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2003년 전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국내 예술 애호가 여러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보답하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선보입니다. 베르디 전성기의 걸작 <라 트라비아타>는 가장 대중적인 오페라 레퍼토리이면서도, 국내에서는 아쉽게도 그 명성에 걸맞는 수준높은 무대를 만나보기 어려웠던 작품입니다. 예술의전당 개관 10주년의 특별한 기쁨과 자부심을 담아 국내외 최고의 예술가들이 함께하는 이번 무대는, 베르디 오페라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역대 최고의 <라 트라비아타>가 될 것입니다.
완벽한 하모니를 이룬 오페라의 정점 <라 트라비아타>
<라보엠 1998>, <토스카 2000>, <가면무도회 2001>를 통해 간결하고 세련된 무대와 드라마틱한 심리묘사로 국내 오페라 역사를 다시 쓴 오페라연출가 이소영과 이태리 본고장에서 베르디 음악의 탁월한 해석으로 극찬을 받은 지휘자 로베르토 톨로멜리, ‘말러 전곡 연주’ 시리즈 등 수준높은 무대를 선보여온 국내 오케스트라의 대명사 부천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가 어우러져 한국 오페라의 한 획을 긋게 됩니다. 가장 완벽한 하모니를 선사하게 될 이번 <라 트라비아타>에서 세계 수준의 감동과 국내 오페라의 자부심을 함께 느껴보십시오.
세계 정상의 ‘비올렛타’ 다리나 타코바의 국내 첫 무대!
라 스칼라와 영국 로열오페라 하우스, 도이치오퍼베를린 등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에서 ‘비올렛타’를 열연하며 전 세계 비평가들을 열광시켜 온 다리나 타코바가 한국의 오페라 팬들에게 <라 트라비아타>의 진수를 선보입니다.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앞에서 더이상 자신의 삶에 희망이 없음을 노래하는 비올렛타! (Addio del passato / 찬란한 추억이여 안녕) 그 전율을 생동하는 무대에서 더욱 생생하게 느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토스카 2000>, <가면무도회 2001>를 통하여 이미 국내 팬들을 사로잡은 중국계 테너 워렌 목과 유럽 무대를 중심으로 완벽한 알프레도로 평가받고 있는 테너 김재형, 이태리 현지에서 비올렛타로 주목 받고 있는 소프라노 김성은, <오텔로 2002>에서 한국 최고의 ‘이아고’로 격찬받은 바 있는 바리톤 김승철,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염경묵 등이 열연하여 깊고 풍성한 선율과 가슴을 파고드는 감동의 세계를 선사할 것입니다.
격정적 선율에 실린 베르디 불후의 애가(愛歌)
파리 사교계의 여왕 비올렛타의 집에서 열리는 파티... 알프레도는 비올렛타의 아름다움에 사랑을 느낀다. 폐병을 앓고 있는 비올렛타는 알프레도의 구애에 냉담하면서도 내심 그의 사랑에 마음이 흔들린다. 결국 두 사람은 교외에 사랑의 보금자리를 만들고 행복한 날들을 함께하게 된다... 그러나 궁색한 생활형편을 알게 된 알프레도가 돈을 구하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 그의 아버지 제르몽이 찾아와 비올렛타에게 알프레도를 떠날 것을 부탁한다. 번민하던 비올렛타는 결국 이별의 편지를 남기고 파리로 돌아와 버린다. 돈에 끌려 비올렛타가 자신을 배신했다고 생각한 알프레도는 파티에서 재회한 비올렛타를 가혹하게 모욕한다. 비올렛타는 괴로움에 더욱 위독해지고, 결국 모든 사실을 알게 된 알프레도가 다시 그녀를 찾아 용서를 빌지만, 이미 때는 늦어 비올렛타는 알프레도의 품에서 숨을 거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