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팅에 관련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보고 클럽과 피팅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를 하자
스코어를 줄이기 위해서는 열심히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클럽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볼이 최종적으로
날아가는 방향과 거리는 스윙과 클럽의 각 부분이 작용한 결과이기 때문이다. 이는 또 피팅을 하는 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클럽의 각
부분이 스윙 중 어떤 변화를 겪는지를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임팩트 직전에 클럽은 100마일 전후의 빠른 속도로 움직이기 때문에 원래의 스펙과는
다른 작용을 하게 된다. 실제로 샤프트는 임팩트 직전 앞쪽으로 휘어짐과 동시에 밑으로 처지게 된다. 이로 인해 로트프 각과 라이 각에는 약간의
변화가 오게 되며 이는 볼의 탄도와 비거리의 결과로 나타난다. 아무렇지도 생각할 수 있는 그립 역시 그 무게와 촉감 그리고 두께에 따라 스윙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
클럽의 척추 샤프트 클럽을 구성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게 샤프트다. 클럽 성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약 70% 정도라고
보면 된다. 샤프트가 이처럼 중요한 이유는 인체의 척추와 같은 구실을 하기 때문이다. 샤프트는 여러 가지 소재가 있는데 크게 스틸과
그라파이트 두 종류로 나뉜다. 그라파이트가 스틸에 비해 통상 20∼30% 정도 가볍다. 때문에 클럽의 나머지 조건들이 모두 같다고 봤을 때
그라파이트를 장착한 클럽이 좀 더 다루기 쉽고 스윙 스피드도 빨라져 비거리 상승의 효과를 보는 것이다. 또한 그라파이트의 유연성도 비거리 상승의
한 요인이다. 같은 힘이라도 샤프트를 뜅겨 주는 효과를 발휘하기 때문에 실제 스윙 스피드는 스틸 샤프트에 비해 더 빠른 것. 그렇다고
무작정 그라파이트 샤프트가 좋은 것은 아니다. 샤프트가 너무 유연하면 훅을 낼 수도 있으며 볼을 정확하게 때리기가 스틸에 비해 어렵다. 따라서
스틸에 비해 방향성 면에서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이와는 반대로 스틸 샤프트는 그라파이트에 비해 좀 더 무겁지만 방향성과 거리 편차의
일관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스윙 스피드가 느린 골퍼가 사용할 경우 비거리의 손실은 물론 밀리는 샷을 할 가능성이 높다.
샤프트 강도에 따라 탄도 변화 샤프트의 강도는 볼의 탄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너무 강하면 볼의 탄도가 너무 낮고 너무
유연하면 탄도가 지나치게 높게 나타난다. 이는 임팩트 순간 샤프트가 앞으로 휘며 이로 인해 로프트 각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물론 강도에 따라
휘는 정도는 다르다. 또한 너무 강하거나 너무 약한 샤프트를 쓰면 둘 다 비거리의 손해를 본다. 따라서 자신의 스윙 스피드에 가장 알맞은
샤프트를 선택해야 가장 알맞은 비거리와 방향성을 보장받을 수 있다. 한편 국내 골퍼들의 경우 ‘실력이 좋을수록 샤프트 강도가 강한 것을
쓴다’라는 잘못된 믿음을 갖고 있는 경향이 강하다. 보통 남성들은 레귤러(R) 스펙을 사용하나 조금 실력이 있다 싶으면 스티프(S)를 사용하고
싶어하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다. 이를 이용해 클럽 메이커들은 샤프트의 플렉스를 통상 수치보다 높게 표기하는 상술을 사용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미국 클럽메이커 플렉스 기준표에 따르면 레귤러(R) 샤프트의 진동수는 보통 250CPM 전후, 일본의 경우엔 이보다 10CPM
정도 낮은 240CPM 정도의 제품을 가리킨다. 그러나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일부 제품의 경우 CPM 수치가 이 보다 훨씬 못 미치는 데도
불구하고 샤프트 플렉스를 레귤러라고 표기하곤 한다. 같은 이치로 레귤러 정도의 샤프트를 스티프(S)라고 표기하는 경우도 많다. 결국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샤프트의 강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피팅 숍에 들러 측정을 해 보는 수밖에 없다.
헤드 디자인 모든 헤드에는 무게 중심(Center of Gravity)이 있다. 이 무게 중심의 위치는 볼의 탄도와 반비례의
관계에 있다. 무게 중심의 위치가 높으면 볼의 탄도는 낮고, 무게 중심 위치가 낮을수록 탄도는 높아지게 된다. 실험에 따르면 무게 중심의
위치를 8분의 1인치 낮추면 로프트 각을 2도 높이는 효과가 발생한다고 한다. 따라서 탄도가 낮거나 지나치게 높아 비거리 때문에 고민하는
골퍼라면 자신에게 적절한 무게 중심을 갖고 있는 클럽으로 바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볼의 탄도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 중 하나는
페이스 프로그레션(Face Progression)이다. 페이스 프로그레션은 페이스의 끝 부분이 호젤의 중심선에서 얼마나 앞으로 나와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 만약 호젤 중심선 보다 페이스가 앞으로 나와 있으면 플러스(+)로 표시하며, 그 반대로 페이스가 호젤 중심선 보다 뒤에 있으면
마이너스(-)로 표시한다. 단위는 인치로 표기하며 페이스 프로그레션 수치가 클수록 탄도는 높게 나타난다. 한편 호젤 오프셋(Hosel
Offset)은 페이스 끝 부분과 호젤 끝 부분이 얼마나 떨어져 있나를 표시하는 것으로 페이스 프로그레션 수치가 같다고 하더라도 샤프트와 호젤이
결합된 디자인의 차이에 따라 오프셋은 달라진다. 일반적으로 오프셋이 클수록 볼의 탄도는 낮다. 방향성과 관련해서는 페이스 각을 들 수
있다. 페이스 각은 우드에만 적용되는 것으로 타깃라인에 정렬했을 때 페이스가 얼마나 열려 있고 닫혀 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다. 예를 들어 클럽을
스퀘어 상태로 놨을 때 페이스 끝이 오른쪽으로 향해 있으면 열려 있는 것이며 반대로 왼쪽으로 향해 있으면 닫혀 있는 것이다. 훅 성향이
있는 골퍼라면 페이스 각이 1∼2도 정도 열려 있는 클럽을 사용하면 되고 슬라이스 성향이 있는 골퍼라면 반대로 닫혀 있는 클럽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페이스 각은 샤프트의 플렉스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을 받아야 한다.
로프트와 라이각 볼의 탄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에는 로프트 각을 비롯해 무게 중심의 위치, 페이스 프로그래션, 샤프트의
플렉스, 샤프트의 킥 포인트 등이 있다. 이런 여러 요소들 중 로프트 각은 탄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로프트 각은 쉽게 말해 클럽
페이스가 어느 정도 누워 있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다. 로프트 각이 클수록 볼의 탄도는 높고 스핀량은 많아지게 된다. 또한 볼이 구르는 거리는
로프트 각이 클수록 백 스핀량이 많아지기 때문에 줄어들게 된다. 라이 각은 어드레스를 했을 경우 지면과 샤프트가 이루는 각으로 업 라이트
각을 이루게 되면 볼은 타깃의 왼쪽으로 가게 되며 너무 플래트하면 타깃의 오른쪽으로 밀리게 된다. 이처럼 라이 각은 볼의 방향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자신의 신체조건에 적절한 각을 찾아야 된다. 일반적으로 어드레스 자세를 취했을 때 헤드의 토우 부분에 명함을 끼워 넣었을 때
절반 정도가 들어가면 적당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로는 임팩트 때의 라이각이 중요함으로 라이 보드에서 볼을 직접 치면서 자신에게 적절한 라이
각을 체크하는 게 중요하다. 한편 라이 각과 로프트 각은 어드레스 했을 때와 임팩트 순간 약간의 오차가 발생한다. 이는 스윙 스피드와 중력으로
인해 샤프트가 아래(Bowing Downward)와 앞으로(Bowing Forward) 휘기 때문이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임팩트
순간 로프트 각과 라이 각은 원래 각보다 증가하게 된다. 볼의 출발 탄도가 실제 로프트 각보다 더 높은 건 헤드의 중심 위치에 영향을 받은 탓도
있지만 샤프트의 보잉(Bowing)현상도 그 이유 중 하나다.
스윙웨이트와 스윙 스윙 웨이트는 스윙
밸런스라고도 하며 클럽의 총 중량과는 다른 의미다. 총 중량은 클럽의 전체를 무게를 말하는 데 비해 스윙 웨이트는 스윙할 때 골퍼가 느끼는
무게를 말한다. 따라서 측정 방법 또한 다르다. 총 중량은 일반 저울을 이용해 측정하는데 스윙 웨이트를 측정할 때는 지렛대 모양으로 생긴 저울을
이용한다. 표기 방법은 영문자(A∼G)와 숫자(0∼9)를 조합한 수치로 나타낸다. 예를 들어 C9 또는 D2 등으로 표기한다. A에서 G로
갈수록 0에서 9로 갈수록 스윙 웨이트는 높다. 스윙 웨이트가 높으면 그만큼 클럽 헤드가 무겁게 느껴진다는 의미로 스윙 동작에도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된다. 만약 빠른 템포로 고민하는 골퍼라면 클럽의 스윙 웨이트를 높임으로써 템포를 느리게 조절할 수도 있다. 스윙 웨이트에
따라 볼의 구질도 달라진다. 스윙 웨이트가 너무 낮으면 당겨치는 스윙을 구사하게 돼 훅이 발생하며 반대로 너무 높으면 밀어 칠 확률이 커 볼이
오른쪽으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스윙 웨이트는 또한 샤프트의 플렉스 느낌에도 많은 변화를 준다. 스윙 웨이트가 낮을수록 샤프트는 좀 더
딱딱하게 느껴지며 반대로 높을수록 유연한 느낌을 제공한다.
쉽게 지나칠 수 없는 그립 그립은 골퍼들이 별 것 아닌 것처럼 넘길 수 있으나 스윙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다.
골퍼와 클럽을 연결해주는 직접적인 고리가 바로 그립이기 때문이다. 그립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촉감의 중요성 외에도 볼의 방향과 비거리에
많은 영향을 준다. 이러한 기술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감에도 그립은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소재나 사이즈는 물론 그 형태에까지 세심한
주의를 해야 한다. 그렇다면 실제 경기에서 그립은 어떤 영향을 미칠까. 그립이 손의 크기에 비해 너무 얇을 경우에는 힘껏 당겨 치게 돼
볼이 왼쪽으로 휘기 쉽고, 반대로 그립이 너무 굵으면 오른쪽으로 밀리거나 비거리가 얼마 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할 수도 있다. 굵기 못지
않게 그립의 감촉도 중요한 요소인데 그립에 대한 감촉의 선호도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타이거 우즈는 그립을 사포로 문질러 부드럽게 하는 반면
유럽 선수들은 습한 기후 때문인지 표면이 거친 그립을 선호한다. 가르시아 같은 선수들은 그립을 180도 돌려 사용하기도 한다. 그밖에 그립은
무게에 따라 스윙 웨이트에도 변화를 준다. 그립이 무거우면 스윙 웨이트는 작아지며 그립이 가벼우면 스윙 웨이트는 커지게 된다.
60라운드마다 교체…최소 3개월에 한번 세척 이처럼 중요한 그립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으로
그립을 교체해야만 한다. 미국 PGA투어 프로들의 경우 기후에 맞추기 위해서 혹은 기분 전환을 위해서 1년에 평균 4번 정도 그립을 교체한다고
알려져 있다. 반대로 톰 레이먼과 비제이 싱은 그립을 거의 바뀌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립은 소재, 기후, 경기 횟수, 땀, 압력
등의 여러 요소에 의해 마모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60라운드마다 그립을 교환하는 게 적당하다고 권한다. 만약 그립이 딱딱해지고 갈라졌다면 즉시
바꿔야 한다. 자토 골프의 장상일 대표이사는 “그립을 오래 쓰기 위해서는 최소 3개월에 한번 정도 중성세제를 묻힌 타월로 그립의 이물질을
깨끗이 닦아 보관해야 한다”며 “다른 건 제쳐두더라도 그립의 감촉만이라도 자신의 기호에 맞춘다면 스윙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일부 골퍼들 중에는 자기 임의대로 피팅을 했다가 낭패를 겪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골퍼들 중에는 클럽을 가져와
무작정 어떻게 피팅을 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 뒤 “슬라이스의 원인에도 다양한 이유가 있으며 그에 따른 피팅도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해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피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겨울을 이용해 클럽과 피팅에 대한 기초적인 정보를 이해하는
것도 스코어를 줄이는 비결 중 하나며 하나씩 알아갈 때 골프에 대한 묘미도 증가된다.
응급처치-납 테이프 붙이기 1. 슬라이스가 발생할 경우 힐 부분에 붙인다 2. 훅이 발생할 경우 토우 부분에 붙인다
3, 볼의 탄도가 낮을 경우 헤드 뒤쪽에 붙인다
필드에서 라운드를 하다보면 갖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특히 그 날의 컨디션에 따라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드라이버 샷이 엉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납 테이프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응급 처치법 중 하나다. 석교상사의 한승철 실장은 "일본 프로들의 경우 기준
함량보다 드라이버를 가볍게 만든 후 납 테이프를 붙여 클럽의 성능을 더 높이는 경우가 많다." 고 전한다. 그는 또 "납 테이프를 붙이고 나면
사고가 긍정적으로 바뀌는 효과도 있다" 고 덧붙였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