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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5편. [최종편] 반만 남은 500계, 그리고 마무리는 1일 1왕복뿐인 열차를 타고
오카야마역에서 고다마로 한 역을 넘어와 신구라시키역에 도착해 있습니다.
이 역으로 넘어온 이유가 있었죠,
[사진 2266. 신구라시키역의 외부 모습입니다.]
신구라시키역(Shin-Kurashiki Station, 新倉敷駅)은 JR서일본 산요신칸센 및 산요본선의 역입니다. 신구라시키라는 역이름 때문에 신칸센과 함께 생긴 것으로 생각할 법도 한데요, 실제로는 재래선의 경우 1891년 산요철도의 역으로 개업했습니다. 당초 역 이름은 타마시마역이었죠. 이후 1975년 산요신칸센의 개통과 더불어 환승역이 되면서 신구라시키역으로 개칭되었습니다. 신칸센은 2면 2선의 상대식 구조이며 재래선은 2면 3선의 구조로서 2009년 기준 각각 829명, 6,177명의 이용승객을 기록하였습니다. 신칸센의 경우 1997년 시각표 개정으로 히카리 정차가 사라지고 고다마만 정차하는 역이 되었으나 2008년 시각표 개정 시 상행 신오사카 방면으로 오전 첫차 시간대 히카리 및 히카리 레일스타가 각각 1편 정차하기 시작하였고요 2009년 시각표 개정시 하행 히로시마 방면 막차 시간대 1편의 히카리가 설정되었습니다.
신칸센이 정차하는 역이기는 합니다만 미관지구 등의 관광코스와는 거리가 있으며, 이럴 경우 재래선 구라시키역으로 가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잠시 역 구경을 하고 나서 다시 신칸센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사진 2267. 신오사카/도쿄 방면의 고다마 정차 안내입니다. 지금은 열차호수도 확 바뀌어 있고요 운행시간도 많이 변경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저도 지금 2009년 8월 시각표를 놓고 비교해 가면서 여행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사진 2268. 히로시마/하카타 방면의 고다마 정차 안내입니다. ]
저는 이제 신오사카 방면으로 돌아갑니다.
[사진 2269. 신구라시키역 역명판입니다. 양 쪽으로는 오카야마와 후쿠야마역이 있습니다.]
[사진 2270. 말씀드린대로 신구라시키역 신칸센 승강장은 2면 2선 구조로 되어 있고 가운데 통과선이 있습니다. 승강장 번호는 재래선과 연동되지 않으며 신칸센은 별도로 1번(하행 하카타 방면)-2번(상행 신오사카 방면)으로 부릅니다. 저는 신오사카 방면으로 가니까 2번 승강장에 있는 것이지요.]
잠시 후 진입안내방송과 함께 고다마가 들어오는데요~
[사진 2271. 오오~ 500계입니다. 바로 고다마용으로 단편성화 개조된 500계 7000번대 V편성입니다.]
500계 7000번대는 기존 500계를 8량편성으로 단편성화한 것으로 편성번호는 V를 사용합니다.
2007년부터 개조를 시작하여 우선 W3편성을 V3편성으로 만든 이래 2010년까지 V2~V9의 8개 편성이 제조, 산요신칸센 고다마로 투입되었습니다.
500계에 대해서는 CASSIOPEIA님의 여행기가 있으니 꼭 찾아서 읽어보세요. 연재완료 여행기탭을 찾아보시면 CASSIOPEIA님의 여행기 4.0이 있습니다.
저는 이 500계를 타기 위해 시간을 맞추어 신구라시키로 넘어온 것입니다.
[사진 2272. 이 열차는 신오사카행 고다마입니다.]
[사진 2273. 차번은 527-7702, 527형 7700번대 차번이라면 V2편성 7호차가 되겠군요.]
신구라시키에서는 대피가 없었기 때문에 오래 정차하지 않죠. 바로 승차합니다.
[사진 2274. 500계 고다마는 총 8량 중 자유석이 7량(1~5, 7~8호차), 지정석이 1량(6호차)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유석은 전부 2+3 배열이죠.]
[사진 2275. 저는 당연히 지정석을 잡았습니다. 7호차에서 승차하여, 6호차로 이동합니다.]
[사진 2276. 6호차 지정석의 모습입니다. 500계 고다마의 지정석은 원래 16량 편성 시절의 그린샤 시트에서 머리받침 등 일부 시설을 제거한 것입니다. ]
[사진 2277. 그린샤 시트로 보기에는 무언가 부족해보이기도 하지만, 지정석 시트로는 더할 나위 없습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100계 지정석 시트보다 못하다는 느낌이 좀 들었습니다.]
[사진 2278. CASSIOPEIA님 여행기를 보고 한 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던 실험(?)입니다. 500계의 창측에 앉으면 얼마나 좁아지는 느낌이 들까요? 지정석이라 시트넓이에 여유가 있어서인지 생각보다 많이 좁아진다는 느낌은 안들었습니다. 하지만 물론 700계 등과는 다르죠~~]
[사진 2279. AED 시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저런 시설은 설치뿐만 아니라 긴급상황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죠.(가장 좋은 것은 사용할 일이 없는 것입니다만)]
저는 태운 500계 고다마는 모든 역에 정차하면서 종점을 향합니다.
[사진 2280. 아이오이역에 정차합니다. 산요본선과 아코선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사진 2281. 히메지를 지나 니시아카시역에 정차합니다. 고베선으로 환승이 가능한 역입니다.]
날도 저물었고 해서 열차 안에서 할 수 있는 것은 별로 없었습니다.
그냥 500계를 한 번 타볼 수 있다는 것에 의의를 둔 여정이었죠. 덕분에 안에서 푹 쉴 수 있었습니다.
열차는 곧 종점인 신오사카역에 도착을 합니다.
[사진 2282. 종점 신오사카에 도착한 500계 고다마입니다. 밖에서 보니 차체가 확실히 많이 둥그네요.]
[사진 2283. 차번 522-7002는 500계 V2편성의 8호차로 신오사카 방면 선두차가 됩니다.]
[사진 2284. 8량으로 반토막나서, 예전처럼 300km/h로 달릴 수는 없습니다만 그래도 500계가 가지는 이미지는 강렬합니다.]
[사진 2285-2286. 500계의 선두 모습은 어떤 각도에서 촬영하느냐에 따라 모양이나 이미지가 달라지는 느낌입니다.]
[사진 2287. 제가 타고 온 열차는 21시 32분에 오카야마행 고다마 783호로 돌아갑니다. 이 열차는 현재 고다마 777호로 바뀌어 있는데요 신오사카 출발시각 및 500계로 운행한다는 점은 그 때와 동일합니다.]
[사진 2288. 21시 10분이 조금 안된 시각, 하카타까지 가는 열차는 저 노조미 55호가 마지막이 됩니다. 이제 가장 멀리 갈 수 있는 열차는 히로시마행이 되지요.]
[사진 2289. 도쿄 방면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노조미 58호가 도쿄까지 갈 수 있는 마지막 열차가 되며 나머지는 전부 나고야까지만 갑니다.]
[사진 2290. 고다마는 나고야행 626호 딱 한 편만 남았습니다. ]
이제 저는 환승개찰구를 지나 신오사카역 재래선 승강장으로 향합니다.
오늘의 숙소는 오사카가 아니라 교토에 잡아두었죠. 하여 교토까지 이동을 합니다.
[사진 2291. 교토까지는 아직도 이용할 수 있는 특급열차가 많이 남았습니다. ]
[사진 2292-2293-2294. 신칸센은 이제 막차모드를 향해 달리지만, 재래선은 아직 멀었습니다. 여전히 활발하게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죠.]
[사진 2295. 신오사카역 대합실 중간에는 항상 저렇게 차량이 전시되고 있는데요.....아, 저것도 청소를 하긴 하는군요.]
[사진 2296. 오늘도 만만치 않게 돌아다니느라 피곤했기 때문에 JR패스의 마지막도 장식할 겸 특급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교토 방면의 특급은 11-12번 승강장에서 탈 수 있죠. ]
[사진 2297. 원래는 급행 기타구니를 이용할 생각도 했었습니다. 583계를 한 번도 타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죠. 그런데 도착시간이 너무 늦어지면서 내일 일정(오전에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는 친구들을 마중가야 합니다)에 무리가 갈 것 같아, 기타구니는 다음 기회로 미뤄두었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탈 열차는 하나가 남죠.^^(하루카는 뻔질나게 타므로 처음부터 선택지에 없었습니다)]
[사진 2298. 건너편 13번 승강장에는 귀가를 재촉하는 사람들이 열차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사진 2299. 신오사카역 역명판을 한 번 더 찍어주고요~]
잠시 더 기다리니 제가 탈 열차가 도착합니다.
[사진 2300. JR패스의 마지막을 장식해주는 것은 마이바라까지 가는 특급 비와코 익스프레스입니다. 특급 비와코 익스프레스는 2003년부터 운행을 시작한 오사카~마이바라 간의 특급열차인데요 이전에는 홈라이너 성격의 비와코라이너라는 이름으로 운행을 했었습니다. 681계나 683계 9량 편성으로 운행하며 오사카를 출발, 신오사카, 교토, 야마시나, 오오츠, 이시야마, 쿠사츠, 모리야마, 야스, 오미하치만, 히코네를 경유 마이바라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1일 1왕복밖에 운행하지 않으며 상행 오사카행은 오전 출근시간대 1편(마이바라 06:06발 오사카 07:31착)이, 하행 마이바라행은 저녁 밤시간대 1편(오사카21:37발 마이바라 22:59착)만이 운행하고 있습니다.]
[사진 2301. 오오~ 오늘 들어온 것은 681계 1호 편성이네요.^^ 쿠로 681-1의 차번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진 2302. 짧은 거리를 달려도 당연히 그린샤를 승차합니다. 아무도 타지 않아 저 혼자 전세를 낸 기분이었죠.]
[사진 2303. JR서일본 특급열차들의 그린샤 수준은 상당합니다. 다만 아무런 서비스가 없다는 것......물이라도 한 잔 주면 좋으련만......]
약 30분이 안되는 짧은 시간이 지나고 목적지인 교토역에 도착하였습니다.
[사진 2304. 출발 전에 비와코 익스프레스의 측면 표지를 찍어보았습니다. 이름대로 비와코의 모습을 상징으로 삼고 있습니다.]
[사진 2305. 쿠로 681-1의 차번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성표를 찾아봤는데..... 인터넷 자료마다 조금씩 다르게 나와 있네요.^^;;;]
[사진 2306. 681계 특급 비와코 익스프레스가 교토역을 출발합니다.]
이렇게 해서 JR패스 7일권을 이용한 모든 열차 이용이 끝났습니다.
이제는 숙소로 들어가 휴식을 취하는 것만이 남았습니다.
[사진 2307, 교토역 중앙개찰구쪽은 여전히 활기찬 분위기입니다.]
[사진 2308. 저는 신칸센 중앙출구 쪽으로 나갑니다. 평소에는 별로 나갈 일이 없던 방향입니다.]
[사진 2309. 미도리노마도구치는 이제 한산해진 모습입니다.]
[사진 2310-2311. 신칸센 티켓 발매기와 개찰구 앞도 한산해졌습니다. 하루가 지나갔다는 실감이 좀 나네요~]
[사진 2312. 신칸센 개찰구 바로 앞으로 보이는 긴테츠 교토역의 풍경입니다. 이쪽은 귀가를 서두르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네요. 멀리 보이는 열차는 12200계 스낵카로 보입니다.]
[사진 2313. 교토역의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위에는 신칸센 교토역이 있고요~]
[사진 2314. 이쪽에는 긴테츠교토역의 역명이 붙어 있습니다. 앞에는 관광버스 주차장 내지는 승하차장인 것 같습니다.]
[사진 2315. 그리고 바로 길 건너편에 제가 오늘 묵을 숙소가 있습니다. 평소라면 비싸지만 Jalan을 통해 할인 플랜을 적용, 왠만한 중저가 비지니스 호텔 가격으로 묵을 수 있었습니다. 오픈한지 얼마 안되어 시설도 아주 깔끔했죠. 비슷한 저가플랜만 나온다면 재숙박의사 100%입니다. ]
호텔 체크인 후 정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이것으로 8일간에 걸쳐 JR패스를 이용한 여행일정이 모두 종료되었습니다.
물론 친구들과의 여행때문에 4일정도 더 체류했습니다만, 중요하거나 여러분들께 소개해드릴 만한 일정은 이것으로 모두 끝이 났습니다.
하여 지난 번에 말씀드린대로 Hikari Railstar의 제목없는 여행기는 이번 편을 마지막으로 완결을 지을까 합니다.
생각해보면 별로 길지 않은 여행기였습니다만 이런저런 사정에 의해 1년 반에 걸쳐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모든 사정을 이해해주시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11년의 여행은 철도탐사보다는 동행과 순수한 여행정도에 그쳤기 때문에 별도로 여행기를 진행하기에는 많이 모자란 부분이 있을 듯 합니다. 그 이전의 여행은 너무 오래되어 이제 기억을 되살리며 여행기를 작성하기는 어려울 것 같네요.^^
앞으로는 그동안 도움을 별로 드리지 못했던 차량컬렉션 등의 자료를 올리면서 다른 분들의 여행기록을 즐겁게 감상해볼까 합니다. 그리고 계획대로 내년 1월경에 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되면, 그 내용을 가지고 새로운 여행기를 꾸며보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지금까지 부족한 여행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운영진께서 적절하다고 생각하시는 시점에 완결여행기로 옮겨 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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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동안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철도탐사의 텍스트북을 진지하게 대한 경험을 했습니다. 정통 레일팬의 시각에다가
리서치 성격의 전개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JR pass의 마지막 기한 시간까지 다양한
차량들을 경험하셨고, 탐사 포커스도 탐사 지역뿐만 아니라 이용 차량까지 세심하게
매칭시키신 것으로 보입니다. 1주일 여행 동안 큐슈에서 홋가이도까지 종횡무진 누비시는
님의 활약상도 연상이 되었습니다. 마지막 패스 사용은 생각 밖으로 교토로 하셨네요.
님의 여행기 덕분에 많은 저 역시 많이 배우게 되어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아울러 내년 1월 동계 출정 일정이 있으시다니 기대가 됩니다.
지난 여름 악천후와 달리 멋진 탐사가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한 번 가면 최대한 멀리 돌려고 하는 습성이 아직도 있습니다.^^ 다른 분들의 여행기에 비하면 아직 한참 모자란 수준이었습니다만, 여튼 완결을 하고보니 시원하긴 하네요^^ 현재 환율이 심히 압박스럽기는 합니다만 과정도 수료하겠다 겨울에는 좀 길게 나가보려고 합니다.(하지만 워낙 유동적이어서 어찌될지는 모르겠네요^^)
저도 겨울에 여행 가려고 계획을 세우려고 하는데 님께서 겨울에 가게 된다면 어떤 내용으로 여행할지 다음 여행도 기대해보겠습니다~
저도 여행 준비 막바지에 일정을 짜는 스타일이다보니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잡지 않고 있습니다. 아마 느긋하게 이벤트열차나 잡으러 다니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2차) 제가 1월에는 출정을 가지 못하므로 혹시 님께서 후지산 주변을 지나신다면 설경의 후지산을 촬영을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꼭 한 번 저도 후지산의 설경을 다시 보고 싶네요^^ 계획이 확정되면 꼭 노력해보겠습니다.
잘 읽고 갑니다. 그런데... 500계 W1편성은 V1편성으로 개조되지 않았나요??
500계 7000번대의 V1편성은 없습니다. 현재 운용중인 것은 V2~V9편성의 8개 편성 64량뿐입니다.
죄송 합니다....먹고 사는 일에 치이다보니 어찌어찌 늦게 댓글을 다는군요...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재미난 글과 즐거웠던 일상을 회원들께 보여 주셔서 많은 도움이 됐을 줄 믿습니다....
저도 여행기 아주 많이 재미나게 보았습니다....
다음 여행기도 잘 보겠습니다....
비록 늦게 단 댓글이지만 여행기 마무리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