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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분들이 쪽지로 댓글로 프로틴볼 만드는 법을 문의 하셨는데 모든분들께 일일이 알려드리기엔 너무 일이 많아져서 한 번에 자세히 만드는 법을 알려드리기로 마음먹고 오늘에서야 올리게 되는군요.
프로틴볼은 어릴 적 한참 운동에 빠져 있을 때 다이어트 음식이 너무 싫어서 간식으로 만들어봤는데 십여 년이 지나서 얼마 전 갑자기 생각나 다시 만들게 되었습니다. 프로틴볼은 굉장히 고단백이면서도 탄수화물과 지방 함량이 낮기 때문에 다이어트 중에도 얼마든지 만들어 드셔도 괜찮습니다.
만드는 재료와 방법이 굉장히 간단합니다. 처음 만들었을 때는 프로틴, 스테비아, 코코넛 파우더, 코코아 파우더, 무지방 우유, MCT 오일, 아몬드 등등 여러 가지 재료를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오히려 지금처럼 간단하게 만드는 방법이 맛도 훨씬 좋고 만들기도 편합니다. 무엇보다 요리는 만들기가 쉬워야 한다는 게 제 철칙이라서 간단히 만드는 방법을 찾다 보니, 너무 심플해진 레시피를 이용해 만드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는데 오늘은 비율까지 모두 정리해서 알려드리니까 여러분들은 제가 겪었던 시행착오를 겪지 않으셔도 됩니다. Thank me la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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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는 프로앤티움과 요거트, 이렇게 딱 두 가지만 있으면 됩니다. 도구는 반죽을 만들 볼이랑 주걱 or 스푼만 있으면 됩니다. 창의적으로 여러가지 넣어서 만들어봤자 맛도 별 차이 없고 귀찮은 일만 생깁니다. 제가 다 해봤으니 믿으셔도 됩니다. 저는 요거트는 되도록이면 그릭 요거트를 사용하는데, 그릭 요거트 자체가 일반 요거트보다 시큼한 맛이 높아서 단백한 프로틴과 궁합이 굉장히 잘 맞습니다. 물론 다른 요거트를 이용해서 만드셔도 되지만 우유부터 두유를 거쳐 일반 요거트, 그릭 요거트까지 모두 실험해본 결과 그릭 요거트가 제일 완성도가 높고 맛이 좋았습니다. 그리고 그릭 요거트는 보너스로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까지 낮아서 칼로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코코넛 슬라이스는 완성시킬 때 넣어도 되고 안 넣어도 되는 옵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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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에 그리고 요거트(85g) 작은 거 한팩을 넣습니다. 그리고 프로앤티움을 요거트의 두배인 170g 넣어줍니다. 나중에 30g 정도의 프로앤티움을 더 넣을 예정입니다. 저는 프로틴은 프로앤티움 바닐라맛으로 만들었는데 딸기나 초코 등 어떤 맛으로 만들어도 상관없습니다. 지금껏 10가지 정도의 다른 프로틴들로 프로틴볼을 만들어 봤으나 단언컨데 프로앤티움이 제일 맛이 좋아서 저는 프로앤티움으로만 만듭니다. 영양은 당연하구요. WPI 프로틴으로는 만들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다 만든 다음 버릴 수도 있습니다. 왜 그런지 궁금하신 분들은 지금 시도해보세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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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어느 정도 만들어지면 질척된 상태여서 더 이상 섞이지가 않습니다. 이때 다시 위에서 얘기했던 대로 프로앤티움 30g 다시 넣어줍니다. 한 번에 프로앤티움을 200g 을 넣지 않고 이처럼 나눠서 넣게되면 프로틴볼이 뻑뻑하지 않고 찰진 상태를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고 반죽이 계속 질척되는 상태로 주걱이나 손에서 잘 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상태라면 프로틴을 조금씩 더 넣어주면 됩니다. 이로서 만드는 과정은 거의 끝났습니다. 진짜 간단하죠. 오른쪽에 보이는 놈이 맛도 좋은 순수 단백질 덩어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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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에 옵션으로 준비한 코코넛 슬라이스를 담고 완성된 반죽을 먹기 편한 크기로 떼어내 동그랗게 만들어준 다음 코코넛 슬라이스가 담긴 그릇에 입수시켜서 살살 굴려주면 코코넛 슬라이스가 반죽에 예쁘게 달라붙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남은 반죽을 모두 프로틴볼로 만들면 대략 10개 정도 나오는군요. 이로서 모든 과정이 끝났습니다. 코코넛 슬라이스를 볼에 뭍히는 이유는 반죽 상태는 단백질 덩어리이기 때문에 표면에 잘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코코넛 슬라이스가 없으면 오트밀도 괜찮고 아몬드 슬라이스도 괜찮습니다. 어떤 재료든 프로틴볼의 옆면을 감싸서 외부와 달라붙지 않게 해주기만 하면 됩니다. 프로앤티움 초코맛으로 만들 때는 코코아 파우더로 주로 마무리를 하는데 코코아 파우더는 칼로리도 낮고 초콜렛 맛과 잘 어울립니다.
이로서 프로틴볼을 십 분 만에 다 만들었습니다. 지퍼백에 담아서 외출 시 간식으로 가지고 다녀도 좋고 집 냉장고에 보관하고 출출할 때 먹어도 너무나 좋은 프로틴볼 레시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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