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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2세대로 들어온 것이 레드&블랙 컬러를 매치시킨 장과 서랍들이다. 강렬한 색깔에 매료된 디자이너들이 실내 인테리어에 하나씩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점점 일반 가정으로 보급되고 있다. 이때 가장 유행했던 가구는 약장 느낌의 CD장과 한 짝 장롱 크기의 중간장. 중국 가구가 실용성을 가지고 일상생활에 활용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중국 가구가 한국에 정착한 후 2~3년이 지난 지금, 한국형으로 다듬어진 제3세대 중국 가구가 등장했다. 소재나 디자인은 중국 오리지널 앤티크에서 본뜨고 크기와 색감은 한국 취향에 맞게 리프로덕션한 제품이 그것. 기존에 유행했던 CD장과 중간장은 그린·옐로 등으로 컬러가 다양해졌고, 중간장은 한국 아파트에 놓아도 부담스럽지 않은 크기로 변형, 화려한 나비 장식을 넣어 제작한 것이 2004년식 중국 앤티크다. 크고 부담스러운 오리지널 중국 앤티크 대신 작고 색깔이나 디테일이 화려한 한국형 리프로덕션 제품이 나오면서 일반 가정에서도 쉽게 적용되기 시작했다. 리프로덕션 중국 앤티크의 트렌드에 맞춰 큰 가구 매장에서는 아예 중국 현지에 리프로덕션 공장을 둘 정도. 사실상 중국 앤티크의 판매는 90% 이상 리프로덕션 제품이 차지하고 있는 셈. 구입처 중국 앤티크 숍은 이태원 일대에 집중되어 있고, 강남, 장한평 일대에 몇 곳이 있다. 아무래도 이태원 일대가 물건이 다양하고 가격도 가장 저렴한 편. 장한평 앤티크 거리는 가구보다 소품이 많은 편. 가격대 머릿장은 크기에 따라 작은 것이 30만~50만원, 중간 것이 50만~80만원대. 콘솔은 50만~1백만원대.
그래서 우리 나라에 소개되는 인도네시아 앤티크는 앤티크 원목(인도네시아 고택에서 뜯어낸 나무. 주로 티크 소재가 많다)을 현대 감각에 맞게 디자인해 제작한 것. 나무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충분히 갈라지고 변형되었기 때문에 수백년을 더 써도 갈라짐이 안 생기는 것이 특징. 가지 주목할 것은 생활 용품을 이용해 만든 가구, 소품이 많다는 것. 인도네시아는 우리 나라처럼 쌀농사를 짓는 나라라 다양한 절구 문화가 발달했다. 손때 묻어 자연스럽게 바랜 절구를 이용, 그 모양과 질감은 그대로 살리고, 여기에 몇 가지 기능을 더해 거울·콘솔·화분 등 미니 가구로 변형되어 들어오는 아이템을 쉽게 볼 수 있다. 인도네시아 가구의 자연스러운 컬러와 질감은 한옥의 툇마루, 대들보와 잘 어울리기 때문에 주로 아파트보다는 주택에서 선호한다. 구입처 티베트 앤티크는 대부분 중국 앤티크와 함께 판매된다. 많은 물건을 보려면 이태원으로, 예쁜 디자인을 찾는 다면 강남으로 갈 것. 가격대 티베트장은 크기와 상태에 따라 90만~1백만원대.
티베트은 중국과 인도, 러시아에 맞닿아 있고, 문화적으로 인도의 영향을 많이 받은 나라. 그래서 인도의 섬세한 프린트가 가구에 적용된 것이다. 또한 중국 가구의 대부분이 리프로덕션인 것에 비해 티베트 가구는 거의 100% 앤티크. 실제로 1백년을 기준으로 더 오래된 것을 ‘앤티크’, 1백년이 덜 된 것은 ‘정크 스타일’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티베트 가구는 현지인들이 썼던 중고 제품이기 때문에 통상 ‘앤티크’라 부른다. 또한 다양한 아이템이 있는 중국 가구와 달리 티베트 가구는 ‘티베트장’ 하나의 아이템으로 한정된다. 가구의 크기가 역시 작은 편. 또한 티베트장 속을 열어보면 구석구석 선반과 서랍이 숨어 있어 의외로 수납력이 좋다. 오리지널 앤티크 제품이라도 워낙 물가 싼 나라의 가구라 최고가 1백만~2백만원대로, 서양 앤티크에 비해 가격 부담이 적다는 것 역시 티베트 가구가 유행하게 된 배경으로 작용했다. 출처 : [레몬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