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79주년 8.15 광복절을 기념하며 -
☞전범국가 독일과 일본은
왜 이렇게 다른가!
그 옛날 독일의
ZDF(쳇 데 에프 - 마인츠에 본부를 둔 독일 제 2 TV 방송 : Zweites Deutsches Fernsehen) 방송사가
황금시간대에 'Hitlers Helfer(히틀러의 조력자들)'이라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한 적이 있었습니다
이 프로그램이 충격적이었던 것은,
당시의 만행이 단순히 히틀러 정권에 의해서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히틀러 정권의 조력자들, 즉 당시의 정치인들, 학자들, 교회와 종교인들 그리고 일반 독일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방조,
그리고 침묵이 그러한 상황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뼈아픈 지적을 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름슈타트(Darmstadt) 중앙역
프랑크푸르트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다름슈타트(Darmstadt)라는 도시가 있는데,
중앙역의 전면 출입문으로 사용하고 있는 두 개의 육중한 철문 가운데 벽에는 참으로 의미심장한 팻말이 하나 걸려 있습니다
“Das Geheimniss der Versoehnung heisst Erinnerung”이란 문장인데
'진정한 화해의 열쇠는
기억함으로부터'라는 뜻입니다
비록 자신들이 행한 부끄러운 만행이지만, 그 일을 덮기보다는 오히려 기억하려고 애를 쓰는 모습 속에서 진정한 화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독일인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1970년 당시 독일 총리 브란트는 폴란드 바르샤바의 유대인 게토 희생자 기념비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혹여라도 같은 일이 반복될까 자신의 잘못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반성하는 독일에 비해 일본의 모습은 아주 다르게 보입니다
자신들의 과오와 관련하여 최소한의 진실을 인정하는 데에도 인색할 뿐더러, 아직도 버리지 못한 야망의 발톱을 드러내곤 합니다
▣혐한(嫌韓) 시위에는욱일기와 나치 깃발이 함께 등장한다
공자는 논어(論語)에서
‘군자는 의(義)를 따르고, 소인은 이익(利)을 따른다’고 하였습니다
의로움 대신 이익을 쫓는다면 아무리 많은 돈을 가진 나라라 하여도 그 나라는 큰 나라일 수 없습니다
지금 자신들이 어떤 나라인지를 세계에 말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는 것을
일본은 언제쯤이나 깨달을 수 있을까요?
▣고바야시 마사루(小林勝, 1927-1971)
'일본인에게 조선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주제에 대하여 평생을 고뇌한 소설가
고바야시(小林)는 경상남도 진주농림학교의 생물교사로 재직 중이던 고바야시 도키히로(小林時弘)의 셋째 아들로
경남 진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는 좌익성향의 작가이긴 하였지만,
조선인에 대한 사죄와 화해의 문제에 천착해 소설을 쓰고 행동해 온 양심있는
작가 였습니다
고바야시의 소설
<쪽발이>는 1970년에 간행된 소설인데, 그의 소설 세계로 잠시 들어가 보겠습니다
☞무대는 1968년 도쿄의 한 병원...
[뼈에 사무치는 경멸의 불꽃]
〈그리고 그녀는 문득 생각난 듯이 말했다.
선생님,
선생님은 조선에서 살다 귀환하신 분이죠.
나시야마(梨山) 씨가 말한 그 쪽발이라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요?
쪽발이,
어쩐지 매우 추잡한 느낌이 들어요.
선생님, 입에 담기 거북한 말인가요?〉
〈쪽발이,
나는 그것을 내가 알 수 있는 범위 안에서 간호사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었다.
쪽발이가 최종적으로 일본인을 지칭한다고 해도 일본인이라는 문자로 대신 할 수는 없다.
쪽발이의 직접적인 의미는 ‘발굽이 갈라진 자’라는 것으로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개만도 못한 짐승을 가르키는 말이리라.〉
▣쪽발이 또는 쪽바리는 일본 사람을 비하하여 부르는 말로서, 앞부분이 둘로 갈라진 짐승의 발인 '쪽발'에서 유래 함
일본은 왜 독일과 달리 과거 역사를 사과하지 않는 것일까요?
루스 베네딕트(미국,1887~1948)가 일본의 문화를 해부해 쓴 <국화와 칼>에는 이에 대한 단서가 숨어 있습니다
베네딕트에 따르면 서구는 '죄의식의 문화'인 반면에 일본은 '수치심의 문화'입니다
죄의식이란 나의 행위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줬다는 느낌이죠
타인에게 용서를 구하고 책임을 지고 벌을 받음으로써 죄의식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진심으로 죄를 뉘우치면 누구나 천당에 갈 수 있다는 그리스도교의 교리와 일맥상통합니다
반면 수치심은 자신이 '어떤 기준에 못 미치는 존재'라는 느낌이지요
부족한 존재라며 스스로를 비하하는 감정입니다
잘못을 뉘우친다고 수치심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독일은 잘못에 대한 용서와 회개를 통해 죄의식을 덜어내고자 하였습니다
그러나 일본은 독일과는 문화가 다르다 보니, 잘못된 역사를 인정하는 순간 깊은 수치심을 느낍니다
문제는 이 수치심을 받아들이는 순간,
일본은 부족한 존재가 되고 만다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수치심을 밀어 내려고 역사를 왜곡합니다
▣일본 사무라이 실제 모습
<로마인 이야기>로 유명한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과거에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유럽의 네델란드 여성마저 일본군 위안부로 동원했다는 사실이 세계에 알려지면 매우 큰 일이다
때문에 어떻게 해서라도 그 사실이 서구 사회에 알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라고
이처럼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전쟁범죄에대해 반성을 해야 한다는 죄책감이 없으며, 단지 그 전쟁범죄가 서구의 열강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울 뿐입니다
그녀에게 위안부란 어떤 의미인지,
그녀들이 겪었을 수 많은 아픔 등은 전혀 고려의 대상이 아니며,
단지 그 사실이 '외부로 알려지면 안된다'는 그녀의 그릇된 역사인식만 존재할 뿐
일본의 지성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이 정도입니다
▣시오노 나나미(1937.7 7~)일본의 작가, 에세이스트
현재는 이탈리아에 거주하고 있다
아시아인이지만 한국은 물론 자기나라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과 아시아인들을 혐오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일본이 강제 징용 피해자에게 사과하지 않는 이유는 분명하지요
인정하고 사과하는 순간 어떤 방식으로든 그 잘못을 책임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책임지는 일은 손실이 된다는 판단하에 어떻게든 손해 보지 않으려는 경제 동물다운 일본인들의 입장은 뻔한 것이지요
▣기시다 일본 총리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근자에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사죄없이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를 보면서...
사과받지 않으면, 피해자는 그런 일을 당해도 되는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이는 그런 일이 다른 누군가에게 또다시 일어나더라도 별 탈 없이 넘어갈 수 있다는 선례가 될 수 있지요
그렇기에 절대로 포기하면 안 되는,
반드시 받아내야 하는 사과가 있는 것입니다
괜찮아지고 싶은, 외면하고 싶은 순간을 견디며,
절대로 괜찮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스스로 채찍질하며 마음을 다잡는 한국인들이 있습니다
일제 강점기 이전부터 정치를 잘못한
조선의 기득권 양반 사회 때문에
나라를 강탈 당하고
그로 인해
힘든 시간을 버텨온 이들에게,
현재 국가를 책임진 자들이 감히
"세월이 많이 흘렀고, 국가 관계도 회복되어야 하니, 이제 그만 괜찮다고 말하세요"하는
그런 끔찍한 망언이 아니 나오길 바랍니다!
▣박경리 소설가(1926~2008)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대한민국의 소설가!
경남 통영 출신으로 25년이 걸린 필생의 대작인 대하소설 '토지'를 강원도 원주에서 탈고하고, 생을 마감한
박경리 선생의 글 일부를 끝으로 전하며...
⌈ 일본 당국자들에게는
진정성 있는 반성과 사죄를
그리고
역사와 민족 앞에 책임있는 한국의 당국자들에겐
제발 정신차리길 기대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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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수없이 우리 땅에서 해적질을 했었고 임진왜란으로 나라가 한때 쑥밭이 되었었고,
오늘 이 지경으로 잔인무도한 발 아래 신음하지만 조선인들은 도무지 당신네들을 무서워하지 않는다는 사실,
일본은 콤플렉스 때문에 우릴 업신여기고 또 거드름을 피우기 위해 우릴 업신여기는데, 생각해보십시오.
잔인성에 길들여진 당신들과 도덕으로 길들여진 우리 백성과, 그러면 모멸의 깊은 진심이라 해도 좋겠는데 그건 어느 쪽일까요?
도덕적인 기준에서 문화적인 척도에서 조선 백성들은 당신네 정체를 바로 파악하고 있거든요.
조선의 농민들은 선비정신의
토양이에요.
또 선비정신의 씨앗이 뿌려진
대지이구요.
양반계급이 학문을 독점하고 있었지만, 하여 무학(無學)이지만
무식(無識)은 아닌 거예요.
그들은 가난하지만
예절이 스스로의 존엄을 지탱한다는
것을 알구요.
조선백성들이 일본인을 향해 즐겨 쓰는 말 중에 상놈이란 말이 있어요.
그것은 신분을 말함이 아닙니다.
예절을 모른다,
사람의 도리를 모른다는 뜻입니다.
지금 삼천리 강산에서 사리사욕을 위해 친일을 한 소수의 무리, 이미 썩어서 쓸모없게 된 무리?를 제외하면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일본인 멸시의 뿌리를 뽑을 수 없을 거예요.
당신들은 정복자로서 조선백성을 내려다보지만
조선백성은 결코 당신들을 우러러보진 않아요.
소수 교양 있는 사람말고는 모두 당신들을 왜놈, 쪽바리라 불러요.
의식 속 깊은 곳에서도 당신들은 여전히 왜놈 쪽바리예요.
결코 일본은, 끝내 조선을 지배하지 못할 것입니다.」
(박경리, 土地 15, 나남,2002, 116~13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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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대한민국의 현실은...
▲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이 취임 첫날인 8일 친일파 명예회복을 공언했다
독립운동가 후손과 야권 등의 극렬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대통령 임명으로 8일 취임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이 취임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친일인명사전에 친일파로 규정된 인사들에 대한 명예회복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당시 향후 주요 계획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친일인명사전의 내용들이 사실상 오류들이 있더라”며 “잘못된 기술에 의해서 억울하게 친일 인사로 매도되는 분들이 있어서도 안되겠다”고 답했습니다.
김 관장은 극우성향의 뉴라이트 계열 학자로 알려져 있으며 “1948년 이전엔 우리 국민은 없고 일본 국민만 있었다” “대한민국은 1919년 임시정부로 건국된 것이 아니라 1948년 건국되었다” 등 헌법에 적시된 대한민국 정부의 적통인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폄훼하는 발언을 해왔으며 ‘일제 지배가 한국 근대화에 도움을 주었다’는 취지의 식민사관적 주장을 해왔습니다.
또한 그는 이번 언급한 친일인명사전 관련해서 “친일행위자의 ‘역사적 공과’를 따지지 않고 ‘친일 행위’와 ‘반민족 행위’를 동일시하는 우를 범했다”는 주장을 했으며 명백한 친일 반민족 행위로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백선엽’과 ‘안익태’ 같은 인사들을 옹호하는 입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장 취임 첫날부터 사실상 친일파 명예회복을 향후 주요 계획으로 밝히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9일 오전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독립기념관장의 입에서 나왔다고는 믿기 힘든 막말”이라며 “일제강점기 때 나라를 팔아넘긴 친일파들의 재림을 보는 듯 하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외에도 김 관장 취임 항의와 규탄을 위해 독립기념과 이사로 활동해온 민주당 의원들은 독립기념관 이사직을 내려놓았으며 민주당 산하 역사정의위원회와 행동포럼은 오는 14일 독립기념관 앞에서 독립기념관장 임명 규탄대회를 열 예정입니다.
광복회도 오는 광복절 전날인 14일 윤 대통령이 주최하는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영빈관 오찬 참여 거부를 통보하고 광복절 공식 기념행사에서 시위를 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친일인명사전을 펴낸 민족문화연구소는 이번 주말인 10일 오전 독립기념관 앞 규탄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한편 친일인명사전은 민족문화연구소에서 1991년 설립 후 10년간 사전 발간을 위한 준비하고 2001년 120여 명의 학자들로 구성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를 발족해 친일 인물들의 구체적 반민족행위와 해방 이후 주요 행적 등을 조사해 8년 만에 완성해 2009년11월8일 공개된 일제강점기 당시 친일반민족행위자들에 대한 인명사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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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 광복절이 낼모래인디~
참으로
말문이 막힐 따름이외다!
-草露(초로) 김성남 -
첫댓글 참으로 좋은 지적을 해 주셨네요
독일은 어디를 가도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는데
일본은 절대 하지 않는 것을 수치심 때문이군요
8.15를 즈음해서 게시해 주신 글 감사합니다
우리 민족은 그것을 귀감으로 삼고
세계에 뛰어난 나라가 되어야 하겠죠
참으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이지만
더위 피하시고 시원한 휴일 되십시오
고맙습니다!
반갑습니다.
올려주신 精誠이 깃든 作品 拜覽하고 갑니다.
恒常 즐거운 生活 속에 健康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