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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인지맥 屯德山(230)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628번 지방도로 물너목 고개(90, 0.7)-수한산(물양성, 290, 1.2/1.9)- 꽤꼴성(250, 1.5/3.4)-장무기도로(90, 1.9/5.3)-國師봉(△154, 1/6.3)- 정좌미도로(70, 1.5/7.8)를 지나 장고개도로(70, 1.7/9.5)로 내려선다 三峰산(△132.9, 0.4/9.9)-선문대학-106봉을 지나 매곡천이 곡교천을 만나는 곳(20, 2.3/12.2)에서 끝이나는 약12.2km의 산줄기에 이름이 없다 그래서 도면상 그 산줄기중 가장 높은 산인 물양성의 이름를 빌어 영인지맥에서 분기하였음으로 금북영인물양단맥이라고 불러도 상관은 없는 일이나 그 이름이 어느 하나로 통일되지 않고 5만지형도에는 “물양성” 현지 안내판에는 “물앙산성 물한산(수한산) 물한산성 수한산성” 등으로 불리고 있으며 영진 5만지도에는 “물한산성 수한산”이라 표기가 되어 있어 상당히 헷갈리고 있어 이것 저것 다 빼고 산이름만은 “수한산”이라고 표기가 되어있어 그 이름을 빌어 금북영인지맥에서 분기하였음으로 금북영인수한단맥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신경수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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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역에서 980번 버스를 타고 음봉면 송촌리 물너목에서 내려야 했다. 살인더위속 여름을 보내고 정말 오랫만의 여정에 오른다.
버스는 천안시내를 지나 오늘 산행하게될 산줄기가 왼쪽으로 길다란 산그리메를 그리는 국사봉과 꾀꼬리산을 쳐다보며 손에 잡힐
듯 산 산바라기는 길목의 길몽을 받아서 그때가 아스라이 떠올라 웃음이 난다. 왜였을까, 지난 산줄기 산행때 개에 물리고 아직
그 피딱지가 남아 있어서다.
버스는 송촌리 물너목의 정류장에서 내려
628번 도로의 평택, 아산온천으로 이어지는 도로에서 송촌리(둔덕이)방향으로 우회전하여 알뜰주유소를 지나 디바이스회사의 담장을
따라 포장된 도로를 따르게 된다.
고기가 한방향으로 나아가듯 둔덕산을 향해 북으로 진행하게 되는 길로 이어진다. 허송세월은 아니었을텐데, 비육지탄만은 아니
었을텐데, 그 찜통같은 더위의 여름은 기상관측소의 기록를 비웃듯 했다.
그 여름에도 풀덤으로 묻힌 묘가 군데군데 말끔히 금초를 한 흔적에 얼마 있으면 팔월한가위 아니던가.
[형삼공원]은 가족묘지군이다.
[철탑]에 닿자 미국자리공의 한 공터를 차지하였고 그 열매는 검게 주렁주렁 달려 있었다. 길이 흐미한 듯 있다 없어지고 잡목이
그 길을 막고 있는 둔덕산으로 방향을 잡아 갔다.
산초나무가 나를 뜯어내는 것 같다.
[둔덕산 226.2m]의 산이다. 영인지맥때 올랐던 둔덕산이 오늘 금북영인수한단맥의 분기점이다. 아직 여름의 푸른 산이 그대로
전해주는 먼저 다녀간 산님들의 표지기가 손 내밀어 반겨준다.
두 번째 오르게 되는 둔덕산에 앉았다. 이쯤만 올라도 공기가 세상좋다. 풀섶의 느낌이 좋다. 하늘을 쳐다보니 파란하늘에 장
어구름이 흘러 간다.
나는 종알거리듯 입속말로 주절대며 둔덕산을 내려간다. 올랐던 그 길을 찾아~~
평택, 아산방향의 628번 도로는 산구멍을 타고 간다.
둔덕산을 내려선 빈공터가 제법 크다.
언뜻 본듯한데 분명 사진의 왼쪽이 성거산이다. 시설물이 있어 알 수 있고 금북정맥이 흐르는 산줄기가 옛 이야기 전해주듯 한다.
발뒤꿈치를 세워보지 않아도 볼 수 있으리,
가족묘를 지나 연두색 가로막을 따라 포장도로를 내려선다. 도로는 강정교차로의 주유소앞 도로였다.
산줄기는 밭으로 올랐다. 밭 한가운데에 이미지라도 되듯 밤나무 한그루에 밤이 영글어가고 있었다.
처음으로 맞는 이정철주는 삼거리버스정류장 700m,.물한산성(수한산) 900m의 방향을 알려주고 있었다. 수한산으로 오른다.
철탑의 전선들이 하늘의 금을 긋고 그 철탑 아래를 지나 오르니
윤보선대통령묘소 1,300m, 물한산성(수한산)900m의 방향을 가르키는 이정철주가 나의 발목을 잡았다. 윤보선대통령의 묘소때문
이다, 지도를 찾아 보았다. 버스를 타고온 도로를 따라 음봉으로 가면 음봉면 음봉천이 흐르는 45번 국도옆 동천리 마을앞에
위치해 있었다.
영인지맥때 올랐던 이충무공묘소와의 거리가 약 2키로쯤 넘을까 , 음봉면사무소를 사이에 두고 있었다.
연암산과 동암저수지가 조망된다.
물한산성이다. 지도에는 물양성으로 표기되어 있는 산성이다. 산성에 올라 보면 풀섭으로 가득 성안의 흔적이라고 찾을 수 없는
곳이다.
고마니란 풀이 바지를 잡아 뜯듯 한다. 분명 삼각점이 이 근처에 있을듯 한데 찾을 수 없었다. 잡풀이 가득하여 그 숲을 헤쳐
찾을 수 있는 내 기량은 없어 그냥 수한산을 내려간다.
물한산△284
물양성에는 돌탑이 한쪽 성축를 지키고 있는 듯하고 산길에는 의자가 있어 쉬어 갈 수 있었다. 쉬어가자. 나를 보고 뒷걸음쳐
도망가는 고라니의 걸음이 잽싸다. 초코렛을 물었던 내가 잘못이겠지 싶었다. 분위기 좋은 산길은 아니어도 산성의 옛모습이
남아있는 돌담같은 정겨움을 느껴보고 고즈넉한 동네 뒷산 나온 듯 완만한 산이다.
높이 4m, 둘레 650m 규모로 물한산 정상 주위를 둘러싼 테뫼식 산성인 물앙산성은 동쪽 꾀꼴성과 북쪽 연암산의 연암산성(燕巖山 城)과 더불어 백제를 지켰던 산성이었다고 한다. 물한성이 언제 물앙성으로 바뀌었는지 알수는 없지만 성벽 내부에 5~10m 깊이의 호를 파서 배수로와 이동 통로로 이용했던 흔적이 남아 있다. 고 한다. |
남으로 내려왔던 산길이 꾀꼬리산으로 가는 방향은 동쪽방향으로 바뀌어진다. 물론 꾀꼬리가는 방향의 이정목도 성곽에 있었다.
꾀꼬리산으로 가는 길은 넓고 편하다. 나무에 걸려있는 그네가 있으나 타 볼수 있기는 좀 그랬다.
쉼터도 있고
청계사 1.7km 가는 갈림길을 지나
[산딸나무]의 열매가 가득 달린 것을 볼 수 있는 산길이다. 발을 멈춰 '뽕이라야 남의 눈을 피하여 살짝꿍하지' 피식 웃어 본다.
초연히 산길을 걷었다.
코소리는 아니어도 그냥 편히 걸을 수 있는 산길이어서다.
가다서고 가다서고 물앙산성의 안내판이 세워져 있는 그곳에 선다.
읽을 수 없이 훼손되어 있는 안내판에 서서 애써 보다 [물앙산성]의 글을 옮겨본다.
물앙산성:
소재지 : 아산시 탕정면 용두리,음봉면 송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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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탑을 지나
꾀꼴산성으로 이어진다.
[꾀꼴산성]
돌탑2개가 세워져 있는 꾀꼴산이다.
[산골저수지의 갈림 길]의 이정철주가 세워져 있고
물한산성의 돌탑보다 뒤늦게 세워진 것 같다.
[탕정둘레길]의 길이기도 했다. 이곳은 북으로는 음봉면, 남으로는 탕정면을 잇는 경계선을 따라가는 산길,
물앙산성과 꾀꼴성의 두 성의 쌍둥이 같다. 두 성이 멀어지는 이정철주는 계속 이어지고 있었다. 대산 산골저수지의 갈림길이
다.
정무기도로로 내려선다. 4차선도로에 중앙분리대가 있어 탕정면쪽으로 내려서다 중앙분리대를 넘어갈 수 없어 궁리하다 중앙분
리대 아래를 기어 베낭을 먼저 밀어넣고 내 몸을 기어 나왔다. 어휴~~
탕정면쪽으로 삼성의 회사들이 있는 곳, 삼성디스플레이. 코닝
[국사봉]오르는 길 코스가 안내되고 국사봉으로 ~~
작은 산봉우리를 잇는 산길은 동네산길같다. 탕정둘레길를 만들어 놓았고 이곳은 사람들이 운동하러 오르는 곳인 산인가 보다.
개를 데리고 나온 사람을 보았고 혼자 길섶에 앉아 있는 아주머니도 있다. '안녕하세요'
[국사봉의 흔적]을 달아 놓은 것 같았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조금 더 가면 삼각점이 있기에 찾아가 본다.
삼각점이 있는 곳에
미국자리공이 빼꼭, 그 틈을 비집고 찾아갈 수 없다. 까만열매가 터져 온통 내몸에 피같이 번져 망쳐버렸다. 어휴~~
국사봉의 삼각점은 평택 455의 번호를 달고, 155m의 높이에 있었다. 삼각점에 풀이 가득 내 키만큼은 커 있다.
국사봉을 지나자 삼성의 건물이 조망되며
지나온 물앙산성과 꾀꼴성이 조망되는 곳 ,
지도상 봉정사가 있는 남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진행한다. 삼성의 건물들이 얼마나 큰지 아직도 저 곳에 드넓고
정좌미마을의 밭으로 내려선다.
민가 한 채가 철물을 닫고 있어 멈추어 서다 아산레미콘의 공장으로 내려와 다시 포장도로를 따라 4차선도로에 닿게 된다. 아직 날
씨는 덥고 햇빛이 쨍쨍,
'원스텝, 원스텝! 가까운곳에 누려라'란 흰가로막이 아파트 분양을 알린다.
4차선도로의 횡단보도에도 '탕정둘레길'로 이어진다. 이슬꽃집이란 앞을 지나 포장도로를 따르면 배밭이다. 배밭끝의 마루
금를 억지로 잇는 듯한 느낌으로 그 길을 올라 산에 입산한다.
밤나무에서 떨어진 밤톨을 주워 먹으며 듬성듬성 산으로 오른다.
여전히 탕정둘레길로 이어지며 운동기구가 있어 멋 한번 부려본다. 우야~~ 내 놀이터였으면 얼마나 좋을까. 남의 놀이판에 끼
어든 느낌
삼봉산의 의미가 확연하다. 봉우리가 3개라서 삼봉이라 하겠지. 잘 다듬어진 묘앞에서 베낭을 정리하며 민낮으로 찾아온 나를
반기는 것 같아 웃어본다.
액면그대로 허송세월, 비육지탄~
범이고개에는 전원주택이 들어서고 있었다. 삼봉산 아래 산을 깎아 집을 짓고 있다. 너른 공터에 칸칸이 만들어 놓은 공터로 들어
삼봉산으로 올랐다.
천안친구에게 전화를 하여 만나길 희망하였다. 친구가 선문대학교앞으로 온단다. 천안쯤에서 저녁이나 먹을까 했는데.
[삼봉산 정상] 즉 3봉이다.
삼봉산에는 삼봉정이 있는 삼각점은 평택 319의 번호를 달고 해발 132m의 낮은 산이다.
2봉과 1봉을 내려서면 바로 선문대학교 본관과 공학관으로 이어진다. 그 길을 따라 나오면 가야할 산이 옆으로 가늠되며 야외음악
당앞에서 산을 갈무리한다.
해가 아직 중천인데 저 산으로 가지 않고 배인 땀을 닦는다. 베낭을 정리하고 민낮이어도 반갑다.
내 이름을 부르며 친구가 왔다. 야외음악당 연못 한가운데 나무바닥에 앉아 가져온 배를 깎아 먹는다. '이 세상 부러울수랴'
지난 8월 친구가 스웨덴으로 여행을 다녀왔던 이야기가 줄줄 잇고 차비도 주지 못한 미안함인데 선물도 받고. 천안으로 와 저녁을 먹고 기차에 오른다.
부개동 최사장 사무실에 들러 늦은 밤 집에 안착~
모양이 길어 장어구름이랬던가. 장어구름아래 소곤대던 산이야기가 한 방향을 따라 이어진다. 그러다 곯아떨어졌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