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여행상품을 선택하면서 유럽 3대 크루즈 탑승한다는 문구가 또하나의 설레임을 주었다
핀란드에서 발틱해를 건너 스톡홀름으로 가는 뱃길이다. 저녁에 승선해서 밤새 달려 아침에 도착하니
그야말로 잠자는 사이 우릴 감쪽같이 다른 나라로 옮겨놓는 셈이다.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좋은 이동라인이다


-이런방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마는- -우린 이런 방에서ㅋㅋ-
우아하게 갈매기들한테 손짓하며 유람선에 오를 것을 기대했던 나는 너무나 많은 사람들 속에서
무거운 가방 끌고 몸이 짜브라드는 줄 알았다
한꺼번에 모여든 사람들 속에서 유람선에 오르기 위한 길고 긴 트랩을 걸어가 룸에 들어가는 동안 크고 작은 턱들과 유람선 안의 카펫때문에 가방이 잘 끌어지질 않아 고생했다
그야말로 가방들어주는 사람이라도 고용하고 싶은 심정이었다
-우아는 무슨 우아! 땀 삐질거리며 엘리베이터 탈 때 밀어부치던 싸나운중국인 여인에게 욕도 했는걸(가벼운걸로)-
아! 그래도 오늘 밤 잠잘 우리 방이다.
에게게!!!!!!
하긴 Side Line 방으로 돈을 더 지불하고 바꾸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었는데, 함께하는 사람들한테 더 강력히 주장할걸....
에고 그래도 좋다. 바다는 갑판위에 나가서 실컷보자구!!!!!
푸짐한 바이킹부페로 와인 곁들여 만찬을 즐겼다
과일이 통째로 담겨있어 더 푸짐했다. 헬싱키 마켓광장에서 산 체리와 블루베리가 룸에서 울고 있을 지경.
다국적 인종들과 섞여 먹고 마시고 대화하는 사이 우린 점점 여행의 맛에 빠져들고 있었다.
갑판에 나가 넓은 바다를 보면서 거닐기도 하고, 면세점에 들어가 이것저것 살펴보고, 바에도 기웃거려보고 배 안을 샅샅이 훑어 보았다.
아기들의 놀이방 시설이 아주 잘 되어있다. 웬만한 유치원놀이시설보다 넓고 예쁘다
더 재미있는 것은 갑판위의 애완견 놀이터다.
이젠 잠자리에 들어갈까?
기분좋은 피로감이 몰려온다
밤새 약간의 흔들림과 엔진소리가 들리긴 했지만 푹 잤다
모닝콜이 울리기 전에 일어나 단장하고 아침식사전에 갑판에 올라갔다
수많은 섬들이 동동 떠 있다
이 큰 유람선이 섬들을 요기조기로 밀어내며 앞으로 가는 느낌이다
각각의 섬들엔 예쁜 집들이 있어 풍광이 더 아름답다
배 뒷부분으로 가 멀어져가는 섬들을 바라보며 이국에 와 있는 여행자의 기분을 만끽했다
동료들이 하나 둘씩 갑판위로 나온다
여명을 받은 얼굴들이 발그레하니 예쁘다



-아침에 저 멀리에 보이는 또하나의 유람선- -멀어져가는 섬들- -갑판위의 애완견 놀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