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서 모든 거래는 진[斤, jīn]으로... - 이 때 한 근은 우바이커[五百克, 500g]다.
가벼운 깻잎과 상추, 파를 살 때는 물론 크기가 큰 수박이나 사과와 배, 감자와 계란, 두부와 전병[煎餠]까지도... 그리고 작은 앵두나 포도 등의 과일을 살 때도 무게를 단다. 뿐만 아니라 무거운 땔 나무(장작)나 부피가 큰 볏짚을 팔고 살 때도 당연히 그 무게를 달아 거래를 한다. 심지어는 사람의 몸 무게도 근으로 말하며, 말려서 가벼우며 엄청 적은 양을 거래하는 찻잎은 근의 10분지 1의 단위인 량[兩]으로 나누어 포장을 함. 한 량은 당연 50g.
그래서 몸무게를 몇 근이냐? 고 물어오면 꽁진[公斤 - kg]으로 말을 해 주어도 나이가 든 사람들은 곱하기 2를 하여 꼭 근으로 바뀌어 되새긴다. 우리가 넓이를 ㎡으로 말해주면 감을 못 잡고 평[坪.- 3.305785㎡]으로 환산하여 감을 잡듯이...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얼만큼 마셨다를 근으로 말한다는...
위와 같이 시장에서의 모든 거래는 무게를 달아서 하는데, 전국 어디를 가나 그 때 한 근이 500g이다. 우리와 같이 관[貫- 3.75kg]이니 접[오이, 배추, 마늘 100개를 이르는 단위]이니 하는 단위는 없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거래하든 무게를 달아서 하며, 그 때 사고파는 물건이 무었이든지 근으로 계산을 한다는 말씀이다.
심지어는 석탄 한 차도 달고, 폐비닐 한 트레일러도 무게를 달아 사고판다. 이렇게 많은 짐을 달기 위하여 길가에 엄청나게 큰 저울(?)을 설치하여 놓았는데... 이를 띠빵[地磅, dìbàng]. 또는 띠청[dìchèng]이라고 하며, 짐이 차에 실린 채로 - 올라가 달고 짐을 내려 놓고 와서 또 달아 짐의 무게를 알아 냄. - 지나갈 수 있도록 땅을 파고, 지면과 같은 높이의 땅바닥에 설치한다 는...
그래서... 시장이나 상점에 가서 과일이나 채소를 살 때 이 OO가 얼마냐?고 물으면, 이는 곧 1근에 얼마냐? 라는 전제가 깔려 있는 것이다. - 이 때! 전 지구적으로 이름난 왕 서방들은 에누리와 덤이 없는 것으로도 유명함. 그럼으로하여 돈의 종류가 19가지로 많다 는... 돈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요즘은 채워서 더 얹어 주기도 하고, 잔돈 푼은 받지 않기도 함.
kbs 엉터리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를 보면 차와 소금의 생산과 이동을 논 할 때. 한 근을 600커[克-g]로 서술했지만, 전국 어디를 가나 무게를 이르는 기본 단위는 “한 근에 500g”이다. 두 근을 묶어서 1 꽁진[公斤]. 즉, 1kg으로 말하기도 함. 아래 단위로 10분의 1근은 량을 사용하며, 위로는 톤(ton)을 이르는 둔이 있음. 즉, 량[兩, liǎng], 진[斤, jīn] 꽁진[公斤, gōngjīn], 둔 [吨, dūn]을 씀.
차마고도 바로 읽기 - 한 근은 오직 500g : http://cafe.naver.com/acebike/1460
++ 시장에서 장사꾼들이 정확(?)한 전자저울도 많이 쓰지만, 사진과 같이 생긴 막대(?) 저울도 꽤나 쓰임. ++
++ 모두 저울로 무게를 단다. - 왼쪽 사진은 불세출의 군사이며, 최고의 충신으로 불리는 제갈공명[諸葛孔明]의 무덤이 있는 싼씨[陝西]성 멘[勉]현에서 2009년 5월 30일 차를 살 때 찍은 것이고.... 가운데 아랫사진도 역시 2003년 가을 자전거 타고 제갈량이 태어난 고향 싼둥 린이를 다녀 오다가 찍은 것으로 장작을 앉은뱅이 저울로 다는 장면이며, 오른쪽 사진은 제갈량과 상관 없이 남쪽인 총칭[重慶] 치쟝[綦江]현의 어느 산 골짜기에서 2006년 11월 7일 찍은 것으로 부피가 큰 볏짚의 무게를 다는 장면임. ++
++ 양배추 두 통 무게 2,258g, 단가 4위엔 가격 9콰이 03펀. 이렇게 달아서 가격을 냄. 이와같이 깐 마늘도 달고, 방울 토마토도 무게를 달아서 팜. ++
++ 화물차에 짐을 실은 채로 무게를 다는 띠빵. ++
++ 차오쓰[超市, chāoshì, 초급시장. superstore]에서는 계란도 갯수와 관계없이 무게를 달아서 팜. ++
++ 생고깃집의 막대 저울. - 과연 이런 저울로도 무게가 제대로 달릴지..? ++
++ 근의 네이버 사전 뜻 풀이와 무게를 나타내는 단위 목록표. ++
막대저울(杆秤, gǎn chèng).
접시저울(盘秤, pánchèng), (托盘秤, tuōpánchèng).
앉은뱅이 저울(磅秤 bàngchèng), (台秤, táichèng).
전자저울 (电子秤, diànzǐchèng).
천평칭(天秤, tiānchèng)
짐 실은 차를 달기 위하여 땅을 파고, 지면과 같은 높이에 설치한 저울 (地磅, dìbàng), (地秤, dìchèng).
칭다오에서 탱이.
첫댓글 재밌는 정보네요. 잘읽었습니다.
네! 시장에 가시면 도움이 되시길...!
차마고도에서 한근이 600g이라 했다니 ...
나도 중국에서 한근이 600g이라는 소리는 처음 듣습니다.
그 들이 만든 차마고도 다큐멘터리 - 책과 2편 순례의 길. - 는 처음부터 끝까지 다 "연출"한 것이죠! 즉, 날조와 왜곡으로 시청(독)자를 우롱하고 기만했다고...
한근을 500g으로 통일한 중국이 우리보다 훨 배 합리적이지요.
우린 야채, 고기, 곡물이 다 다르지 않나요?
헷갈릴 일이 없다 이말씀이지요.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전국 어디를 가서 무엇을 말하든 한 근은 500그램입니다.
중국에서 유일하게 말할수 있는것이 무게입니다. 진과 꽁진.
그것이라도 말을 하실 수 있으니... 점차 높아가시겠지요!
잘알았습니다. 저도 북경에 재래시장가서 군고구마를 막대저울 로 달아서 팔더군요 커다란것이 맞이 아주그만이었습니다.
맞아요 군 고구마도 곡 근을 달아서 계산을 하지요!!
정겨운 일상들의 사진 잘 보았습니다.
중국어 공부도 잘 했고요.
감사합니다.
깻잎까지도 달아 파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저는 제과점에서 빵을 달아 파는것을 보고 손 아니 도발까지 들었습니다.
한데 어찌보면 대단히 합리적인것 같기도 하죠?
상자속은 거의 텅빈상태인데 가격은 대책없이 올려 받는 우리네 상술보다...
넵!! 합리적인 것 많은 분명합니다. 잔돈이 많아서 좀 귀찮기는 하지만...
합리적? 인것같으면서도 비 합리....막대저울에 속아봐서...ㅎㅎㅎ
그후로 전자 저울 있는곳에서만 사지만 집에와서 달아보면 또 달라.....그새 마르나?..ㅎㅎㅎㅎㅎ
속는 재미로 시장 가는것같네요...ㅎㅎㅎ
더구나 우리 같은 외국인은 속여 먹지 딱 좋겠지요!!
@탱이 호....구....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