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와 실물사이
투자 심리는 V자형 회복, 반면 경기는 U자형 회복
투자심리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너무 빨리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전 전략공감 자료에서도 언급했듯이 <그림 1>의 VIX는 2010년 이후 최저점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리고 <그림 2>의 미국 개인투자자협회에서 제공하는 Bull Index(강세장 전망)는 V자 형으로 회복되고 있다.
공포지수는 이미 낮아질 만큼 낮아졌고, 주식시장이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는 투자심리가 기대하는 것만큼 빠르게 회복되고 있지 않다.
국내로 눈을 돌려 보자.
국내 주식형 펀드는 지난 4월 후반부터 순 유입세로 전환한 후 약 3.3조원이 유입되었다. 그러나 펀드로 자금이 유입되었던 주요인은 “주가 하락” 때문이었다고 생각한다.
주가 하락으로 환매가 줄어든 요인이 컸기 때문이다.
<그림 3>을 보면 KOSPI가 2,100P선을 넘어서면서 다시 펀드 플로우는 순유출세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자금이 주식시장을 이끌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다.
국내 자금은 저가 매수로만 대응하고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7월 이후 외국인 순매수 금액 1.69조원(KB금융의 자사주 블록딜 물량제외) 중에서, 62%가 차익거래와 연관된 금액이다.
즉, 최근에 들어온 외국인 자금 중 상당부분은 단기 투자자금으로 의심되는 부분이다 (그림4 참조).
미국 고용과 중국 물가지표, 투자심리가 G2 경기회복을 너무 낙관했음을 다시 확인
워낙 중요한 지표라서 이미 다 알고 있을 것이다.
7월 8일(금요일) 발표된 미국 6월 고용지표는 예상을 크게 하회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10.5만명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1.8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민간부문도 13.2만명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되었지만, 실제로는 5.7만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용 수치만 보면 더블딥을 걱정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국 고용회복이 중요한 이유는 미국 경기회복을 위해서 기대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카드이기 때문이다.
<그림5>를 보면 과거 미국 개인소득 중 절반 이상이 임금소득에서 발생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금융위기로 고용시장이 붕괴되자 미국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해왔고, 이전소득이 개인소득 증가에 절대적인 기여를 해왔다.
따라서 이전 소득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에서, 취업자수의 증가 없이 소비가 더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 되었다. 미국 경기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고용 증대를 통한 임금 소득이 증가해야만 한다.
<그림 6>을 보면 미국 임금소득 증가율은 둔화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그림 7>를 보면 미국 주간 가솔린 가격은 갤론 당 3.63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5월에 4달러를 기록했을 때보다는 낮아졌지만, 아직도 높은 수준이다.
따라서 고용 회복이 없다면 미국 경제의 70%를 지탱하는 소비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 소비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면 미국 경기가 일시적인 둔화에 그친 후 재차 회복될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어렵다.
우리는 미국 고용이 8월을 기점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 경제가 일시적인 둔화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증거도 8월 이후 고용지표에서는 확인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8월 이후에 고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은 미국 소비시장이 9월부터 성수기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비록 소비가 전년동기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더라도 현재 미국은 과소 고용상태이기 때문에,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하게 되면 수요를 맞추기 위해서 기업들이 고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미국 고용시장의 부진에 대해서 너무 비관할 필요는 없지만, 대신 시간이 필요하다(그림8,9 참조).
한편, 7월 9일(토)에 발표된 중국 6월 소비자 물가는 당초 전망치인 6.2%를 상회한 6.4%를 기록했다.
중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한 이유는 식료품 가격 급등 때문이다. 특히 돼지고기 가격 등 육류 가격 급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물가와 관련해서 중요한 것은 이미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중국의 긴축이 지난 7일 금리인상을 마지막으로 끝났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이다.
필자도 중국의 긴축은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CPI 상승을 주도한 식료품 가격 중에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곡류는 이미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중국 CPI 증가율도 3/4분기에는 고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그러나 중국 물가가 예상치를 상회함으로써 당초에 긴축이 끝날 것으로 예상했던 전망이 다음 CPI 발표 때까지는 또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주가가 낮을 때는 문제 없지만, 많이 상승했을 때는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2/4분기 미국 실적? 이번에는 밋밋할 것 같다
금요일 미국 주식시장은 고용쇼크에도 불구하고 하락폭이 크지 않았다.
11일 알코아의 실적발표를 시작으로 2/4분기 실적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미국 실적과 관련해서 <그림 12>는 S&P500기업의 분기별 EPS 서프라이즈 비율과 “CPI 증가율-PPI 증가율” 스프레드를 나타내고 있다.
EPS 서프라이즈 비율이 높았던 때는 대부분 기업의 마진 압박이 크지 않았을 때다.
“CPI 증가율-PPI 증가율”스프레드로 추정해 볼 때, 우리가 확인하게 될 2/4분기는 지난 2000년 이후에 마진압박이 가장 컸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실적시즌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성급하게 판단하는 것은 이르다.
G2의 경제지표는 기대와 달리 중기 추세복귀를 위한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주식시장에 대한 판단은 다름아닌 주가 수준에 있다고 생각한다.
박스권을 설정한 후 대응하는 전략이 유리해 보인다.
우리는 현재 주가는 박스권 상단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기 조정을 염두에 두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자료출처 : 토러스증권/맥파워의 황금DNA탐색기
첫댓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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