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량 신안군수 얘기다. 신안군은 바다 포함 동서 150km, 남북 100km에 달한다. 육지로만 이뤄져 있다면 차로 간단히 이동할 수 있다. 동선이 필요도 없다. 반면 배로 이동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마치 앞바다에 떠다니는 듯한 1,000개가 넘는 섬에, 유인도도 80개 가까이 된다. 신안을 ‘1004의 섬’이라 부르는 이유도 1004개의 섬이 있다고 해서다. 실제로 그보다 조금 더 많다. 하지만 1004개든 1020개든 무슨 상관이랴. 그만큼 섬이 많고 아름답다는 의미는 ‘천사의 섬’으로 이미 브랜드 마케팅된 상태다. 그 섬들을 한 바퀴 돌려면 배를 타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해야 한다. 박 군수는 실제 홍길동 같이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출몰하며 군정을 챙긴다. 공무원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사실 박 군수는 지자체장이기 이전에 화제의 인물에 가깝다. 전라도는 민주당 간판만 달고 나오면 선거운동 안 해도 당선 되는 지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는 무소속으로만 신안군수를 세 번째 역임하고 있다. 무소속으로 두 번 연임한 뒤 민주당 후보로 한 번 출마했다가 아내 간병하느라 자진사퇴하면서 3연임을 포기했다. 결국 아내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그 와중에 온갖 마타도어가 난무했다. 오롯이 그가 감내해야 할 몫이었다. 그리고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당적을 복귀해서 민주당으로 다시 출마하려 했으나 중앙당에서 당적 박탈로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으로 타의에 의해 무소속이 됐다. 따지고 보면 편하게 당선될 수 있었으나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라 인물 평가를 받은 셈이었다. 결과적으로 그의 경쟁력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됐고, 전라도에서 무소속으로 세 번째 군수에 당선되는 영광을 안은 것이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는 전국적으로 민주당 광풍이라고 할 정도로 거센 바람이 불었지만 신안의 무소속 바람까지는 꺾지 못했다. 지역 주민들은 “원체 탁월한 인물이고, 군정에 너무 밝아 어떤 다른 사람이 나와도 박 군수를 꺾지는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침 도초도 순시를 간다기에 그와 함께 배를 타고 동행했다. 그는 1시간 여 내내 섬 곳곳의 자연환경과 도서민들의 성향까지 자세히 설명했다. 신안 전 지역을 속속들이 꿰뚫고 있었다. 동행한 공무원들은 내내 경청했다.“군수님과 함께 순시 나가 말씀만 듣고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 목적지에 도착해있습니다."
과연 그는 해박한 지식에 달변이었다.
한국의 대표 3인이 모두 신안 출신
Q 신안군의 자랑거리부터 말씀해 주세요.
A “사람은 자연환경 따라 문화도 따로 형성되고, 성격도 달라집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3인이 모두 신안군 출신입니다. 한국 첫 노벨평화상을 받은 고 김대중 대통령이 신안군 하의도 출신입니다. 알파고와 대결해서 유일하게 승리를 거둔 세계 최고의 바둑기사 이세돌은 비금도 출신입니다. 한국 서양화의 대표적 거장 김환기의 고향은 안좌도입니다. 김환기의 작품은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역대 최고가 85억 3,000만 원부터 6위까지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어디 내놓고 견줘도 전혀 뒤지지 않을 이만한 인물들이 전부 신안 출신입니다.
신안의 자연환경을 살펴보면 이만한 인물이 배출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바닷가는 산소 용존율이 높아 사람들의 머리가 좋습니다. 풍부한 산소와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한 염분을 먹고 성장합니다. 또한 자연과 함께 지내려면 육체를 활발히 사용해야 합니다. 건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거친 자연에 순응하면서 살아야 합니다. 고도의 인내심이 필요합니다. 머리 좋고, 건강한 사람이 고도의 인내심까지 갖추고 있으면 성공할 수밖에 없지 않습니까?”
Q 인적자원이 굉장히 우수하다는 말씀인데, 자연자원에 대해서도 설명해 주시죠.
A “신안의 갯벌은 천연 미네랄이 풍부한 세계 5대 갯벌에 속합니다. 유네스코 생물권 보존지역으로 지정될 정도로 생태계에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일하게 갯벌로서 도립공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여기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합니다. 세계적인 브랜드인 프랑스 제품보다 오히려 미네랄이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신안 천일염은 앞으로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이 천일염은 국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국내 첫 천일염 공장인 대동염전도 비금도에 있습니다. 이 외에도 수 천 개 섬의 풍광은 어디에 내놔도 전혀 손색없는 각각의 특징을 자랑합니다.”
Q 신안 섬들의 각각의 특징적인 풍광은 어떻습니까?
A “수려한 노송과 기암괴석의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천연기념물 제170호인 홍도, 람사르협약에 등록된 장도습지와 홍어로 유명한 흑산도, 중국의 닭 울음소리가 들린다는 국토 최서남단 가거도, 울창한 송림과 명사삼십리(12km)의 은빛 백사장을 자랑하는 임자도, 해안선이 원을 그리듯 아름다운 도초 시목, 사랑의 하트 모양해변 비금도 하누넘해수욕장, 자은도 백길해수욕장 등 전부 열거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모두 아름다운 풍광에 낭만이 깃든 곳입니다. 가족 단위 휴양지로서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습니다.”
섬에서 매년 두 차례 등산대회 개최
Q 매년 섬에서 등산대회를 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A “섬별로 돌아가면서 일 년에 두 차례, 봄·가을 전국 등산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이 가장 즐기는 운동인 등산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신안의 섬을 널리 알리고 등산객과 함께 관광객을 유치, 즉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등산대회는 각 섬마다 특징을 알리는 동시에 도서주민들의 소득증대에 도움 되고, 모든 섬들이 소외되지 않고 군정의 범위에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일환이기도 합니다.
또한 섬에 등산로와 자전거 도로, 해수욕장 등을 완전히 새롭게 조성함으로써 한국의 ‘힐링 아일랜드Healing Island’로 만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섬산에서는 360도 사방 조망이 가능합니다. 명확히 육지의 산과는 다른 특징을 보여 줍니다. 여태 보지 못한 부분을 보게 합니다. 나아가 새로운 삶을 느끼게 해줍니다. 이게 바로 섬산 등산의 매력입니다. 이걸 아는 사람들이 섬산을 찾는 것이죠.”
실제로 섬에는 야트막하든 제법 높든 산이 있다. 섬의 규모와 전혀 상관없다. 산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들쭉날쭉 섬이 형성돼 있다. 이 점이 신기하다. 어떻게 보면 모든 장소에는 산이 필요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한다.
Q 신안의 조그만 섬에도 산이 있습니다. 이런 섬에도 등산로나 걷는 길을 조성합니까? 섬에서 산의 기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장기적으로 신안에 있는 모든 섬과 섬을 연결하는 다리를 놓을 계획입니다. 아마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세계적인 명물이 될 겁니다. 그렇게 되면 정말 휴식을 위해서 찾는 사람들이 많아질 겁니다. 무인도에도 걷는 길이 있으면 조용히 쉬고 싶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좋겠습니까. 섬에 있어서 산은 삶의 이정표와 같은 존재입니다. 섬에 산이 없다면 섬이 존재할 수 없습니다.
섬 산은 태풍을 피하는 피난처이고 물을 공급하는 식수공급처이고 땔감 공급처로서 삶의 중심입니다. 산이 없으면 물이 없습니다. 마을도 산을 중심으로 아늑한 곳을 골라 형성됩니다. 섬생활에 있어서 산이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신안은 한국에서 가장 많은 섬을 갖고 있으며, 동시에 가장 많은 산을 갖고 있습니다. 이를 어떻게 보존하면서 이용하느냐가 신안의 미래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Q 섬 개발 계획을 갖고 계십니까?
A “우선 1단계는 모든 섬에 걷기길이나 등산로를 조성해서 사람들이 쉬기좋은 곳, 즉 힐링아일랜드로 만들 계획입니다. 2단계는 흑산도에 공항을 신설할 것입니다. 일부 반대가 있기 하지만 섬 주민들의 생존과 관련된 문제라 해결되리라 봅니다. 3단계는, 신안의 섬을 사계절 꽃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조성할 겁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꽃을 볼 수 있는 섬이라면 이것 또한 세계적인 화제가 되지 않겠습니까.”
실제 박 군수는 직원들과 꽃 공원 조성과 함께 조성예정지역을 수시로 순시하고 있다. 지금 한창 조성 중인 비금도 해당화·수국공원, 도초도 동백공원 및 이미 조성돼 전국에 알려져 있는 임자도 튤립공원 등 각 계절을 대표하는 꽃 공원이 머지않아 신안을 널리 알릴 전망이다. 신안을 플라워피아Folwerpia(꽃 천지)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섬은 힐링장소이자 현대인의 구원장소
박 군수는 섬을 ‘현대인의 구원 장소’로까지 표현했다. “현대사회는 도시소음으로 고통당하고 있으며, 이를 벗어날 수 있는 곳은 섬뿐이다. 산과 바다가 같이 있는 섬에서 자기 삶으로 돌아가 진정한 힐링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주도는 너무 도시화되어 식상한 느낌을 주는 반면, 신안의 섬들은 아직 삶의 원형성이 그대로 잘 보존돼 있다”고 장담했다. 그래서 그는 “섬에 걷기길, 등산로, 자전거길 등을 조성하고 있다”고했다. 미래를 위한 투자인 것이다.
Q 섬의 특징을 잘 살린 개발계획을 밝히셨는데, 섬을 개발한다고만 해서 사람들이 찾아가지는 않지 않습니까?
A “그렇습니다. 바로 그겁니다. 신안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 사계절 풍부한 먹거리가 있습니다. 매달 밥상에 올라오는 반찬이 다를 정도로 다양합니다. 이를 앞으로 섬에서 생산되는 시금치나 새우, 낙지, 민어, 홍어 등 전문식당을 만들어 맛집으로 승부를 걸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젊은이들을 위해 전통 식재료를 이용한 서양식 요리도 개발 중입니다. 전라도맛집은 이미 전국에 정평이 나있지 않습니까. 그중에서도 신안맛집으로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맛과 힐링으로 승부하면, 당연히 더 많은 사람들이 찾지 않겠습니까?”
그는 섬을 힐링장소로 만들기 위해‘나만의 섬’으로 이름도 붙일 계획이다. 지금 일부 해변에는 개인 이름을 붙여 주고 있다. 해변을 파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만의 공간을 마련해 준다는 의미다. 여기에 신안의 맛을 더하면 도시화된 제주보다 신안이 훨씬 승산이 있다는 계산이다.
그는 공무원 출신이다. 옛날 지방 4급(현재 7급)으로 시작해서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하남시 부시장까지 역임했다. 그런데 스타일은 전혀 공무원같지 않다. 기본적으로 추진력이 매우 강하고 미적대는 일이 없다. 무슨 일이 생기면 대부분 그 자리에서 결정한다. 그리고 바로 추진한다. 공무원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다. 그는 그 추진력의 원천이 상상력이라고 했다.
“공무원은 기본적으로 정직성에 청렴성, 그리고 상상력을 가져야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 상상력이 부족합니다. 하는 일만, 시키는 일만 하는 성향입니다. 지자체의 특성에 맞게 지자체가 발전하려면 무한한 상상력을 가지고 시행착오를 겪어야 합니다.”
신안은 지금 무한한 상상력을 가진 군수에 의해 잠재적 가치를 한껏 높이고 있다.
자연자원과 인적자원이 결합된 자원에 상상력이 덧붙여지고 있다. 과연 어떤 작품이 나올지 지켜볼 일이다. 신안의 미래가 궁금하다.
[신안 특집ㅣ<4>신안의 맛]홍어·민어·새우 등 한국 최고의 맛!
- 월별·사계절 내내 다양한 먹거리 나와…郡에서 매달 축제로 방문객 맞아
전라도 음식은 기본 이상이다. 웬만한 식당에 가서 먹어도 실망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신안은 수준급이다. 육지와 바다에서 나오는 해산물과 농산물이 다양할 뿐만 아니라 식재료에 미네랄과 무기질이 풍부히 함유돼 있다. 세계 5대 갯벌에 속하는 갯벌이 바로 신안에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미네랄과 무기질을 담은 갯벌은 천일염 생산기반이 되고, 이를 통해 형성된 뻘낙지와 새우 및 다양한 어종의 먹이사슬은 한국 최고의 맛고장으로 자리매김하게 한다. 신안 천사의 섬에서는 월별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대상으로 매달 축제를 개최하고 있을 정도로 먹거리가 풍부하다.
홍어, 술독 풀어 주는 임금님 진상품
정약전이 흑산도 유배생활 중에 집필한 한반도 최초의 어류자원 보고서인 <자산어보> (1814년)에 홍어에 대한 첫 기록이 나온다. ‘홍어는 나주읍 인근에서 숙취해소에 좋고 막걸리 안주로 안성맞춤이고 배앓이에도 특히 좋아 즐겨 먹는다’는 기록과 함께 ‘홍어는 술독이 풀리고 장이 깨끗해지는 효능이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홍어를) 임금님께 올리는 진상품’으로 기록하고 있다.
흑산도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해산물이 홍어이고, 그중에서도 삭힌 홍어다. 생선 중에 유일하게 삭혀서 먹는 어종이다. 그런데 홍어를 원래 삭혀서 먹었던 건 아니다. 예전 먼 바다 흑산도에서 잡은 홍어를 육지인 나주로 며칠 동안 운반하다 보니 자연스레 삭혀져 냄새는 독하지만 독특한 맛에 즐겨먹었다고 전해진다. 홍어와 같은 연골어류는 체내에 있는 다량의 요소가 암모니아로 변하면서 세균이 증식할 수 없게 만들기 때문에 삭힌 홍어를 먹어도 탈이 나지 않는다. 항아리에 짚을 깔고 열흘에서 한 달가량 숙성해서 먹는다. 특히 홍어는 돼지고기와 김치를 곁들여 먹으며, 이를 ‘홍어삼합’이라 부른다. 전라도의 대표적인 잔치음식이다.
흑산 홍어는 육질이 찰지고 부드러우며 담을 삭히는 효능이 뛰어나 기관지 천식, 소화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 삭혀서 먹어도 식중독을 일으키지 않는 유일하고도 특별한 생선으로 고단백, 저지방으로 숙취해소 효과에 뛰어나다. 발효시킬 때 끈적끈적한 점액은 스태미나 식품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가장 제 맛을 낸다. 다른 생선에 비해 가격이 비싼 게 흠. 하지만 미식가들은 톡 쏘는 맛을 잊지 못해 비싼 가격에도 즐겨 찾는다.
민어, 성장발육·노인건강회복 특효
어린이 성장발육과 노인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특효인 민어도 신안 특산물이다. 민어는 산란기를 앞둔 여름이 제철이다. <자산어보>에는 ‘맛은 담담하면서도 달아서 날 것으로 먹으나 익혀 먹으나 다 좋고, 말린 것은 더욱 몸에 좋아 식사요법에 많이 사용됐다. 소화흡수가 빨라 어린이 성장발육과 노인 환자들의 건강회복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나온다.
살과 뼈, 내장을 구분한 후 살은 회로 먹고, 풀이라고 하는 부레는 그대로 썰어 소금에 찍어 먹는다. 부레는 보약의 재료로 쓰이기도 한다. 6~8월이 제철. 여름 최고 생선이며 그만큼 가격도 비싸다.
원기회복에 좋은 병어
원기회복에 좋은 병어는 4~8월까지 지도·증도·임자·비금도 지역에서 주로 잡힌다. 비린내가 없어 생선을 잘 먹지 않는 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고, 잔가시가 없어 아이들이 먹기에도 좋다. 회로 먹으면 맛이 담백하고, 찜 또한 별미다. 장의 기능을 왕성케 하는 효력이 있어 허약체질에 좋고, 신체에서 독이 빠지면서 성격도 원만하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누운 소도 일으킨다는 자연강장제, 뻘낙지
누운 소도 벌떡 일으킨다는 최고의 자연강장제 뻘낙지는 신안이 자랑하는 특산물이다. 낙지에는 특수 아미노산 타우린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상승억제와 빈혈예방에 효과가 있다. 또 여성들의 피부를 곱게 하며 숙취해소에 좋다. 8~9월에 주로 잡히며, 신안·목포산 뻘낙지를 최고로 평가한다.
성장발육과 피부미용에 좋은 왕새우
왕새우는 저칼로리 고단백 식품으로 스태미나에 좋고 어린이 성장에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이 풍부해 성인병 예방에도 효과 있다. 9월 말부터 11월까지 잡는다.
암예방에 효과 있다는 키토산 성분이 다량 함유된 사실이 밝혀져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피부노화 방지, 인체 내 불순물 제거, 고혈압을 비롯한 성인병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한 김
김은 어촌 여러 곳에서 생산하지만 신안 김을 으뜸으로 친다. 오랜 기간 물려받은 양식기술로 만든 신안 김은 다른 지역 김의 맛과 확연히 차이 나게 한다. 천연의 맛 그대로의 싱싱함이 담겨 있다. 김은 단백질이 44%, 탄수화물, 회분지질 등의 순서로 구성돼 있다. 김은 10종의 아미노산 중 메티오닌 등 8개의 필수아미노산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어느 식품보다 아미노산을 섭취하는 데 매우 좋다.
그 외에도 신안숭어, 새우젓, 함초, 전복 등은 신안산을 최고 품질로 평가한다. 신안의 섬들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로는 쌀, 양파, 대파, 땅콩, 시금치 등이 있다. 특히 겨울철 비금·도초도에서 재배되는 시금치는 해풍을 맞고 자라기 때문에 육지 재배물보다 30~40% 비싸게 판다. 당도가 높고 잎과 줄기가 두터워 저장성이 좋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