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산 시인 - 러브버그 - 전시우 시인 낭송

[하얀 별]

전시우 시인 전상무

7월 15일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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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 감상 : 2분 2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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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브버그 (김영산) 
 
흔하디흔한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사랑도 벌레가 되었음을 
 
너와 헤어지고 집에 돌아와
캄캄한 골방에서 해진 방충망을 뚫고 들어온
벌레를 보며 시를 쓴다 
 
우리는 검게 붙어 다니는 러브버그
공중을 날며 격정의 사랑을 해도 
 
새가 되지 못한 우리는
사나흘 벌레가 되어 붙어 다니며
사랑을 하는 러브버그 
 
백팔십도의 각도로
한 쌍이 되어 날던 사랑이
교미가 끝나면 우수수 떨어져 죽을까 봐      
 
사랑에 겁 먹고 나는 쓴다,
벌레가 쓰는 사랑의 시 한 편 
 
벌레가 되어 책상에 엎드려
꼼꼼히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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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라도 힐링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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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낭송 전시우TV(본명 전상무)
https://youtu.be/S27u2NilP6c?si=Ccwn9hnyZdmshj1M

[녹원]

낭송 할 때 러브버그 사진이라도 나왔으면 더 리얼 할 듯 요. ~ 좋은 시 감사.^^

[하얀 별]

네, 감사합니다. 시는 제가 쓰지만, 사진은 제 소관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