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과 밤 / 이성경
풀려가던 바짝 마르고 얼었던 만물이
이른 봄기운에
밤이 되며 서서히 얼어붙을 듯해
다시 옷깃을 여미지만
열어놓은 창문으로 들어오던 햇살과
봄의 기온이 계절이 순환되고 있음을
살갑게 속삭이고 있었기에
얼마나 마음이 놓였는지 모른다.
살가운 바람에
온몸을 감싸며 스며드는
물오른 꽃봉오리 터지듯이 봄이 왔으니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완연한 봄은 마을 밖에서 서성이며
올듯 말듯 하지만
이미 와 있는 절기가 넓게 펼쳐놓고
갔기에 기다림은 즐겁기만 하다.
첫댓글 고운 글 향에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아름다운 시 향길 걸으시길 빕니다.
봄기운이 완연한 날 산책은 기분이 좋지요.
서둘렀는지 약간 더운 듯 느껴지는 것도
기분 탓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