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은 승진과 이동이라는 굴래를 벗어날수 없는 하나의 목줄에 묶여있는 셈이다.
같은 회사에서 승진, 같은 회사의 다른 부서로의 이동, 다른지점, 다른 회사로의 이동 참 다양한 형태의 인사이동의 굴래를 쓰고 있다.
인사는 만사라고 인사고과 성적과 성격에 맞게 회사에 득이 되게 인사이동을 하는게 맞지만 피인사권자는 칼자루를 쥔 인사권자의 기분 또는 즉흥적인 생각으로 하루아침에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사이동 예기가 나오면 기대반 두려움 반이 되는게 직장인이다.
나도 40년 직장생활에서 승진이 남보다 뒤지지는 않았지만 나라고 뼈아픈 기억이 없지는 않았다.
직장에서 일만 열심히 하면 남보다 빠르게 승진할수 있다고 생각 한다면 오산이다.
권모술수가 판을치고 있고 아부와 정치가 그 속에 있다보니 일만 열심히 한다고 생각대로
되는게 아니더란 말이다.
시집온 며느리가 지켜야할 도리중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이란 말을 들어본적 있을
것이다.
윗사람의 나쁜짓을 보고도 못본척 하고 윗사람의 횡포에도 참고 견디란 소리다.
지금의 직장인들에게 이런소릴 하면 말도 안되는 소릴 한다고 화를 낼 것이다.
그렇다 당연히 그래야 맞지만, 하지만 그런 시절이 있었고 지금도 안 보이는 곳에 그런
흐름이 감추어져 있다고 본다.
나도 잘못된 것을 잘 꼬집고 규정을 들먹이다 어린시절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다른 곳으로 인사이동이 되거나 승진에서 누락되는 아픔을 몇차례 겪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안좋은 것인줄 알면서도 쉽고 편한건 빨리 배우는게 인간인지라 나도 몇번의
아픔끝에 사람이 많이 변해 있었다.
기본적인 FM적 성격은 지니고 있어도 꼬집고 후벼파던 성격은 사라진것 같았다.
그렇게 변한뒤에 승진이나 인사이동에서 손해를 본적이 별로 없다보니 그런게 당연시 되고 한쪽에서는 정치꾼이라는 소리도 듣게 되었다.
그렇다 꼭 맞는 것만이 맞는 것만은 아닌가 싶다.
콩 주고 두부 사먹을 만 하면 참고 넘어가라 하던 선배들의 소리가 지금도 내 귓전을 때린다.
규정과 틀에 맞게 사는게 정상이고 옳지만 어느 정도의 유동성은 가지고 살아야 사는게
힘들지 않을것이다 라고 생각을 해 본다.
솟아나온 돌이 정 맞는다고, 거리적 거리면 치우기 마련이 아니던가.
모든 일에 정확한 선은 없다. 정상범위 이면서도 최고와 최저 범위가 정해져 있을 뿐이다.
그런 최저와 최고의 범위를 잘 넘나들면서 정상 범위를 넘지 않으려 노력 한다면 큰 실수나 큰 손해가 없이 직장생활에서 어려움은 다소 감소되 않을까 생각을 해 본다.
내가 정년 퇴직전에 몸 담았던 직장에서 인사위원회가 열리고 승진과 이동이 있을거란
소리가 들려와서 문득 몇자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