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다 죽어라!
“공부하다 죽어라!
공부하다 죽는 것이 사는 길이다
옳은 마음으로 옳은 일 하다가 죽으면 안죽어요”
이세상 난것도 죽는것도 살아가는것도 오직 하나.
공부하는 것뿐.
공부하다 죽는길이 사는길이다.
혜암 큰스님께서 살아생전 수많은 제자, 보살들에게 설파하신 화두.
삶은 내 영혼의 동반자.
나를 찾는 여행......
그 여행의 끝은 어디일까...
천주교신자였던 나는 현각스님의 책을 통해 불교를 접하게 되었고
숭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들으며 어린 시절부터 찾아 헤맸던
'나는 누구이며, 나는 어디서 왔으며, 나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내 안의 의문을 불교만이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
화계불교대학을 다니면서 불교를 더 알고 싶어 가입한 '산사에서의 하루' 템플스테이 모임을 통해
해인사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는데,
그때 원당암 미소굴에 새겨진 '공부하다 죽어라' 라는 큰스님의 말씀은
단순하게 불교를 알아가던 내게 출가해야한다는 발심을 강하게 느끼게 하였고,
그것이 출가를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용기를 내지못하고 일상생활에 돌아와 틈틈이 하던 유기견 자원봉사와 독거노인
봉사활동을 하면서 죽음 앞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게 되었다.
전문지식이 있어야 봉사활동의 폭도 넓어지므로 죽음과 관련된 호스피스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불교호스피스교육을 받기위해 찾아간 정토마을에서의 호스피스교육은 내 인생의 큰 전환점이되었다.
누구나 돌아올 수 없는 여행길, 죽음을 향해 가고 있다.
내가 지금 당장 죽음 앞에 섰을 때 후회하지 않기 위해 제대로 된 보살행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지혜로운 수행자가 되어야 한다는 발원으로 출가를 결심하게되었고,
우연하게도 그때쯤 다시 해인사를 찾게 되었는데,
원당암에서 다시금 출가를 결심하는 용기를 갖게되었다.
출가후 지금까지 초심을 놓지않게 이끌어 다시금 발심하도록
채찍질 해주시는 그 말씀.
공부하다 죽어라!
혜암당 성관 대종사
스님은 1920년 3월 22 전남 장성군 장성읍 덕진리에서 태어나셨다.
일본에서 동양철학을 공부하던 중 일본의 고승전집을 읽다가 「일휴선사 모친의 유언서」에 감화를 받고
발심하셨으며, 또한『선관책진』을 탐독하다가 발심하여 출가를 결심하고 귀국하셨다.
1946년 합천 해인사에 출가하여 인곡스님을 은사로, 효봉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하셨으며,
48년 상월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하셨다.
1980년 이후에는 해인총림 선원에서 대중과 함께 정진하셨는데 유나, 수좌, 부방장등을 역임하면서
총림의 발전과 총림의 용맹정진 가풍진작을 위하여 심혈을 기울이셨고,
출가이후 제방선원에서 당대 선지식인 한암, 효봉, 동산, 경봉, 전강선사를 모시고
하루에 한끼만 먹는 일일일식과 오후불식, 평생토록 눕지않고 정진하는 장좌불와 용맹정진을 하여
45 하안거를 성만하셨으니 오로지 위법망구의 두타 고행정진으로 참선수행에만 몰두해온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선승이시다.
혜암 큰스님은 선원대중들에게 항상
"공부하다 죽어라",
"밥을 적게 먹어라",
"안으로 부지런히 정진하고 밖으로 남을 도와라"
라고 가르치며 납자로서 철저히 수행할 것을 강조하셨고,
정법선양을 위한 교화방편으로 81년 원당암에 재가불자 선원을 개원하여
매년 하, 동안거와 매월 첫째, 셋째 토요일 철야 용맹정진 법회를 20여년 동안 주관하셨다.
96년에는 국제 재가불자선원인 달마선원(시민선원, 108평)을 신축하여
이 해 가을부터는 원당암에 주석하시며 매 안거마다 일주일 용맹정진,
매월 토요 철야법회를 통해 사부대중에게 참선을 적극 지도함으로써
선의 대중화, 생활화에도 크게 기여하셨다.
1994년(75세) 4월, 원로회의 의장으로 추대되어 조계종 개혁불사시 개혁회의를 출범시켜
개혁종단을 탄생케하고 그 이후에도 종단의 안정과 지속적인 개혁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으며,
1998년(79세) 11월, 조계종 종단사태시에도 원로회의 의장으로서
사태가 합법적으로 해결되는데에 있어 결정적인 역활을 하셨다.
일생을 청정한 계행과 장좌불와, 일일일식등 철저한 두타행(頭陀行)으로 수행정진하신 스님께서는
1999년(80세) 4월 조계종 제10대 종정에 추대되시어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하여 심혈(心血)을 기울이셨다.
2001년 12월 31일 오전
해인사 원당암 미소굴에서 문도들을 모아놓고
" 인과(因果)가 역연(歷然)하니 참선 잘해라" 당부하신 후 편안히 열반에 드시니
세수(世壽)는 82세가 되시고 법랍(法臘)은 56년이십니다.
2007년 12월 27일 혜암대종사 6주기 추모법회와 사리탑 제막식봉행
“천년 된 고찰이요 아무리 큰 절이라도
제대로 수행하는 자가 없으면 그곳은 술도가요,
도살장이라도
정진하는 사람이 있는 곳은 큰 절이라.”
세속도 산중의 절도 모두 팔만사천 마군의 적과 싸운는 전쟁터이기에 하나도 다를바가 없으니
무기인 화두를 빼앗기지말고 의심하며 정진하라시던 큰스님.
“ 원인없는 결과는 없다. 진실되게 사는것,
자신을 속이지 않고 모든 것을 뒤로 미루지 않고 실천하라.” 를 강조하시며
매순간 몸소 위법망구의 모습을 보여주셨던 큰스님.
동화속엔 우리의 인생이 담겨있다시며 동화책 읽기를 좋아하셨던 천진불의 모습을 지니셨던 큰스님.
종단의 어려운상황을 오히려 공부할수있는 좋은기회이며 좋은징조로 더욱 정진하여
불생불사의 앞길이 창창하니 대장부의 마음으로 진참회하고 경험한 일을 등불로 삼고
스승으로 삼아서 남보다 멋진 사람이 되면 전화위복이 된다시며 대중의 화합을 당부하셨던 큰스님.
큰스님의 간절함 가득한 법문이 들리는 듯 합니다.
하늘과 땅이 분별없이 모두 하얗게 하나가되는날...
큰스님은 그렇게 길을 떠나셨습니다.
호거산과 운문사도량이 하얗게 변하면
큰스님의 자비심도
다시 그렇게 가득 내려 다가오실 것 같은 겨울이 깊어갑니다.
큰스님의 글을 정리하는동안 위법망구하셨던 많은 큰스님들의 노력으로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
그 길을 따라 한걸음 한걸음 내딛는 수행자의 길에서
앞으로 어떠한 수행자로 살아야하는가 다시금 되돌아보며 회광반조하게되는 시간었습니다.
나무 마하반야바라밀_()_
踏雪野中去 不須胡亂行
今日我行跡 遂作後人程
눈 내린 들판을 밟아갈 때에는
모름지기 그 발 걸음을 어지러이 하지 말라.
오늘 걷는 나의 발자국은
반드시 뒷 사람의 이정표가 될 것이리라.
< 자경스님의 글 중에서 >
첫댓글 "공부하다 죽어라" 푸른눈을가진 외국인스님들의 법문을 옮겨담은 책한권을 읽었습니다~ 첫장을 넘기면 가슴에 와 닫는 글귀가 있습니다~ '살아 있는것은 어느 것이나 반드시 죽음을 맞이한다. 모든 것은 덧없으니 게으르지 말고 부진런히 공부해 깨달음을 이루라'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무심스님께서 말씀하시길 붓다의 마지막 가르침이라 하시며 ~ 세상 살아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것은 '방향'~내가 가고있는 방향~ 그 방향이 중요하다 했습니다~ 저는 이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봅니다~ 나역시도 부처님을향해 가고있는지요~^^ 그래요~ 열심히 공부하다보면 어느세 부처님곁에 우뚝 서있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