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전 본당에 있을 때 꾸리아 단장을 역임한 단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단장을 할 때 제가 오랜 시간은 아니지만 서기도 했고 또 본당에 지속적인 성체조배회가 있었을 때 회장을 하고 저는 서기를 해서 매달 마산교구 조배하는 본당이 있는 본당에 회의를 하러 같이 가기 때문에 친분이 있는 분입니다. 또 레지오도 같은 레지오를 했습니다. 세상적으로는 저보다 열아홉 살 더 많습니다. 이분과 함께 거의 또 연배가 비슷한 분이 계신데 코로라 시국에는 그분과 함께 저한테서 업무적으로 필요해 주일 오후마다 제능 기부를 했습니다. 한 분도 예전에 꾸리아 단장을 했기 때문에 저는 통상 두 분을 그냥 단장님이라고 호칭을 합니다.
수업을 마친 후에는 워낙 술을 좋아하시기 때문에 저녁과 함께 항상 술을 하면서 좋은 시간을 그렇게 몇 개월을 보냈습니다. 제가 본당을 떠나도 한 번씩 전화가 옵니다. 지금은 본당을 떠나 있어도 거의 매주 전 본당 식구들이 항상 본당에서 식사를 하지 않으면 따로 식사를 한 후에 차를 하며 지내는 멤버가 있습니다. 주로 같은 레지오 멤버가 주축이고 사이드에는 각 자매님들이 시간이 나시면 같이 함께 시간을 보냅니다. 대충 식사 시간 후쯤에는 멤버 중 한 분이 항상 전화가 옵니다.
저는 타본당에서 미사를 봉헌하고 난 후에 그 자리에 참석하고 같이 시간을 보냅니다. 원래 글 서두에 맨 처음 언급한 분도 같은 레지오활동을 하고 또 단장도 하셨고 꾸리아 단장도 했는데 지금은 레지오 활동을 하지 않으십니다. 레지오를 하면서 개인적으로 성격상 어떤 문제점이 조금 있어서 레지오에서 일종의 퇴출을 시킨 것입니다. 그와 같은 성격은 익히 잘 알고 있습니다. 두 번째 언급하신 단장님도 저희 레지오 서기를 맡고 계신 분입니다. 두분과 저 이렇게 자주 나이 차이는 많이 나지만 어떻게 자주 만나는 사이입니다. 저는 술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술은 잘 먹지 않아도 식사를 하며 커피 마시고 하며 교우로서 우정을 나누며 좋은 시간을 가졌던 것입니다. 그랬는데 언제부터는 세 명이 하는 모임을 하지 않게 됐습니다.
이분이 고질적인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남한테 뭔가를 가르치려고 하는 이상한 습관입니다. 그것도 지식적으로 들을 만하면 또 정확한 팩트에 근거한 지식이면 얼마든지 배울 수 있다는 건 좋은 것이라 들을 수 있습니다. 근데 문제는 신학이라든지 영적이고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전문적인 지식을 이야기할 때 엉터리 사실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게 문제입니다. 어떤 경우는 틀린 설명을 해도 제가 그냥 태클을 걸지 않고 넘어갑니다.
어떤 경우는 도저히 너무나도 교리나 어떤 성경 지식도 완전 엉터리 같은 것은 분명히 짚고 넘어갑니다. 용인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엉터리 설명일 때는 그렇습니다. 억지 주장을 하면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기 때문에 제가 검색을 해서 보여줍니다. 매번 저한테 항상 이런 문제가 있으면 번번이 깨집니다. 이런 모습을 같이 함께하는 단장님도 어느 정도는 참았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분의 그런 모습이 좋지 않아 함께 자리를 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그런 모임을 갖지 않게 됐습니다. 이분도 같은 레지오 단원으로서 같이 활동을 했기 때문에 간혹 이분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면 하는 말씀이 있습니다.
맨날 베드로한테 깨지면서 그렇게 남한테 아는 체하고 싶어 하는지 모른다고 하십니다. 이런 성격만 아니면 나름 원만한 성격인데 생각 의외로 사람들은 이걸 다 안 좋아합니다. 오늘도 저녁에 만나 식사를 하면서 또 그 습관이 나온 것입니다.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만났고 해서 제가 그냥 네 네 하고 수긍하며 넘어갔습니다.
실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지금부터입니다. 저는 이분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게 절대 아닙니다. 저는 본당을 옮겼어도 보름 전에 전 본당 레지오 카톡에 제가 본당을 떠났지만 어떻게 협조단원으로 다시 올라가게 돼서 인사겸 이분에 대해 전체 레지오 단원들에게 간곡한 부탁을 드렸습니다. 새로운 단장님도 선출됐고 또 사실 새로운 단장님과 이분이 약간 서로 상극인 관계로 결정적인 퇴출이 그런 상황에서 벌어졌기에 제가 단장님께 부탁을 드렸던 것입니다. 이 단장님은 사실 저를 아주 아껴주시는 분입니다. 나중에 한번 왜 이분이 저를 아껴주시는지 그 이유에 대해 묵상글로 올릴 생각입니다. 저의 약점인데 그게 남들에겐 힘이 될 수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떤 내용을 부탁드렸는가 하면 세상에서도 대통령이 다시 취임하면 국민 대통합 명목으로 경제 사범이나 경미한 정치범도 사면 복권하는데 그냥 시간도 좀 흘렀고 해서 이제는 전 단장님을 다시 레지오 입단 권면을 해 주시면 어떻겠느냐고 부탁을 드렸던 것입니다. 제가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와 같은 이야기를 하는 것은 그분에 대한 인간적인 약점을 언급해 비난 아닌 비판의 의도가 있지 않다는 것을 이해해 주십사하는 뜻에서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아마 모르긴 몰라도 세상에는 비밀은 없을 겁니다. 제가 카톡에 그런 내용으로 언급했다는 사실이 아마 단장님 귀에 전해졌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럴 만한 근거가 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말씀은 안 하셔도 그렇게 제가 한 말에 대해 내심 고마워하실 것입니다. 이분은 실제 고마운 사항이 있어도 또 그걸 고맙다고 직접적인 말로는 표현을 잘 하지 않습니다. 뭐 식사를 하자는 둥 이런 방법으로 표현을 합니다. 이와 같은 내용을 언급하고자 하는 이유는 오해 없으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언급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결론을 말씀드리고자 이렇게 장구한 내용을 언급했던 것입니다. 그래야만이 이해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다 결점이 있습니다. 근데 그 결점이 사람마다 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는 결점도 있을 수 있지만 대개 다 누구나 인정하고 공감하는 결점이 있습니다. 전자와 같은 것은 그건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르고 또 생각도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후자와 같은 것은 누구나 봐도 동일한 생각을 하는 결점이라면 그 결점은 본인 당사자가 꼭 그 문제점에 대한 심각성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문제는 객관적으로 봐도 그건 공정한 평가와 같기 때문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건 단적인 예이지만 제가 지금까지 봐도 꼭 이건 천주교만의 문제가 아니고 또 종교상의 문제도 아닙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사고의 문제입니다. 경험상 보면 생각보다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와 같은 문제점은 다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게 모양이나 형태가 다만 다르다뿐입니다.
근데 중요한 것은 정작 본인(모든 사람 스스로)은 이런 문제점의 심각성을 잘 모른다는 사실입니다. 이게 신앙과 별개의 문제라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자기가 인식을 못했을 뿐이지 자신의 신앙에 분명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한다는 사실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대한 근거와 논거를 이야기하자면 너무 길 것 같아 그건 이 자리에서는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한두 사람의 의견이 아니라 많은 사람이 자신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 때 동일한 요인으로 평가를 하는 내용이 있다면 그건 정말 자신이 심각하게 한번 그런 문제점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고치려고 하는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고질병과도 같은 습관을 절대 이 세상에서 고칠 수 없을 것입니다. 그 습관이 생명과는 관계가 없는 병적인 현상이라고 해서 무시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자신의 영혼뿐만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해가 될 수가 있기 때문에 한번 진지하게 고민해봐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한테도 이런 게 있습니다. 이건 단적으로 이분에게만 있는 게 아니고 모든 사람에게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것입니다. 이처럼 자신만의 고질병 같은 습관이 있어 그걸 만약 고치게 된다면 어쩌면 많은 사람들에게 좀 더 매력적인사람으로 다가갈 수도 있을 겁니다. 우리 모두 고민해봐야 할 문제입니다.
한 가지 빠진 내용이 있어 첨가하고자 합니다. 어제 음식점에서 나온 후 보통 식사 후에 커피숍에서 차 한 잔 하고 헤어지는데 제가 마트에 가야 할 일도 있고 해서 그냥 헤어졌는데 처음으로 악수를 하면서 하시는 말씀이 오늘은 내 이야기만 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저도 조금씩 이야기를 했는데 어떻게 어제는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그것만 아니면 저랑은 나이가 많이 차이가 나도 같은 교우로서 서로 따뜻한 형제애를 나누는 사이라 앞으로도 좋은 관계로 지내길 희망합니다. 어쩌다 자매님께 미리 약속을 말씀드리지 않아 전화가 올 땐 지금 막내하고 식사하고 있다고 말씀을 하실 정도로 막내라고 하긴 좀 그렇지만 그래도 그렇게 생각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하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