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호남 사람들이 차별당하는 문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걸로 자기 이권을 챙기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민들하고 골프 안치고 한나라당하고 골프를 치러 다니고 있고, 자신들은 호남에 사는 것이 아니라 강남에 살고 있죠. 이런 문제를 비판했던 겁니다.
호남차별 문제에 대해 말하자면 열린당이 민주당에서 갈려나갈 때 열린당 편 들어줬었습니다. 나는 호남에서 지역 차별의 원죄는 영남에 있고 경상도가 반성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열하고 치사하게 한 지역을 왕따시켰습니다.
다요기: 비열하고 치사하다는 것은 조금...?
진중권: 다 경상도 판이지 않습니까? 정권 자체가 정.제계 호남을 차별해왔습니다.
그 해법으로 경상도가 반성 하고 호남에서 용서 하는 것으로 지역감정의 응어리를 푸는 포용성을 보여 달라고 이야기 한 것 같아요.
민주당 역시 기득권을 옹호하고 있죠. 호남에서는 대나무만 꽂아도 다 당선됩니다.
지역차별은 호남민들이 당하고 있고 이득은 민주당 사람들이 보고 있습니다.
다요기: 김대중 전 대통령 이전까지 호남권에선 대권 도전에 계속 실패하고 있지 않았습니까?
진중권: 대권만 못 잡았지 못 누린 기득권이 뭐가 있습니까? 선거운동 할 필요도 없고
공천만 하면 다 개나 소나 당선되는 구도입니다. 자기들끼리 이권을 가지고 있고
토호들도 있습니다.
호남 사람들이 차별당하는 문제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은 그걸로 자기 이권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들은 서민들하고 골프 안 치고 한나라당하고 골프를 치러 다니고 있고, 자신들은 호남에 사는 것이
아니라 강남에 살고 있죠. 이런 문제에 대한 비판이었어요.
다요기: 호남과 민주당은 하나가 아니라는 말씀 같은데요?
진중권: 호남의 지역 차별이라고 하면 먼저 실체가 있느냐 하는 걸 봐야합니다.
도농간 차별이 있다던가. 그런 관점에서 지역 차별 문제를 접근해야지 이데올로기 쪽으로
이야기 하면 안 됩니다.
열린당이 민주당과 갈려 나갔을 때 이쪽에서 먼저 지역주의 정치에서 탈피하려는
몸부림을 보여줘야 했습니다. 그러면 영남에서도 그게 약화 될 것이고 그렇게 하는
걸로 먼저 해법을 제시 할 수 있다고 말했었는데 그게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다요기: 지역차별 문제에 대해 좀 정리를 해 주시죠.
진중권: 호남에서는 경상도에 책임이 있다고 합니다. 경상도에서는 호남에서
먼저 지역주의를 들고 나왔다고 말하죠. 먼저 호남에서 용서하는 게 해법입니다.
섭섭할 수 있습니다.
호남에서 저쪽이(영남) 먼저 반성해야 한다고 하는 그 말은 맞는데 그게 실질적인
해법은 아닙니다.
경상도 보기에 또 쟤네들 단결했네 하면서 역 지역감정이 생겨나죠.
그러다 보면 지역감정이 심화 되고 결국 악순환만 거듭됩니다.
이걸 선순환으로 돌리기 위해서는 호남에서 먼저 지역주의 정치를 포기하는 선언들과 움직임들을 보여줘야 한다고 믿었고 변희재씨는 그게 섭섭했을 겁니다.
두 번째 문제는 호남민중과 민주당을 결합시켜서 보는 겁니다. 호남사람들의
차별이라는 게 민주당 지지로 해소 될 수 있다는 논리죠.
하지만 무조건 8~90% 넘는 지지를 보내주면서 차별은 해소 할 수 없지 않습니까? 민주당
사람들은 기득권을 이용해 먹기만 할 뿐입니다.
민주당과 호남의 서민을 동일시 하는 게 민주당 이데올로기의 한계랄까요?
다요기: 지역차별도 문제지만 보수, 진보의 대립 문제도 심각합니다. 뉴라이트로
대변되는 새로운 보수 세력이 어떻게 구성이 되어야 할까요?
진중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났다고 봅니다. 이 사람들이 옛날 운동권 흉내를 내는 것인데요. 저는 웃음이 나와요. 이런 저런 단체도 나오고 선언문도 나오고 있지만 환경이 바뀌었습니다.
저분들이 이렇게 나오는 건 정치 권력이 소위 민주당으로 정권이 넘어가면서
수세에 몰렸다는 것을 반증하는 거예요.
길거리 정치라는 게 운동권에서도 퇴조를 하고 있습니다. 성명서 발표하는 것
자체를 운동권에서는 비판을 하는데, 그래도 하는 거 보면 당혹스럽죠.
지금은 섬세한 정책들이 필요합니다.
현 정권은 빨갱이다. 왜 북한정권 침묵하느냐! 반공 논리다. 이런 건 필요
없다고 봅니다. 왜냐면 한나라당이 충분히 인적 풀이나 그런 걸 많이 갖고
있으니까요. 뉴라이트에는 전문가가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교수급
각 전문가들이 의원 중에도 있고 연구소에 포진하고 있습니다.
왜 그런 게 필요한지 모르겠어요. 나름대로 한나라당도 합리화가 많이 됐죠.
색깔론은 맛이 갔다고 서슴없이 이야기 할 정도로 합리화 됐는데 합리화된
한나라당의 수준도 못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뭐랄까 메디컬 하다고 할까요?
다요기: 뉴라이트전국연합에선 목민정치학교등 지속적으로 교육기관도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진중권: 선거운동 밖에 못할 겁니다. 정책은 당에서 나올 것이고 아마 당에서
뉴라이트 이야기를 들어주는 형식이 될 것입니다.
전문성 문제가 있기에 한계가 있을 겁니다.
이분들의 상상력은 낡았습니다. 새로운 이야기는 한나라당에서 더 많이 나오고
있어요. 더 참신하고 그래야 하는데 한나라당이 위기 일때 나온 이야기 아닙니까?
한나라당 지지율이 바닥을 길 때 나온 것입니다. 지금은 상황이 바뀌었죠. 이분들이
사실 불필요해진 느낌이 강해요. 이념 운동은 이제 다 낡은 겁니다. 차라리, 한나라당이 훨씬 참신하고 합리적입니다.
다요기: 다요기는 뮤지컬 요덕스토리와 관련한 시위도 했습니다. 북한 인권에
대해서 관심을 좀 가져달라는 취지로 관람을 희망한다는 거였는데요.
진중권: 제 생각엔 뮤지컬을 보던 안 보던 그건 개인의 자유가 아닐까 합니다.
저는 조금 짜증이 났었어요. 뮤지컬을 볼 수도 안 볼 수도 있는 거죠. 그걸 왜
폭압이라고 하는 건지... 그게 억압성 아닐까요? 그 스토리를 가지고 관람하면
됩니다. 이러면, 쿨한데 안보면 친북 좌파라고 몰아가선 안 되는 거죠.
그런 걸 알면서도 정치적으로 몰아가고 호남 피해자들도 우선 급한 마음에 행동을
하게 되는 거고 정책은 자꾸 내연적인 게 아닌 외연적인 측면에서 실현되고, 이런
식으로 맞물려 돌아가고 있습니다.
정치인들이나 국민들이나 문제의 실체를 알면서도 그러는 거 같은데요. 우선
정치가 많이 좋아졌기 때문이라고 생각 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우선 국민들의 빨리빨리 성향 때문인 것 같아요.
내연적인 측면은 속도가 느리니까. 시스템과 커뮤니케이션이 소통이 되야 합니다. 창의성이
있어야 하고 소통이 되어야 하는 겁니다.
국민 인식이 향상 되고, 국민이 제안하는 정책이 채택 되는 커뮤니케이션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정치인이 되는 방식이 있다고 하죠? 독특한 사고방식들인데, 첫번째가 먼저 문제점이
보인다고 하고, 두 번재로 내가 이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고, 그
다음에 국민이 부르고 있는 소리가 자기 귀에 들린다는 농담이 있어요.
암튼, 우리는 문자의 역사는 짧고 바로 IT쪽으로 넘어갔습니다. 개똥녀나 지하철
결혼식등 인터넷을 통한 문제 제기도 있고, 인터넷으로 대통령을 뽑기도 하죠.
우리는 다른 나라보다 이 부분에서는 선진화 되어 있습니다.
경제성장도 했고, 다른 부분은 모르지만 민주화는 일본보다 앞섰다고 봅니다.
다요기: 일본보다 민주화가 앞섰다면 이제는 더 우수한 국민의식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진중권: 서로의 견해차이야 있겠지만 크게 봐서 한국 국민은 하나가 아니겠습니까? 진영논리를 떠나 더 나은 결과를 위해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ps. 다 옳은 얘기긴 한데, 여기에는 한 가지 빠져 있는 얘기가 있습니다.
전라도에서 80~90퍼센트 투표율이 무너지고 지분의 절반 정도를 진보 정당이 가져간다고 한들,
일베충으로 대표되는 덜떨어진 영남 패권주의자들이 우왕 우리도 고쳐야 겠네~ 이럴리 절대 없거든요.
물론 진중권 선생 말대로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만,
일베충으로 대표되는 자들의 지역 혐오성 발언 그리고 지역 비하성 논리 그리고 근거 없는 피해의식에 대한 강력한
반박과 비판 또한 수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강준만 교수가 예전부터 해오던 작업이고, 진중권은 강준만보다도 강렬한 어조로 했던 작업이라
제가 이 부분에서 감히 진중권 선생을 탓할 수는 없지만,
이 부분에 대한 보충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어 올려봅니다.
첫댓글 경상 충청 강원도 동시엩그렇게 되야지 호남만 그렇게 해선 죽 쒀서 개줄거 같은데 ㅡㅡ 민주앙 기득권 지방 토호 당연히 고쳐야죠 ㅋ 근데 갸들 잘라내면 그 자리에 진보정당이 올까요 개누리당이 올까요 개누리당이 못 오더라도 이득은 개누리당인디..
제 생각에는 새누리당이 공중분해되고 싹을 잘라버린다면 전라도 민주당몰표도 사라질거라고 생각됩니다. 그 역은 절대로 성립이 안되니까요.물론 말도 안되는 소립니다만
ㅋㅋㅋ 글쵸 ㅋㅋ
이거도 상대가 엄연히 무기 들고 있는데 여기가 무기 먼저 버리면 해결된다는 식인 듯 ㅎㄷㄷ
몰표로 계속 민주당 의원들 뽑는다고 그게 효과적인 무기가 되는진 모르겠습니다. 새누리당 뽑으면 자살 행위는 맞지만 글쎄 민주당 뽑는다고 효과적인 무기가 되는진 영.....
영남이나 높은 연령대 기반으로 해서 새누리 몰표가 그 견고함이나 인구수부터가 압도적인데 인구수도 적은 호남이 먼저 그래봐야 별 효과 없을거란 거죠.
호남 어르신들조차도 연세가 연세이다보니 새누리보다 군소정당을 덜 신뢰할 듯..결국 새누리 몰표수만 더 늘어날지도 모르는거죠.
호남 외의 지역에서 진보세력이 호남정도만큼 크게 약진한 후에 호남을 접수하면 모를까 말입니다.
근데 민주당에 실망했는지는 몰라도 무소속이나 통진당도 지방의회에 꽤 세력이 있더군요
경상도 햇볕정책?(…)
말하자면 그렇지만, 진중권 선생은 단순한 햇볕 정책론자는 아닙니다. 몇 번이고 영남 패권론자들을 특유의 독설로 정신 분해시켜버리기도 했고, 조독마를 쑥대밭 만들어 놓기도 했었습니다. 강준만도 이 부분에서 태도가 너무 과격하다는 되도 않는 비난을 받았지만, 진중권에 비하면 머..... -_-
진중권이 SBS전망대 진행한 게 2006년까지고, 저 시절에 비해 많은 면에서 입장이 변했죠. 그의 다른 부분의 변화는 많이 싫어합니다만, 저 문제에 대해선 입장이 많이 현실적으로 변했다고 봐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여전히 감정상 문제로 호남 비하 의식이 강하며, 권위주의 정권에 대해서 어떤 지역주의적인 정체성을 이유로 지지하는 층이 견고한 것이 현실입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생각보다 여전히 별로 지지 받고 있지 못합니다. 일베 그리고 새누리당에 대한 철콘 투표층만 보면 알 수 있죠.
그것은, 투표와 정당 지지율로 사회 문제의 현상을 해석하는 것과는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