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JR을 보면, 야마노테센을 기점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노선들이 많은데
이 야마노테센과의 환승역을 기준으로 30분, 60분, 90분 통근권이라는 명칭이 쓰이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100km에 가까운 거리를 90분대로 끊어주는 죠반센처럼..)
해서, 우리나라의 순환노선인 2호선을 기준으로 방사형으로 뻗어나가는 철도망의 30분, 60분, 90분 통근권을 한번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완행기준입니다.
(참고로 모든 노선들은 모두 2호선과의 환승역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경원선은 시청역, 경인선과 경부선은 신도림역, 일산선은 을지로3가역, 과천안산선은 사당역, 중앙선은 왕십리역,
분당선은 선릉역 등)
경원선
녹천역 : 30분, 14.7km
덕계역 : 59분, 34.6km
(소요산역 : 79분, 49.6km)
경인선
백운역 : 30분, 17.7km
(인천역 : 50분, 28.1km)
경부선
군포역 : 29분, 19.1km
오산역 : 60분, 45.9km
직산역 : 91분, 79.2km
일산선
삼송역 : 28분, 15.5km
(대화역 : 53분, 33km)
과천,안산선
수리산역 : 31분, 17.1km
오이도역 : 61분, 42km
중앙선
덕소역 : 29분, 19.6km
(국수역 : 52분, 41.2km)
분당선
서현역 : 30분, 19.5km
(보정역 : 46분, 27.7km)
자, 여기까지만 보면 고작 20km 가까이 되는 거리를 30분씩이나 걸려서 가는 참으로 안습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여기서 급행이 있는 노선을 보게 되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참고로 여객열차가 다니는 노선에는 무궁화호 기준으로 함께 정리하였습니다. 경부선은 영등포역, 중앙선은 청량리역 기준)
경원선 급행
창동역 : 30분, 15.7km
동두천중앙역 : 60분, 44.1km
(동두천역 : 63분, 47.1km)
경인선 급행
동인천역 : 32분, 26.2km
경부선 급행
수원역 : 31분, 30.9km
평택역 : 57분, 64.4km
(천안역 : 75분, 86km)
경부선 무궁화호
오산역 : 35분, 45.9km
성환역 : 60분, 75.3km
조치원역 : 90분, 120.2km
중앙선 급행
양수역 : 29분, 36.4km
중앙선 무궁화호
양수역 : 35분, 34km
용문역 : 62분, 63.5km
양동역 : 90분, 83.9km
보시다시피, 급행이 존재하는 노선의 통근권은, 같은 시간의 완행통근권보다 훨씬 범위가 넓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저 중에는 상시급행인 경인선 급행을 제외하고는(이 쪽도 썩 만족스럽다고 보긴 어렵지만)
급행열차의 수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없는 것 보단 훨씬 낫거든요.
참으로 안타까운 3호선, 4호선, 분당선...
특히 제대로 공략을 해봐야 할 노선은 4호선이 아닌가 싶습니다. 일산선이나 분당선이야 일단 선형부터
배려놨고, 또 한창 병행선(경의선, 신분당선)이 건설되고 있기도 하니 이미 물건너갔지만
4호선쪽은 대공원 우회만 빼면 선형도 나쁘지 않고 또 안산선은 대피선 설치가 준비된 역까지 있어(대야미역, 중앙역)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급행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전에 Techno_holic님이 언급하신 4호선 남태령역 무정차라든지, 또 국토부 장기계획인 과천선 대피선 설치..)
그런 의미에서 이리봐도 저리봐도 답이 없는 분당선은 그저 지못미..;
덧 : 개인적으로 이번 신창개통때의 불만사항이 바로 천안급행은 신창까지 연장이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내년 2월부터 좌석급행을 굴리기 때문이라곤 하지만) 이건 경원선 급행이 소요산 출발이 아니라 동두천 출발이라는
점도 마찬가지인데, 말단부에 사는 승객에게 오히려 급행서비스가 철저해야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급행은
자꾸만 중간지역에서 끊어버리는 행태가 영 볼썽사납네요.
(대표적으로 용산까지만 운행하는 급행이나, 9호선 개통이후 급행은 중간역까지만 운행하고 남은 구간은 계속 완행이
운행하는 행태..)
역시, 급행이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사업자의 마인드부터 바뀌어야 될 것 같네요.. 급행은 부가가 아니라 필수라는 자세..
첫댓글 분당 서현에서 선릉이나 잠실이 아닌바에야 지하철... 그저 웃지요..; 광역버스 ㄱㄱ 종로, 을지로, 서울역 30분-ㅁ- 뭐 물론 더빨리 갈때도 있고.. 버스전용차선생기고나서는 별로 안막히고 그러지요...
다른 나라엔 전철 급행과 보통에도 가격차 존재하는데,,,ㅜㅜ 급행과 보통엔 가격차가 존재해야 합니다.
완행과 급행에 금액 차이가 있으면 완행 이용자가 늘어나서 완행 비율이 불필요하게 많아집니다. 그 결과 운행하는 쪽에선 무의미한 정차와 출발을 반복하면서 운임을 싸게 받고 이용하는 쪽도 무의미한 시간을 보내야 해서 양쪽이 손해 봅니다. 그래서 완행과 급행은 동일운임을 받아야 제일 효율적인 운행과 이용을 할 수 있는 거죠.
다른 나라를 따라갈 이유는 굳이 없다고 봅니다.
프랑스 빠리 및 근교의 RER도 가격차는 없는걸로 압니다(확실한 사실 : 빠리 시내에서는......불확실한 정보 : 생드니 라데팡스같은 경우는 헷갈리네요...직접 타 보질 않아서;;;)
말씀하시는 '다른 나라'가 어딘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해외라고 해서 반드시 완행과 급행에 가격차가 존재하는 것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