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 크로아티아 5 [자그레브]
◎제7일 2017. 2. 16.
12:00 슬로베니아 볼레드에서 출발한다.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를 향해서. 40대 중반의 미모의 가이드 아줌마는 지치지도 않고 세계여행 시리즈(오늘은 북, 남 아메리카)를 계속 한다. 미안스럽게 버스에 올라 금세 잠에 곯아떨어진다. 국경에 도착했다는 멘트에 잠에서 깨다. 14:00이다. 여기서 자그레브까지는 13km.
(사진 - 포스트 카드)
◈자그레브 (Zagreb)
자그레브는 북동부 지역에 위치하며 인구 80만 명으로 크로아티아 수도이다. 도시 남쪽에는 사가 강이 흐르고 북쪽에는 산이 있다. 이곳 북동부 지역은 도나우 평야 지대로 밀농사 곡창지대이다.
14:30경 자그레브 시내에 도착한다. 시내버스와 함께 전차(트램 tram)가 운행되는 모습은 보수적으로 보인다. 신형 구형의 전차가 함께 운행된다.
여느 유럽 도시와 같이 건물 벽에 낙서가 너덜거린다. 청소년의 불만해소 차원에서 공공건물에 낙서하는 것, 그라피티 문화이다.
성 스테판 성당 (St. Stephen’s Chapel)
14:40. 자그레브 구시가지에 도착한다. 자그레브를 대표하는 성당인 스테판 대성당이 옐라치치 광장 바로 인근 언덕에 있다. 12-13세기의 고딕 양식 건물이 1880년 지진으로 반파되었다가, 1899년 재건되었다. 네오고딕 양식과 바로크, 로코코 양식이 병존하다.
성당의 높이가 다른 쌍둥이 첨탑은 아담과 이브를 상징한다.
(사진 - 스테판 대성당)
넓은 성당 앞 광장에는 성모상과 수호성인의 금박으로 된 조각상이 서있다. ‘꽃보다 누나’라는 TV 연예 프로에서 도시의 파노라마 첫 장면으로 나온 곳이란다.
(사진 – 성모마리아 동상)
옐라치치 광장.
성당 인근에 도시의 중심부인 옐라치치 광장이 있고, 장군 옐라치치의 동상이 늠름하다. 이 광장이 자그레브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으로 구시가지의 중심지이다. 광장의 양옆으로 자그레브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인 일리차 거리가 뻗어있다. 광장에는 우리나라 바자회 형식의 간이 풍물시장이 퍽 크게 벌려 있다. 기념품으로 마르코 성당을 그린 조그만 그림을 사다.
(사진 – 옐라치치 광장)
마르코 성당 (Crkva St. Marka)
마르코 성당 가는 길에 있는 스톤게이트는 기적이 일어난 곳으로, 성모마리아 성화가 철문 안쪽에 보관되어 있다. 1731년 자그레브 대화재 당시에 그 성화만 온전히 남았다고 한다.
(사진- 성모마리아 성화)
걸어서 1분 정도 가파른 길을 오르면, 마르코 성당이 나온다. 예쁘다. 아주 예쁜 조그마한 성당으로, 마치 엽서 같은 모습을 보여 준다. 지붕의 모자이크 타일은 무척 화려하고, 수놓은 듯한 두 개의 문양이 독특하다. 왼쪽 문양은 크로아티아 최초의 통일왕국의 문양이고(크로아티아·슬로보니아·달마티아왕국의 문양을 혼합한 것), 오른쪽은 자그레브 도시의 문양이다.
지붕에 쓰여진 1841은 첨탑을 개축한 연도이다. 내부는 개방하지 않는다.
성당의 우측 건물은 국회의사당, 좌측은 정부청사이다. 크로아티아의 정치 종교의 일번지이다.
(사진 - 마르코 성당)
높지도 않은 전망대에서는 도시 전체와 스테판 성당의 전망이 훌륭하다.
16;40 자그레브 공항을 향해 출발하다.
공항은 깜짝n놀랄 정도로 작은 규모이다. 면세점도 소규모이다.
이스탄불로 향하는 터키항공 비행기이다. 20:15. 비행기 출발
(사진 - 전망대에서 본 도시 전경)
◎제8일 2017. 2. 17.
22:30(터키 시간 2. 17. 00:30)이스탄불 도착.
이스탄불에서 서울행 터키항공(TK 0090) 비행기로 환승한다. 02:30 출발. 어느새 다음날 8일째로 접어들다. 편서풍 덕택으로 9시간 30분 정도로 비행시간이 단축되니 땡큐입니다. 어제 오늘 비행기 두 대에서 세끼의 식사를 했으니, 하루 동안 비행기 탄듯하다.
(사진 - 비행경로)
18:00(한국시간) 경 인천공항에 도착하다.
귀국하는데 어제 오늘 이틀이 걸리다. 시차의 요술이다. 지구 과학은 아직도 이해할 수 없다. 내 수준에는.
8시 30분 경 여의도 도착하다. 광주 팀은 강남터미널에서 22:00 프리미엄 고속버스에 승차했다고 카카오 톡이 오다. 처음 타보는 프리미엄 버스가 이 또한 ‘한 여행’이다. 광주 팀 도착시간이 2월 18일 새벽이다. 광주 팀은 6박 9일의 여행인 셈이다.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함께 한 친구들에게 감사드린다.
2017. 2. 18. 초고 정리. 이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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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UN사무총장 같어~세계를...멋지네~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근방이 내 사위(마이크) 아버지 본 고향일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