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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스크랩 양평 용천리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킴스특허 추천 0 조회 36 08.09.07 23:06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경기도 꼼꼼 여행]

양평 용천리로 떠나는 일일 바캉스

“산악오토바이 타고 물놀이 즐기며 더위 잊어요~”
기획·송화선 기자 / 글·이시목‘자유기고가’ / 사진·홍중식 기자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8월. 스릴 넘치는 산악 레포츠 체험과 시원한 물놀이를 즐기며 더위를 식힐 수 있는 양평으로 떠나자. 유명산과 설매재 자연휴양림, 사나사 계곡이 있는 양평군 용천리는 일일바캉스 코스로 그만이다.

경기도 양평군만큼 서울과 가까우면서 볼거리 많은 여행지도 드물다. 그래서 웬만한 곳은 이미 널리 알려진 게 사실. 하지만 잘 찾아보면 꼭꼭 숨어 있어 가족끼리 오붓한 여행을 즐기기에 좋은 곳 또한 적지 않다. 그 가운데 ‘강추’할 곳이 옥천면 용천리 사나사 계곡이다. 고려시대 고찰인 사나사를 끼고 흐르는 이 계곡은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양평의 숨은 명소. 주변에 설매재 자연휴양림과 산악오토바이(ATV)를 탈 수 있는 유명산 오프로드 체험장까지 있어 여행의 재미를 더한다. 가족여행을 떠난다면 먼저 햇살이 뜨겁지 않은 오전 무렵 ATV를 탄 뒤 설매재 자연휴양림의 우거진 숲 그늘이나 사나사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는 게 좋다.

   (계속)

1 짜릿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유명산 오프로드 체험장. 2 계곡물을 모아 만든 설매재 자연휴양림 물놀이장. 3 맑고 완만하게 흐르는 계곡물에서 편안한 가족여행을 즐길 수 있는 사나사 계곡.

산악오토바이 타고 산길 따라 달리는~ 유명산 오프로드 체험장

ATV(All-Terrain Vehicle)는 2기통 엔진을 장착한 4륜 산악오토바이를 가리키는 말. ‘어떤 지형이라도 갈 수 있다’는 뜻을 가진 이름에 걸맞게 비포장도로는 물론 자갈밭, 모래밭, 웅덩이까지 거침없이 달린다. 바퀴가 4개이기 때문에 헬멧, 무릎·팔목보호대, 장갑 정도만 갖추면 걱정없이 탈 수 있는 레포츠로 5분 정도의 안전교육만 받으면 주행이 가능하다. 체험장에서 브레이크 사용법 등 간단한 교육을 받은 뒤 시험 운전을 하고 나면 바로 본격 질주에 나설 수 있다. 최고시속은 30km에 ‘불과’하지만 달리는 내내 온몸을 흔드는 강력한 진동을 느낄 수 있어 체감속도는 훨씬 빠르다.

해발 600m에 있는 ATV 체험장부터 대부산(743m)과 유명산(862m) 정상까지 달려가는 5가지 코스가 개발돼 있는데, 이 코스 모두 울퉁불퉁한 산길을 헤쳐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초보자에게 권할 만한 코스는 유명산의 절경과 속도감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A코스. 유명산 정상으로 오르는 숲길을 따라 달리다 유명산과 대부산 정상 사이 종점에 도착하면 드넓은 초지 너머로 남한강과 양평 일대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은 영화 ‘왕의 남자’에서 장생(감우성)과 공길(이준기)이 소경놀이를 하는 부분과 마지막 장면을 촬영한 곳. 개망초 등 야생화 군락까지 덤으로 감상할 수 있다.

17세 이상은 단독 주행이 가능하고, 17세 이하 청소년 및 어린이는 보호자와 동승해야 한다. 체험시간은 하절기(4~6월, 9~11월)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루 5회. 휴가철(7~8월)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6회 운행된다. 동절기(12~3월)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3회만 가능하다. 매 회가 2시간 간격으로 출발하므로 시간에 맞춰 체험장을 찾으면 된다. 체험료는 배기량 125~180cc 기본형을 탈 경우 A코스(1시간 10분) 3만원, B코스(30~40분) 2만원, C코스(1시간 30분) 4만원, D코스(1시간 50분, 상급) 6만원, ‘왕의남자’코스(1시간 40분, 중상급) 5만원. 배기량 200cc짜리를 탈 경우는 코스마다 1만원씩 추가된다. 동승자는 코스 요금의 50%만 내면 된다. 예약은 필수. 이용객이 많으므로 주말의 경우 15일 전에 예약하는 것이 안전하다.

문의 011-796-9901 www.x-life.co.kr

찾아가는 길 서울에서 양평으로 가는 6번 국도를 타고 팔당대교 입구를 지나 20km 정도 가면 옥천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 좌회전한 뒤 옥천면소재지를 지나 351번 지방도를 따라 직진하다 37번 국도와 만나는 갈림길에서 ‘사나사’ 이정표를 따라 다시 직진. 설매재 자연휴양림을 지나 좀 더 달리면 배너미고개 정상에 오프로드 체험장이다.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 삼림욕 즐겨요~ 설매재 자연휴양림

ATV의 스릴을 한껏 즐겼다면, 이젠 온몸의 긴장을 풀어줄 차례. 한겨울 눈 속에서 매화가 피었다고 해 ‘설매(雪梅)’라는 이름이 붙은 설매재 자연휴양림은 잣나무·고로쇠나무 등이 우거진 아늑한 휴식처다. 90만여 평에 이르는 광대한 휴양림 안에는 숙박을 할 수 있는 통나무집과 물놀이장, 나비전시장 등이 마련돼 있고, 숲을 한 바퀴 걸으며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책로도 있다. 숲을 다 돌아보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정도인데, 산책로의 일부는 여름에도 한기가 느껴질 만큼 깊고 빽빽한 숲 속으로 뻗어 있어 ‘피서의 명당’으로 손꼽힌다. 아이들과 오랜 시간 걷는 게 부담스럽다면 그늘 짙은 숲 한편에 돗자리를 펴고 누워 뒹굴거나, 휴양림 입구에 있는 물놀이장에서 즐거운 한때를 즐겨도 좋다. 산을 타고 내려오는 계곡물을 모아 만든 이곳의 물놀이장은 깨끗하고 시원한 수질로 유명하다. 숲 속에서 아늑한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통나무집 이용료는 성수기 및 주말의 경우 7평은 7만원, 12평은 12만원. 일반 방문객의 경우 어른 1천5백원, 청소년 1천원의 입장료와 3천원의 주차요금이 부과되는데, 통나무집 이용객은 입장료 및 주차료가 무료다.

문의 031-774-6959 http://snrf.co.kr

찾아가는 길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왔던 길을 차로 3~4분 정도만 되돌아 내려오면 왼쪽으로 설매재 자연휴양림 입구가 보인다.

   (계속)

 

한기가 느껴질 만큼 시원하고 물 맑은 여름 천국 사나사 계곡

1 고려시대 창건된 유서깊은 절 사나사 대웅전. 2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사나사 3층 석탑. 3 사나사 종무소에 문의하면 범종 타종 체험을 할 수 있다.

설매재 자연휴양림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사나사 계곡은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아 한적하고 깨끗한 휴양지계의 ‘숨은 보석’이다. 고려시대 때 창건된 고찰 사나사 옆을 흘러 사나사계곡이라 불리는 이 계곡은 곳곳에 넓은 바위와 맑은 웅덩이가 있어 물놀이를 즐기기 좋다. 특히 계곡 입구까지 시멘트 포장도로가 닦여 있는데다 길가로 물이 흘러내리기 때문에 멀리 들어가지 않아도 쉽게 시원한 물줄기에 발을 담글 수 있어 노부모나 어린 자녀를 동반한 가족여행에 제격이다.

아이와 함께 주변에 숨쉬고 있는 역사와 설화의 발자취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 있다. 계곡 어귀 바위를 보면 절구통 만한 구멍이 하나 뚫려 있는데, ‘함왕혈’이라 불리는 이곳에서 함씨의 시조인 성주 함왕이 탄생했다고 한다. 지금도 그 구멍에서는 샘물이 퐁퐁 솟아나고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 계곡 중간쯤에 있는 사나사는 규모는 작지만 볼거리가 많은 사찰. 923년 고려 태조의 국정을 자문한 대경국사 여엄이 제자 융천과 함께 창건한 절로, 경내에는 대적광전을 중심으로 산신각·함씨각 등 여러 개의 건물이 자리하고 있고 마당 한쪽으로는 경기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원증국사 부도비와 3층 석탑이 있다. 소박한 절인데다 워낙 한갓지게 들어앉아 있어 찾는 이가 적기 때문에 오후 무렵 방문하면 고즈넉한 산사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사찰 내 종무소에 문의하면 사나사 범종을 타종하는 체험도 해볼 수 있다. 귀는 물론 온몸을 뒤흔드는 범종의 울림이 인상적인데,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는 타종이 불가능하다. 계곡을 비롯한 사나사 입장료 및 주차료는 무료. 타종 체험도 무료다.

문의 사나사 종무소 031-772-5182, 옥천면사무소 031-772-5001

찾아가는 길 옥천 방향 351번 지방도를 타고 가다 용천3리 버스정류장 앞에서 ‘사나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마을길을 따라 5분 정도 들어간다. 계곡 주차장에서 사나사까지는 1.1km. 사나사 입구까지 차로 들어갈 수 있지만 길이 좁으므로 차가 많은 휴가철에는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계곡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 들어가는 게 좋다.

주변 볼거리 & 맛집
들꽃수목원
이름 그대로 들꽃과 수목들의 세상. 10만 평 부지에 대규모 야생화 재배단지와 습지원, 자연생태박물관, 생태환경체험장 등을 갖추고 있다. 남한강변 맑은 물을 따라 드넓게 펼쳐져 있어 아이들이 맘껏 뛰어놀 수 있고, 야생화 화분 만들기·허브 비누 만들기·천연염색하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개장시간 하절기(4~10월) 오전 9시30분~오후 6시, 동절기(11~3월) 오전 9시30분~오후 5시, 연중무휴 입장료 하절기 어른 5천원, 어린이·유아 3천5백원, 동절기 어른 3천5백원, 어린이·유아 3천5백원, 주차료 무료 체험료 5천~1만원. 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달리다 옥천면 소재지 지나 오른쪽 문의 031-772-1800 www.nemunimo.co.kr

세미원
두물머리 맞은편 3만8천여 평 부지에 조성된 수생식물원. ‘물과 꽃의 정원’이라 불릴 만큼 풍경이 아름답다. 여름철엔 특히 연꽃으로 뒤덮인 6개의 커다란 연못이 일품. 홍련·수련 등 다양한 색깔의 연꽃이 피어 장관을 이룬다. 연꽃단지와 함께 5백여 평 규모의 비닐하우스 온실 ‘석창원’도 볼만하다. 한방에서 약재로 널리 쓰이는 석창포가 많이 심어져 있는 석창원은 자연과 환경 관련 도서 2천5백여 권을 모아놓은 도서관 겸용 온실로 각종 수생식물을 보며 독서하는 여유를 즐길 수 있다. 개장시간 하절기(3~11월) 오전 9시~오후 6시, 동절기(12~2월) 오전 10시~오후 4시, 매주 월요일 휴관. 하루 50명 입장 제한, 방문 전 인터넷 예약 필수 입장료 및 주차료 무료. 6번 국도를 타고 양평 방향으로 가다 신양수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진입해 양수리 방면으로 500m 직진 문의 031-775-1834 www.semiwon.or.kr

옥천냉면(옛 황해식당)
3대에 걸쳐 맛을 이어온 원조집. 굵고 탱탱하며 쫄깃한 면발이 일품이다. 고구마 전분에 메밀을 섞어 만든 구수한 면에 소 양지와 설낏(엉덩이살)으로 우려낸 육수를 살짝 얼려 부어내 속풀이용으로도 그만이다. 무를 큼지막하게 썬 빨간 냉면김치는 입맛을 돋운다. 냉면만으로 허전하다면 고기 완자도 함께 맛보자. 한 그릇을 시키면 어른 주먹만한 완자 8개가 나오는데, 돼지 뒷다리살 다진 것에 달걀반죽을 입혀 두툼하게 구워내 씹는 맛이 일품이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30분, 연중무휴/냉면 5천원, 고기완자 9천원, 편육 9천원. 6번 국도변에서 한화리조트 방향으로 좌회전 문의 031-772-9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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