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30일날 오후에 집으로 출발할려고 회사에서 대기하다가 갑자기 눈이 엄청내리길래.
잘못하면 집으로 못갈것 같아서 오전 10시에 부랴부랴 고창을 출발했습니다.
국도로 정읍까지 오는데 평소30분이면 되는길을 1시간 반이나 걸렸습니다.
집에와서 뉴스를 보니 이날 정읍에는 눈이 38센치나 내렸다고합니다.
오후3시쯤 증평에 도착해서 우주동물병원에 들려서 애들 상비약 항생제하고 안약을
조제해 갈려고 병원에 들렸습니다.얼마전에 관우때문에 먹는 항생제가 없어서 주사약을 먹였던
사건때문에 이번에는 미리미리 준비 해놓을려고 원장님을 만났습니다.
항생제약과 안약을 조제해서 나올려고 하는데 원장님이 나를 보면서 부탁드릴 일이 있다면서 미안해
하는 모습으로 처다봅니다.
일년이 다되도록 병원에서 데리고 있었지만 입양이 안되는 유기견 한마리를 맡아달라고 합니다.
꽃순이가 너무 배가불러 만지면 빵! 하고 터질것 같습니다.한 열흘은 이렇게 먹어댈것 같네요...
꽃순이 목수술이 우리 두내외를 애잔하게 합니다.우리집에 유일하게 성대수술한 애인데 우리도
처음봅니다 . 캔~캔 하고 짖을때보면 너무 애처롭습니다.
이날 쿠폰으로 간장치킨도 먹었습니다.
이병원에는 제가 갈때마다 항상 유기견이 몇마리씩 있었습니다.이번에도 시츄한마리와 새끼고양이
한마리가있엇는데 이런애들은 기다리다보면 누가 입양을 해가는데 얘는 일년이되도 데리고 갈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 그러시면서 방문을 열고 강아지한마리를 보여주는데 이아이도 동이처럼
뒷발하나가 사고로 잃어버린 애였습니다.게다가 동이는 이쁘기라도 하지만 이아이는 발발이 인데다.
생기기도 못생겼습니다 (미안하다 꽃순아..) 그러니까 아무도 얘를 입양할려고 하지도안해서 병원에서만
원장님이 근 일년동안 돌봤다고합니다. 내가 이놈을 안으면서 너는 지금부터 복터졌다 하면서
이름을 물어보니 지금까지 이름이 없다고 합니다.집사람한데 이사연을 얘기하려고 전화를 해도 받지를 안해서
그냥 차에태워서 집으로 왔는데 우리집에는 눈이많이 와서 차가올라갈수가없어서 동네입구에도 주차해놓고
강아지를 안고 집으로 가니까 집사람 깜짝 놀라면서 어떻게 된거냐며 묻습니다.올해 우리집 마지막 선물이야 .하면서
자초지종을 얘기하니까 얼른 얘를 안고 목욕탕으로 갑니다. 그사이 나는 다시 자동차 로가서 회사에서 갖고온
헌이불과 신문을 안고 올라오니까 그사이에 벌써 목욕을하고 드라이기로 털을 말리고있습니다.
말리고 옷을 입혀놓으니까 전에부터 우리집에 있었던것처럼 온사방을 돌아다니며 좋아서 어쩔줄모릅니다.
집사람한데 이름을 지으라고하니까 애가 너무 빨빨 거리고 다닌다고 처음에 빨빨이라고 부르다가 나중에는
보면볼수록 못생겼다고 못난이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얘는 여자 아이인데 이름이 .........
그래서 다리도 하나없고 얼굴도 못생겼는데 이름이라도 이쁘게 지어주자고해서 결국은 꽃순이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그런데..꼿순이가 오자마자 사료를 보더니 엄청 먹어됩니다 우리집은 항상 밥그릇에사료를 가득담아 곳곳에 물과함께
놓아둡니다 그러면 애들이 조금씩 조절해가며 먹는데 꼿순이는 사료를 보자마자 한없이먹어댑니다.
전에 동이도 처음 우리집에 올때 한동안 먹어댔는데 꼿순이는 동이보다 더먹어댑니다. 결국은 너무배가불러
애가 숨을 못쉬고 헉헉 거려서 집사람과나는 깜짝놀라 추운날씨에 바같으로 데리고나와 배와 가슴을 쓸어주기도했는데
그보다 더절실한 문제는 똥오줌을 못가려서 아무데나 누는데 하루에도 대여섯번씩 누면서 연말에 우리내외는
거짓말 좀보태면 꼿순이 똥오줌 치우다 다보냈습니다.
그래도 꼿순이는 내가 자기를 데리고 온것을 아는지 나만 보면 졸졸 따라다니고 내가 방으로 들어오면 방문앞에서 기다립니다.
우리집에 오자마자 비록 한쪽 다리가 없지만 딴애들 한데 기죽지안하고 빨빨거리며 씩씩 하게 살아가는 꽃순이가 나한데
이렇게 얘기합니다 아부지 나는 이제 정말 행복해요.....
첫댓글 빨빨이. 못난이를 거쳐 꽃순이가 됬네요. 이제 아버지 어머니 사랑 듬뿍 받으면서 이름에 걸맞게 더욱더 이뻐질꺼라 믿어의심치않아요~! 우리 꽃순이~ 우리 같이 분발하자꾸나~~~!! ㅎㅎㅎ
성대수술이 되었는데 유기된거예요 순이 정에 굶주려서 배도 많이 고팠나봐요..이름도 없이 근 일년을 병원에서 지냈다고 하니 너무 안타까워요..순이 이제부터 불행 끝행복 시작이야 좋은 엄마..아빠에 거기다 예쁜 친구들까정..아프지 말공잘 지내
꽃순이 배 빵빵한 사진보고 빵 터졌습니다... 아래 꽃순이 성대수술 얘기.. 다리 얘기 읽고 많이 미안해 졌습니다... 꽃순아~~ 지금처럼 기죽지 말고 항상 웃으면서... 글구 너도 나도 올핸 뱃살좀 정리하자...
빵빵 배 보고 놀랫습니다.ㅋㅋㅋ 꽃순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다행입니다.
성대수술에 다리까지 잃고 버려졌다니... 게다가 병원에서 1년이나 지냈다는 말씀에 목이 메입니다.
그런데도 괴산에 와서 행복해하는 표정을 보니 저또한 행복해집니다.
꽃순이가 늦복이 터졌나 봅니다.^^*
그나저나 저 배를 어쩔꼬...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