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젊은 시절, 가슴이 답답하면 무작정 춘천 가는 기차에 올라타고 달려왔던 강촌역., 여전히 강촌은 주말이면 청춘들의 흥겨운 웃음소리로 시끌벅적하다. , 경춘선 복선전철이 생기면서 기차역의 모습은 바뀌었지만 ITX 청춘열차를 타고 강촌역에 도착하는 순간,, 밝게 웃는 청춘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안구정화, 마음의 힐링을 얻을 수 있다.



강촌에 왔다면 자전거는 필수!, 자전거도로를 따라 천천히 달리면서 유유히 흐르는 강줄기와 산이 주는 멋진 경관을 감상하다보면, 시끄러웠던 마음도 어느새 평화를 찾는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자전거를 타고 달리며 맞는 바람 한 줄기, , 푸른 하늘과 초록의 향기는 새로운 추억을 만들고, 행복의 에너지를 샘솟게 한다.


어딘가 어설퍼 보이지만 스트레스 풀기엔 제격인 놀이공원도 들러봄직하다., 딱딱하게 굳어있던 몸과 마음을 무장해제 시켜주기에 그만이다.


강촌에서 북한강 줄기를 따라 가면 춘천을 물의 도시로 만든 일등공신, 의암호를 만날 수 있다., 잔잔한 물줄기를 따라 평화롭게 펼쳐진 춘천 풍경은 고향 같은 푸근함과 여유를 느끼게 한다.



의암호에서 춘천댐을 잇는 의암 호반길은 호수를 낀 마라톤 코스와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로 사랑받는 곳이다., 너비 5km, 길이 8km에 이르는 의암호 주변을 따라가며 보이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 호수 위에 한가로이 떠 있는 낚시 좌대까지 이곳에선 모든 게 평화로워 보인다.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자연의 소리를 감상하면서 천천히 걸어도 좋고, 느긋하게 차 창 밖 풍경을 만끽해도 좋다., 자연스럽게 복잡한 생각을 내려놓고 무상무념으로 마음을 비우게 만드는 의암 호반길., 호수와 나뭇잎 사이로 비추는 햇살만이 가득한 이곳에서 마음은 어느새 감성 충만한 청춘이다.



의암 호반길 드라이브를 계속하다 보면 후백제와의 전투에서 위기에 처한 왕건을 살리기 위해 왕건대신 죽음을 택한, 고려의 개국공신이자 평산 신씨의 시조인 신숭겸 장군의 묘역을 만나게 된다., 자신을 대신해 죽은 신숭겸을 위해 왕건이 우리나라에서 손꼽히는 명당 가운데 하나인 이곳을 양보했다고 한다.


역사공부를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 무엇보다 소나무가 숲을 이루고 아기자기한 연못과 잔디밭이 잘 가꿔져 있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시원하게 펼쳐진 잔디밭에 돗자리 하나 깔고 누우면 마치 내가 이곳의 주인이 된 것만 같다., 맨발로 잔디밭을 밟으면서 땅의 감촉을 느끼고, 녹색의 푸르름을 보면서 눈의 피로도 풀 수 있다.

산소와 피톤치드를 흠뻑 들이마시면서 잠시 명상에 빠져도 좋겠다., 자연을 만끽하는 동안 뇌에서 세로토닌 호르몬이 분비되면서 즐거움을 느끼게 되는데, 이 과정을 통해 정서가 안정되는 걸 경험할 수 있다. 몸과 마음이 상쾌해지는 에코힐링(Echohealing)의 순간이다!

대한민국 최고의 명당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을 경험하셔요. 환영합니다.
백운회 회원 [박사145명.명예회원3명.특별회원2명] + 학교장 100여명 배출
(1963年 6月 2日 ~ 2014年 4月 11日 現在)




신숭겸 장군 묘역에서 나와 또 다시 의암 호반길을 따라가면 , 박사가 많이 배출돼 '박사마을'로 불리게 된 서면 박사마을을 만나게 된다., 신숭겸 묘역이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명당이라면 박사마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식들에 대한 교육열이 남달랐던, 부모님들의 정성으로 만들어진 명당이다., 예전에는 훌륭한 자녀를 낳기 위해 이곳에서 신혼 첫날밤을 보낸 부부도 많았다고 한다., 꿈을 키워주고 응원해주시던 부모님, 그리고 꿈을 포기하지 않고 뜻을 이룬 사람들의 삶을 생각해 볼 수 있는 곳이다.
* 그 밖의 힐링 로드
- 호수의 낭만을 즐기는 또 다른 길, 물레길



호수의 낭만을 새롭게 즐기고 싶다면 의암호 물레길을 추천한다., 의암댐 노선에서부터 중도, 공지천까지 다양한 의암호의 전경을 즐길 수 있는 물레길은 의암호 일대를 카누를 타고, 둘러보는 수상레저 관광 상품이다. 올해부터 국내 처음으로 태양광을 이용한 12인승 카누를 이용할 수 있다., 색다른 시선으로 춘천을 바라보는 물레길 여행!, 조용히 노 젓는 소리만 들리는 호수 위를 평화롭게 떠가다보면 시끄러운 도시에선 미처 보지 못했던 ,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다.
- 호수처럼 부드럽고 찰진 맛, 송어회


춘천을 대표하는 먹거리는 단연 닭갈비와 막국수., 그런데 닭갈비와 막국수 집 못지않게 눈에 띄는 음식점이 있으니 바로 횟집., 바다도 없는 곳에 웬 횟집인가 하겠지만 그건 바로 호수에서나는 민물횟집이다., 민물고기의 특유의 냄새 때문에 꺼리는 이들도 있지만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은 찰지고 고소한 맛을 잊지 못한다.




송어의 맛과 빛깔 모두 연어와 비슷하지만 식감은 더 쫄깃하다., 저 열량, 고단백, 저지방 식품인 송어는 칼슘과 비타민이 풍부해 성장기 청소년은 물론 성인에게도 좋다., 동의 보감에선 "오장을 이롭게 하고 몸을 살찌게 한다." 고 했던 송어., 시원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며 송어를 맛보다 보면 웬만한 근심걱정은 저 멀리 털어버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