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후배 문석아 !
살아생전에 후배라며 늘 부족한 선배를 챙겨주던
사랑하는 후배 문석아
가는 길 순서가 없다지만,
어찌 이리 허망하게도 간단 말인가.
저승에 근무자가 아마도 사람을 잘 못 골라간 모양이다.
아직은 아니라며,
아직은 어린자식들 때문에 더 일해야 한다며,
사업상 늦게 술을 마시면서도
늘 밝은 웃음을 잃지 않았던 아우여 !
우리의 인연이 이리도 짧았다면 평소에 좀 더
따스하게 만났을 것을.
선배라며 늘 따끔한 충고 아끼지 않았던 내가
오히려 얼굴이 부끄럽구나.
가시는 길 발길 떨어지지 않아 어찌할거나.
어린자식들 두고 어이 눈을 감았을까나.
아 !
정말로 분통터지고 하늘이 원망스럽구나.
불러도 대답 없는 아우 문석아.
잘 가시게.
서운하고 아쉬움 남았던 생전의 기억들일랑 놓고 가시게.
사랑하는 가족과 주위 사람들의 따스했던 기억들만 가져가시게.
특히,
사랑하는 종주산악회 회원들 얼굴 모습 잊지 마시고.
이다음 천상에서 밝은 얼굴로 만나시게나.
많이 보고 싶을 것 같네.
먼저 간 사람이 형님이라네.
절 받으시게나.
2007. 08. 29.
고인을 많이 사랑했던 못난 엉아 정 영동 부침.
첫댓글 부디 좋은곳으로 편히 가시고 거기가서도 산이 있거들랑 두루두루 살폇다가 훗날 만나거든 좋은곳 안내 해주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