는 실존 인물이라고 하네요.
영화 속 대사 :
장교 다닐로프(조셉 파인즈) : 어디 있지? 소령은 어디 있어?
바실리(주드 로) : 장교님 앞에 있을 거예요.
장교 : 난 정말 바보였네. 바실리. 사람은 누구나 똑같어. 특별난 사람은 없지.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어. 서로를 부러워하지 않는 사회 말이야.
하지만 질투는 어디에나 존재하더군. 미소, 우정, 갖고 싶은 걸 갖지 못하는 마음.
이 세상에는 사회주의자의 땅에도 부자와 가난한 자가 존재하고 있어.
재능이 많은 자, 재능이 없는 자, 사랑이 충만한 자, 사랑받지 못하는 자,
타냐는 돌아오지 않을 거야. 타냐는 죽었어. 유산탄에 폭격 당했네.
너무 빨라서 피할 수 없었던 것 같아. 타냐는 자네에게 돌아갈 생각이었어.
플리보프 부인이 배를 타는 것만 확인하고 자네에게 갈 생각이었지. 타냐가 옳았어.
자네는 좋은 사람이네. 내가 자네를 도와주지. 마지막 선물이야.
나도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네. 소령의 위치를 알려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