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청 인트라넷에 남긴 김경수 도지사 이별 인사(전문)

[강철경수]

코로나 현안 브리핑 준비하는 경남도지사 김경수

경남도청 인트라넷/ 김경수 도지사 이별 인사(전문)

함께 해 오던 도정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떠나게 되어 청우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3년, 여러분과 함께 정말 많은 일을 겪고 또 이루기도 했습니다. 함께 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경남의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들이 여러분이 발로 뛰어주신 덕분에 그래도 대부분 첫 발을 떼었고, 크고 작은 성과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부울경 메가시티, 청년정책, 서부경남 KTX, 스마트그린산단과 산단대개조, 소부장 특화단지, 진해신항, 가덕신공항, 달빛내륙철도, 광역철도망, 통영 한산도와 욕지도 육지 연결 국도 연장, 창업생태계 조성, 제로페이 도입, 지역인재혁신플랫폼, 통합교육추진단 설립, 기후위기 대응 체제 구축, 사회혁신과 도정혁신, 광역푸드플랜, 반려동물 진료비 공시제, 노동자 작업복 세탁소, 사회서비스원과 경제진흥원, 여성가족재단과 관광재단 설립, 사회적경제혁신센터, 컨텐츠기업지원센터, 스포츠산업육성센터, 스마트재난관리시스템, 농촌유토피아 사업, 치유농업확산센터, 스마트팜과 스마트양식 시범사업, 섬 가꾸기 사업, 가야역사문화 복원 사업, 수소경제와 미래모빌리티 산업 육성, 무인선박 규제특구, 강소연구특구, 방위산업혁신클러스트, 도립 예술단 설립 ......
생각이 꼬리를 뭅니다. 미처 생각나지 않은 많은 사업들도 여러분의 손을 거쳐 경남의 미래를 위해 추진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았습니다.
남해-여수 해저터널도 막바지 단계입니다. 부울경 메가시티와 서부경남 KTX, 가덕신공항과 동북아 물류플랫폼, 지역인재혁신플랫폼은 첫 발은 떼었지만 여전히 험한 산을 많이 넘어야 합니다. 혁신도시 시즌 2도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자리를 만들고 청년이 살고 싶은 경남 만들기도 도청 전 분야와 관련되어 있기도 합니다.

코로나19도 걱정입니다. 그동안 의료진과 방역 일선 공무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도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우리 경남은 인구대비 확진자 수가 전국 시도 중 전남북 다음으로 낮은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확진자가 급속하게 늘고 있어 걱정입니다. 지금까지 해 왔듯이 신속하게 잘 막아내고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쉼 없이 달려온 3년이었습니다. 굵직굵직한 현안들을 청우 여러분 어깨에 짐으로 남기고 떠납니다. 지금까지 잘 해 오셨듯이 앞으로도 권한대행님과 경제부지사님을 중심으로 잘 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동안 험한 길 마다않고 함께 걸어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청우 여러분의 고마운 마음 잊지 않고, 제게 주어진 가시밭길도 잘 헤쳐 나가겠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잘 챙기시기 바랍니다.
제게 주어진 시련의 시간 묵묵히 이겨내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 7. 26.
김경수 드림

🍒(기사)재수감 직전까지도 경남 살피고 걱정한 김경수 "덕분에 고마웠다"

경제부총리·국토부장관 통화 "부울경 도와줘 고마웠다.
부울경 메가시티, 남해-여수해저터널 등 추진 도와달라"

도청 직원들에게도 감사 전해
"덕분에 크고 작은 성과 냈다. 굵직한 현안 짐으로 남기고 떠나지만 잘하리라 믿어"

경남CBS 최호영 기자
https://news.v.daum.net/v/20210726133603234

재수감 직전까지도 경남 살피고 걱정한 김경수 "덕분에 고마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