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지: 장령산(656M, 충청북도 옥천군 장령산로 519)
참가자(16인): 김성진/김영/김웅배(+1)/김종국(+1)/김준호(+1)/박승훈/석해호/이봉호/이시형/임영빈/장재훈/장형순/조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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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7시 30분에 정확히 압구정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을 출발하여 저녁 7시 30분에 정확하게 원점회귀하다.이런 경우는 참 우연한 일이겠지만, 당일의 유쾌하고 즐거웠던 산행및 뒤풀이에 더해지니 무언가 특별한 느낌을 들게해주었다. 교통이 막히지 않아서 고속도로 휴계소에서 갈 떼 30분/ 올 떼 20분 쉴 수 있는 여유도 있어, 아침 5시에 일어나 잠이 모자랐지만 좋은 콘디션을 유지할 수 있었다.
박연서원(승훈)이 본인이 쓴 입산회 산행기를 뒤져 확인을 해주어 알게 되었지만, 2011년 4월 10일에 총산 봄 정기산행으로 이곳 장령산(長靈山) 자연휴양림에 다녀간 적이 있으니 12년 만에 다시 온 셈이다. 그 때에는 버스 11대에 총 400여 명이 참가했는데 입산회는 9명이라(그 중 박승훈/석해호/장재훈 3인이 이번에 다시 오게되었고, 故 이명인도 명단에 있었다.) 이번은 7대에 270여 명이니 지난 날의 서울고 총산 정기산행의 규모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장령산은 그리 높지도 폭이 크지도 않지만 주위의 산들과 잘 어울어져 산 정상에서 내려다 보니 그 아래 금곡천(川)이 흐르고 삼각형 모양의 분지가 형성되어있다. 규모가 크지 않은 자연휴양림으로서 그 지형을 최대한 활용하여 둘레에 비교적 긴 데크 길을 많이 만들어 놓아 가파르고 좁은 등산로를 훌륭하게 보완하고 있는 것 같았다.
며칠 전 비가 온 후라서 그런지 오늘 따라 공기가 맑아서 그런지, 싱그러운 향기가 코 끝을 스친다. 바위/ 소나무/ 진달래는 신록 사이에 더욱 아름다워 보인다. 산을 오르면 살맛이 한층 더해진다. 무었보다도 입맛이 살아나기 때문이리라.
6KM에 약 3시간 정도의 산행을 마치고 오후 3시 경 내려와 배정 받은 자연휴양림 데크(텐트 야영 장소)에서 일인당 250g의 삼겹살+목살을 배급받아 불고기 파티를 벌렸다. 이상일 동기회장이 보내온 발렌타인 17년과 마당바위 종국이 가져온 3L 와인 한 통이 흥을 돋구었으며, 장박(재훈)이 가져온 귀한 두릅을 마당바위 부부가 그들이 당일 묵고 갈 자연휴양림 숙소 주방에서 데쳐 가져왔으니, 이보다 더할 호사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