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톨릭 신부 호세 마리아 에스크리바는 “누구나 일상의 삶을 통해 거룩함에 도달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이를 평생에 걸쳐 증거했던 성인이다. 성직 자치단 ‘오푸스 데이’(Opus Dei)의 설립자이기도 하다.
스페인 바르바스트로의 독실한 가톨릭 가정에서 태어난 에스크리바는 어려서부터 굳은 신앙과 그리스도인다운 덕행이 몸에 배어있는 모습을 보였고, 기도와 성사생활에 충실했다. 1920년 사라고사의 교황청립 신학대학에 입학, 1925년에 사제품을 받았다. 1927년에는 마드리드로 가서 시민법 박사 학위 과정을 밟으면서 도시 변두리의 가난한 이들을 위한 사도직 활동에 힘썼다.
이어 1928년 10월, 에스크리바는 피정을 하던 중에 오랫동안 고민해오던 자신의 소명을 명확히 깨달았다. 그것은 세상 한가운데서 일상의 삶을 성화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에 가까이 가고 그분을 세상에 전할 수 있다는 확신이었다. 그는 이 소명을 실천하기 위해서 오푸스 데이(Opus Dei, ‘하느님의 사업’)를 창설했다. 1943년에는 오푸스 데이 조직 안에 ‘성 십자가의 사제회(Priestly Society of the Holy Cross)’를 설립했다. 오푸스 데이는 전 세계로 확산돼 현재 1900여 명의 사제를 포함, 8만700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 중이다.
호세마리아 신부가 선종하자 많은 이들이 교황에게 그의 시복시성을 청했다. 1981년 시복심사가 시작됐고, 그는 1992년 5월 시복식을 거쳐 2002년 10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광장에서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에 의해 시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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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푸스 데이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