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 서울 올림픽, 92년 바르 셀로올림픽 감격의 우승
96년 덴마크와 결승전..심판 판정과 체력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연장전 끝에 준우승
2000년 시드니...준결승에서 덴마크에 패하고...4위...
그리고 나서 이번 2004 그리스 아테네에서 덴마크와 다시 결승전에서
만났습니다...예선에서도 덴마크와 무승부를 이루었던 대한민국 낭자들..
이번에는 반드시 금메달을 따주리라 생각하며 예선경기....8강..4강..
새벽에 잠을 설치며 까지 다 보았습니다.
이번에 드디어 올림픽 챔피언을 덴마크로부터 빼앗아 올 절호의 찬스로
정말 많은 기대를 했습니다.
정말 숨죽이며...손바닥 발바닥에 땀날 정도로 가슴졸이며 봤습니다.
전반전 14대 14대
후반전에 선취골을 먼저 넣으며 15대 14..그리고 후반 중반에 19대 16으로 3점차까지
앞서 나갔지만...우리 선수의 2분간 퇴장 등이 겹치면서....결국 후반전도
동점으로 끝이 났습니다.
우리 선수 이미 체력이 고갈 되었지만....죽을힘을 다해서 싸우고 있었습니다.
연장전반..2점차까지 앞서 나가며 승리 예감...그러나 연장 후반 2분을 남기고
2점을 리드하고 있었지만 허순영 선수가 파울을 하면서 2분간퇴장..그리고 패널티 드로~
덴마크는 성공시키면서...1점차로 추격하고 또 다시 1명 빠지고 체력이 바닥난
우리 팀에 1골을 더 넣어서....29대 29로 마감..
5분 휴식후 2차 연장전에 들어 갔습니다.
시박하자 마자 덴마크에게 2점차 리드를 당하며 지는가 했지만..
2차 연장 막판 가까스로 동점을 만들고 다시 31대 31로 2차 연장 전반 끝..
이로서 7번째 동점이있습니다.....예선부터 전후반..결과만 따져도...
솔직히 이때 저의 심정은 져도 금메달과 다름없다...마음을 비우고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너무나 피를 말렸습니다...덴마크와 한국 선수들...코치 감돋..
게다가 우리 시청자들까지....모두 피를 말렸습니다.
2차 연장 후반....가장 어린 문필희 선수의 대담한 슛으로 2골을 앞서 나갔지만..
막판에.또 동점..그러나 1분을 남기고...이상은 선수의 통렬한 슛이..
덴마크 골 네트를 흔들며 우리가 이기는 줄로 알았으나...
덴마크의 전광석화 같은 슛....우리 33세 골키퍼 오영란 선수가..막았으나
굴절 되면서...골....
이젠 2차 연장까지 동점이라.....
페널티 드로(축구의 승부차기)로 승부를 내기로 했습니다.
사실 불안했습니다..덴마크는 페널티 드로 실패하는 법을 거의 보지 못했기 때문에..
첫 번째 드로어 이상은이 성공 했지만....우리의 두번째 세번째 선수의 슛을
덴마크 키퍼가 막으면서....결국 4대 2로 아깝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졌습니다...
덴마크는 선수는 너무좋아...핸드볼 코트에서 얼싸안고 띄고...뒹굴고 하며
기쁨을 주체하지 못하고..너무나 좋아하고 있고..
반면 정말 누구보다..최선을 다하 우리 낭자들...
한 선수 빠짐없이...모두들..울고 있었습니다...
하지만..시상식에서는 울음을 딱 끊고는 웃으면서...
다들 기뻐했습니다...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덴마크 선수가 우리 보다 조금더 잘한 것이 있었기에...
전혀 억울 하지도 않았습니다...
은메달 이지만...이렇게 감격 스러운 은메달은 처음봅니다..
앞으로 핸드볼 뿐 아니라..어떤 경기에서도
이번 덴마크와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경기처럼 명승부를 또 다시
볼 수 있을지...
정말 최선을 다했습니다..경기....전후반 60분..연장 1,2차 10분씩..총 80분을
뛰면서....두 팀다...있는 힘껏...열심히 뛰었습니다..
오늘 22번 이상의 슛을 막아준...33세 골키퍼 오영란 선수를 비롯해
일본에서 뛰고 있는 30대 아줌마...오성옥, 임오경 선수...
32세 노장이지만..결정적인 순간마다 골을 터뜨리는 우리의 골게터
이상은 선수...
라이트 윙으로서.....없는 각도를 만들며 사이드에 슛을 던지는데.
거의 100발 100중인 세계 최고 라이트 윙..우선희 선수..
허순영....막내 문필히...등등....
우리 선수들...정말...원없이 뛰었습니다..
적당히 해서 금메달을 딴 것보다...솔직히 백배 기쁨니다..
웬만한 금메달 부럽지도 않습니다.
이렇게 투혼을 불사르며 경기하는 우리 태극 낭자들...
영원히 잊지 못할 것입니다..
사실 은메달이라 조금은 못내 아쉽기도 합니다만...
은메달이라도 너무 자랑스럽고 대견하고...대단합니다..
너무도 수고하셨습니다..
사랑합니다.
경기 끝난지 2 시간이 다 지나고 있지만 아직도 눈물이 흐르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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