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치악산 비로봉을 50년만에 올라 이 산을 오를정도로 아직까지 건강히 살아있음에 감회가 새롭다 했었다
살아 있음에....
이 살아있음에 공돈이 생기긴 했는데..
우체국에 암보험을 들은게 만기가되자 갱신여부를 물으며 생존축하금 100만원이 준다고 연락을 받았었다
그 생존축하금이 5월 말경에 통장으로 입급되자 고민거리가 생겼다
이 돈의 처분을 어떻게 할것인가?....
아내 몰래 입 싹 딲고 삥땅을 칠 것인가?
아님 이런 돈이 나왔다 하고 찿아서 줄 것인가?
합당한 이유를 찿기시작하여
삥당을 치기엔
- 이 보험료 납부를 아내가 했다 그러니까 이 보험과 관련하여 발생하는 금전은 모두 아내것이니 줘야 한다
- 아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내가 살아있음에주는 생존축하금이다 그러니 내것이다
그렇게 몇 일을 뭉기적거리다 말일을 넘기고 말았다
말일엔 이것 저것 자동이체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많다
그러다 보니 4월에 꽃놀이 다니느라 과다하게 끍은 카드값이 평소에 비해 두배나 되어 많이 이체되어
생존축하금에서 18만원이 보태어 빠져나가 잔고가 82만원이 남았다
고민이다
이실직고하자니 부족한 금액을 어디서 조달하여 채운단 말인고?... ㅠ ㅠ
온갖 잔머리를 굴리다 굴리다 에~이~~ 삥땅 쳐버리자 하고 또 몇 일을 뭉기적거리다 생각해 보니
아!!~~
큰일이다
이 보험이 15년전애 들어서 아내가 자세히 기억할리 없으니 그냥 소멸성이라 만기시에 주는게 없다고 하자니
내가 보험들고 한달후 아내도 똑같은 보험을 들었었다
즉 이제 곧 아내에게도 만기가 도래하며 생존축하금을 준다고 연락이 올텐데..... 어이구~~~
결국 어제 현찰로 찿아다 아내에게 갖다바치며 이실직고했다
잔고가 부족하여 축하금에서 카드값까지 18만원이 빠져나가 82만원 뿐이다고...
그리고 손바닥 부비며 의사타진을 했다
" 우리 공돈생겼으니 반타작하면 안될까나? " 하고...
아내 왈 !!
"그 돈 누가 낸건데?.... "
쩝!.. 할말없다만 그래도
" 내가 살아있으니 나온 거 잖아 ㅎㅎ " 하며 멎적은 웃음을 흘렸다
그러자 아내가 30만원을 세어 " 반타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당신이 48만원 가져가는거야" 하며 건네준다
그럼 그럼~~ 반타작이나 마찬가지지 뭐... 고마워~~~~~ 땡큐~~~~ 사랑해!!~~~
손가락하트에 주둥이 내밀어 쭉~~ 하며 온갖 아양을 다 떨었다
첫댓글 마님이 착하네요~ 만약 모른척했다면 불화의 소지가 있었을터인데 현명하게 대처를 잘하였습니다. 좋은글 잘보았습니다. 감사 합니다. 좋은날 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