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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 김진희> jhkim2@daegu.ac.kr |
자식들에 의해 그간 저들의 공부 뒷바라지에 고생했다는 명분으로 엄마, 아빠를 해외여행을 주선한 모양이다. 우리부부는 자식들의 안내를 받으며 들뜬 기분으로 해외여행에 나서게 되었다.
2008.3.8일 14:00에 잠실에서 공항버스를 타고 인천공항에 15:10시에 도착해 영문출국서류를 작성하는데, 일행 이라는 60대 후반의 노인은 부인을 먼저 저세상으로 떠나보내고 홀로 오니 외롭고 기가 죽은 듯하여 서류를 함께 작성 여권과 함께 제출하고 17:50분 우렁찬 엔진소리를 내뿜으며 창공으로 날아 기수를 남으로 틀었다.
제주상공을 지날 무렵 아름답게 불타는 찬란한 석양도 말없이 작별을 고하고 쪽빛 남해 바다도 어둠 속에 숨어버린다. 매일 보는 부부도 어둠이 깔려오는 태평양 상공에서의 대화는 새로운 맛을 느낀다. 혼자 외롭게 가는 노인을 볼 때 부부가 함께 건강하게 살아야 된다는 것을 실감하는 기회가 된다.
여행은 미지에로의 경험을 갖게 한다.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 언어 소통이 어렵지만 중국인과도 어눌한 표현으로 간단한 바디랭기지는 가능했다. 중국 아가시의 배낭여행자와 대화 및 그 노인과도 가급적 대화를 많이 하는 중 기내에서 석식을 하고, 영화를 보는 중 21:40분 첫 귀 착지 씨엠립에 도착하니 가이드 L씨가 마중을 나왔다. 간단한 인사 후 숙소인 Clty Anykor 호텔에 여장을 풀다.
2일째,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코스를 찾아보니 캄보디아는 우리나라 70년대의 거리문화 정도 같았다. 상황버섯 상점이 유난히 많다. 거리의 쓰레기 먼지가 날리고 낡은 차량들과 자전거가 뒤엉켜 도로에서 곡예를 하듯 달려 보행 자체가 위험하다.
호텔에서의 조식은 풍부한 과일과 독특한 향신료가 특이하지만 맛있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오늘은 이번여행의 포인트인 앙코르와트의 관람이다. 캄보디아 국명 보다 ‘앙코르와트’가 더 익숙한 이름이 되었다. 이 사원은 1860년 프랑스의동물학자에 의해 발견되어 세계 7대 불가사이의 신비로움과 세계적 유산으로 유네스코의 지정을 받아 값짐을 인정받고 있다.
3월 초순 이지만 날씨가 더워 관광에 불편을 느낄 정도이다. 앙코르는 ‘도읍’‘중심’의뜻이고 와트는 ‘사원’의 어미를 지닌다. 이름에 걸맞게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사원으로 평가 받고 있으며 프랑스인들이 노래나 연주에 감동을 받았을 때 재청하는 다시 한 번의 뜻으로 앙코르가 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세계 최대의 석조 유적지인 이 사원 외벽 크기가 가로 1.3Km 세로1.5Km에 달하고 사원주변을 둘러싼 해자는 폭 200m 길이 5.5Km에 이른다. 이해자에 비친 사원의 모습은 그림같이 아름답고 웅장하다. 입구 테라스에서 중앙 탑문까지 폭12m 돌다리가 250m나 벋어 있어 이 돌다리가 인간세계와 신의 세계를 구분 짓는다고 했다.
본 사원은 거대하면서도 균형미와 섬세함에서 찾을 수 있다. 또한 1층과 2층의 공간을 지상에서 65m까지 치솟게 한 건축공법은 현대에서도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다.
이렇듯 유명한 사원의 건축 수수게끼는 12세기 초에 수리야바르만 2세가 건설을 시작 30년이란 긴 세월에 걸쳐 지은 사원이란 사실 외는 그다지 알려 진바가 없다. 대부분의 사원들이 동쪽을 향하고 있지만 본 앙코르와트사원은 죽음을 뜻하는 서쪽을 향해 이집트의 미라미드처럼 왕의 사후 세계를 위해 건축했을 것이란 주장이 있다.
7톤의 돌기둥이 1,800개 그 외 창문의 수 조각의 섬세함과 배치 등 깊은 뜻이 숨어있어 전체가 하나의 ‘신의 예술’ 이라 학자들은 말한다. 그 기운을 감지하고 벅찬 감동을 만끽하는 것이 앙코르와트 감상의 핵심이라고 본다.
크메르왕국의 마지막 도읍지 왕코르 톰은 왕코르와트에 북쪽으로 1.7km 떨어져있다. 크메르의 자비로운 미소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앙코르톰이다. 이도성은 1200년 무렵 자야만7세가 건립했다. 크기도 만만치 않은데다 한 변의 길이가 3km이고 성곽의 길이는 12km에 달한다.
앙코르와트로 향하는 남문 길을 지나다 보면 그 위에 한없이 자비로우면서도 늠름하면서도 강인한표정의 석상을 보면 신들의 영역에 들어가는 무언의 느낌을 받는듯하다. 교각 양쪽에는 각각 54개의 석상이 나열 되어 있다. 오랜 세월에 풍파로 훼손이 심하여 보수의 흔적을 볼 수 있다.
바이욘 사원은 앙코르와트와 함께 앙코르건축의 백미로 손꼽히는 바이욘 사원이다. 대승불교의 신봉자인 자야바르만 7세에 의해 불교사원으로 건축 되었다. 이사원에서 유명한 볼거리는 신비로운 미소를 머금은 석상에 동이 틀 무렵 시시각각 변하는 광채이며 각도에다라 변하는 모나리자의 미소는 장엄하면서도 신비를 느끼게 한다. 석상을 배경으로 사진 촬영을 많이들 한다.
바푸온 사원은 앙코르톰 건립 전 약200년 전 최초의 조각 사원으로 대부분 훼손 되어 원형을 찾기 힘들 정도인데 프랑스에서 70년간의 복원을 하고 있지만 언제 끝날지는 미지수이다. 우리나라 한전에서는 전기 공급을 해주고 있다. 각국에서는 복원작업에 참여를 희망 하고 있는 실정이라 한다.
타프롬은 파괴와 융합의 아름다움으로 이곳 방문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는 한곳이다. 나무를 비롯한 자연환경이 사원을 어떻게 변화 시키는지를 보여 주게 된다.
무화과 보리수 등이 사원을 무너뜨리고 파괴 되어도 복구의 손길을 주지 않고 이곳이 갖는 신비로움과 폐허의 미학 대자연의 경이로운 힘 그리고 과거로의 회귀를 감상하게 된다. 아름드리나무들이 성곽을 무서운 힘으로 그물 치듯 싸 감고 있다.
3일째, 톤레삽 호수 및 수상촌 가옥 관광지로 가는 길은 비포장인데 건조한 날씨로 먼지가 심하고 주차하면 초등학교 입학 전 아이들이 모자 및 기념품을 팔려고 안간 힘을 쓰고 다닌다. 가끔은 돈을 구걸하는 어린이들도 볼 수 있다. 음식점에는 아주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고기랑 음식물을 팔고 있지만, 햇볕이 강하고 건조하여 세균의 번식이 되지 않아 병에 잘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말이 호수이지 바다로 보인다.
건기인 10월에서 3월까지는 호수의 물이 프놈펜(수도)쪽으로 흘러 메콩강과 만나 메콩강 삼각주로 흐르지만, 우기인 4월에서 9월까지는 메콩강 물이 역류하여 이 호수로 흘러 든다. 주민들은 물위에 집을 짓고 고기 잡이로 생계를 이어간다.
학교까지도 물위에 떠있다. 가난하게 살 수 밖에 없는 환경과 여건으로 보인다. 오후에 씨엠립 공항에서 베트남(하노이)로 이동하다. 이곳은 주야간 기온차가 커 조석으론 쌀쌀하며 낮에는 더워 의복에 신경을 써야 한다.
4일째, 하노이Thangloi Hotel(바다가 물위 건물)에서 한정식으로 식사 후 바딘광장. 한기둥사원 호치민 관사 및 집무실 등을 관광했다. 바딘광장은 하노이중심부에 위치하며 베트남의 독립선언이 되었던 곳이며 지금은 국회의사당과 공산당본부 등 정부 행정 건물이 모여 있고 호치민의 생가와 묘소 그리고 박물관 및 한기둥사원을 둘러 볼 수 있다. 호치민의 생가는 최고지도자의 가옥이라고 믿기지 않으리만큼 소박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후에는 시내 관광 및 쇼핑 독똑이(인력거)즐기기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상황버섯 곰슬개 생고무 배게 등이 유명하다. 농촌에는 우리나라 70년대 모습이고 모두가 이력으로 한다. 노동력 활용을 위해 기계화를 원치 않는다는 후문이다.
5일째, 마지막 날은 유네스코지정 세계 3대 자연유산 하롱베이는 3,000여개의 아름다운 섬으로 이루어져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 볼 수 없는 환상적 자연 풍광이 중국의 계림 보다 아름답다고 하며 바다에 수석을 전시해 놓은 것 같다. 해저 평균 수심은 200m로 해수면은 투명하고 에머랄드 빛을 띤다. 선상유람 중 띠톱섬에 올라 하롱베이를 한 눈에 조망하니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신비의 거대한 천궁동굴탐사도 오래 도록 기억에 남는 관광이 되었다. 저녁에는 베트남 전통 수상인형극을 관람하여 다양한 문화관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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