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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뿐 아니라 명품 신발을 갖추고 있는 것이 요즘 아동복 매장의 추세. 명품 브랜드 신발은 디자인과 컬러도 예쁘지만 발이 편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단독 브랜드를 취급하는 ‘자카디’는 심플하면서도 고급스런 분위기를 선호하는 엄마들이 즐겨 찾는 곳. 프랑스의 유명 브랜드로 명품 아동복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에서도 인기인 ‘자카디’는 주로 단골 고객들이 많은 편인데 꼬마 신사와 숙녀를 연상케 하는 포멀한 드레스와 정장이 인기 품목이다.
주로 백일이나 돌의 기념 사진을 찍기 전 엄마들이 많이 찾는데, 여아용 원피스가 85~100달러이며 남아용 셔츠와 팬츠에 조끼를 함께 매치 한 것은 150달러 선이면 구입할 수 있다. 자카디 매장을 관리하는 줄리 씨는 “요즘은 더 비싼 브랜드가 쏟아져 나와 손님들이 자카디의 가격을 그다지 부담스러워 하지 않는다”며 “세탁 후에도 옷 모양이 변하지 않는 것이 자카디를 꾸준히 찾는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한다.
명품 브랜드 아동복이라 해서 심플하고 고급스러운 어른들의 취향만을 담고 있는 건 아니다. 화려한 색상에 아기자기한 프린트로 아이들의 발랄함을 강조하고 싶다면 멀티 브랜드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는 프랑스 브랜드인 ‘까티미니’(Catimini)나, 이탈리아 브랜드인 ‘케익 워크’(Cake walk)로 연출해 본다.
잔잔한 플라워 프린트에 귀여운 프릴 장식 혹은 특별함을 주는 스티치로 무늬를 새겨 넣은 옷들이 눈길 끄는 까티미니는 앙증맞은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제격인데 한 벌에 100달러 선이다. 케익 워크는 명품으로 유명한 오일릴리(Oilily) 라인으로, 오일릴리 보다 디자인은 심플하지만 화려한 색상이 돋보이며 캐주얼하면서도 편안한 옷차림에 제격이다. 티셔츠와 팬츠 한 벌에 80-100달러 선이다.
알록달록 화려한 색상의 캐주얼하고 편안한 옷으로 유명한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브랜드인 ‘베네통’도 인기. 플라자 마켓 3층에 자리잡고 있는 단독 매장 베네통은 다른 유럽 브랜드보다 가격이 저렴한 것이 특징으로 티셔츠는 14~28달러, 팬츠는 19~64달러, 원피스는 29~44달러 선이나 시즌이나 사이즈별로 구체적인 가격은 달라질 수 있다.
베네통에서 만든 아동용 팬츠는 허리가 모두 고무줄로 되어있어 한번 입어본 아이들이 편안해 해 엄마들이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 면 100%인 제품이 대부분이라 세탁기에 넣고 물빨래하기도 부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멀티 브랜드 매장에서 취급하는 ‘쁘띠 바또’(Petit Bateau)는 언더웨어의 명품이라 할 수 있는데 100년 전통의 아이들 언더웨어 만들기에 주력한 회사로 주로 신생아들을 위한 내의, 우주복, 블랭킷 등의 제품과 유아용 팬티와 러닝 등이 있다. 이 브랜드는 한인타운의 엄마들 뿐 아니라 미국 엄마들에게도 인기 있는 브랜드. 러닝 셔츠는 15달러, 팬티는 12달러, 블랭킷은 80-90달러 선이다.
요즘의 또 다른 유행은 옷차림에 맞춰 머리에서 발끝까지 옷차림에 맞는 패션 액세서리로 코디하는 것. 베비댕이나 네네 뿐 아니라 단독 매장인 자카디와 베네통 역시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신발, 모자, 벨트 등을 다양한 패션 액세서리를 갖추고 있다.
베비댕에서는 오일릴리, 모스키노(Moschino), 내추리노(Naturino) 등의 브랜드 신발을 찾아볼 수 있는데, 샌들이 160달러, 운동화가 130달러 선이다. 특히 컬러풀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죽으로 만들어진 내추리노는 한번 신으면 다른 신발은 못 신을 정도로 발이 편해 아이들에게 더 인기이며 베비댕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네네에서도 모드 에잇(Mod 8), 스터(STER), 디엔지(DNG) 등 편안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브랜드 신발이 인기인데 모두 유럽에서 건너온 제품으로 가격은 37~100달러 선이다.
자카디의 신발은 옷과 함께 매치 할 수 있도록 정장용 구두와 캐주얼 한 샌들 등 다양한 스타일이 구비되어 있는데 가죽으로 된 것은 60달러 이상이며 운동화는 30~35달러 선이다.
이렇게 수 없이 많은 아동복 브랜드 중 어떤 옷을 골라야 후회가 없을까. ‘네네’의 고문미 사장은 ‘아이들 옷은 패셔너블하면서도 실용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예뻐서 사놓고 옷장에만 넣어두는 것이 아니라 아이에게 즐겨 입히게 되고 또 가지고 있는 다른 옷과 자연스레 잘 매치 되는지 잘 따져본 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충고한다.
비싸지만 제 값하는 명품 브랜드를 조금이라도 싸게 구입하고 싶다면 세일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아이들 옷의 경우 디자인이나 색상 등이 유행과 스타일에 그다지 민감하지 않으므로 한 시즌이 지난 옷도 예쁘게 입히기에 별 무리가 없고, 각 매장마다 1년에 2회 정도는 자체 세일 기간이 있으므로 적극적으로 활용해 본다. 네네의 경우 물건을 구입할 때마다 금액의 10%가 적립되는 멤버십카드를 발행하는데 50불이 되면 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어 엄마들에게 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