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포르투갈
Portugal 의 수도 리스본 (인구 55만 )항에 도착 하니 안개가 짙게 끼었다.
오래된 도시 (BC1100년전 )라는데 선상 에서 본
도시는
근년에 지은
빨간 지붕의 작은 건물들이 촘촘히 세워져 있다.
1775년에 진도 8.5 ~ 9 초강진 으로 단 10분만에 도시의
3분의 2가 무너져 다시 건설 해서, 라고 한다.
시내 일부 중심
지역은 역시 비슷 하게 좁은 골목길에
간간히 붉은 벽돌의 무어인(Moorish )들의 무슬림 유적(지진 피해를 입지 않은) 건물이
서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99502E365AF94B800D)
The iconic quarter façade of the Tower of Belém on the
bank of the Tagus River.
15c 말 King Jhon2세 가
디자인한 타구스강가의 벨렘타워 요새.
![](https://t1.daumcdn.net/cfile/blog/990F653359B1DBDA0D)
Monument to the Discoveries
개별 여행을
하려 했으나 어데서 공용버스 나 트램 Tram을 타야 할지 모르고
관광 포인트를 몰라서 선사 에서 주선한 투어 버스(AU $ 50×2 )를
타고 시내를 구경 했다.
바스코 다가마
TORRE VSCO DA GAMA의 해양탐험 기념비 와
16c 태구스
Tagus 강가에 세워진 벨렘 타워 Torre de Belem 요새 등 과
시내 중심가 Baixa quater 몇곳을 돌았는데...
포르투갈 언어
Portuguese language 는 내게 너무 생소 하고 발음도 어렵다.
눈치로 감을 잡기도 힘들어 지명 과 유래를 도저히 기억 할수 조차 힘들었다.
그래서 일정
노선 에서는 아무데서나 내려 구경 하다가 다음 버스를 타고 구경 할수 있는
Hop on,
Hop off 2층버스 관광도 내게는 부담 스러웠다.
더구나 선내 안내 방송 에서 이태리 나 유럽의 다른 도시 에서 처럼
소매치기를
조심 하라고 경고 해서 신경이 쓰였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C6963359B1C9B90D)
다행히 점심 무렵 부터 안개가 가시고 멀리
4.25 다리 (PONTE 25 DE ABRIL .25th of April Bridge
)가 보였다.
1974년
독재자 Antonio Salazar를 축출 하고 무혈혁명을 성공한 기념 으로 개명 했다 한다.
윗층은 자동차
도로 ,아랫층은 기차길인 2층 구조의 교량 으로
그 끝 지점에 예수님이 두팔을 벌리고 있는 큰 입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예수 입상 처럼)이
보였다.
7월5일
잠시 나마 세상사의 근심 걱정을 떨어 버리고
평온한 삶을 얻기
위해 큰맘을 먹고 석달 보름간의 크루즈 여행을 하고 있다.
흔히 은퇴후 세계일주 여행을 하겠노라고 말 하는데, 이거
장난 아니게 힘들다.
모든 숙식을 쾌적 하게 제공 하고 각종 즐거운 이벤트를 마련 해주는
선상 생활을 하는 이곳도
삼시세끼를 먹어야 하고 심심풀이 이벤트를 찾아 가봐야 하고
틈틈이 피트니스 센터
Fitness Center
에 가서 가벼운 운동을 하고
스파 와 소나
spa &
sauna도 하고, 그래도 심심하면 가끔
탁구도 치고..
영어는 서투른 데도 선내 tv방송 과 유인물을 통해 다음 기항지에 관한
예비상식을 알아 둬야 하기에
나름대로 스트레스를
받는다.
집 에서 먹고 잠자는 일도 쉽지 않은데, 세상에 쉬운
일이 어데 있겠는가 .
아무 할일 없을 때는 14층 풀장 옆 의자에 앉아
대형 스크린 에서 하루 종일 상영 하는 영화 쇼 공연 관광지 소개
프로그램을 보다가
옆에 앉은 승객 과 간단한 잡담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가 기항지 마다 여권을 챙겨야 하는곳도 있고
현지 Shore Tour 에서 쓸 용돈을 얼마씩 챙겨 가야
하고
하루에 몇차례식 항해 와 선내 생활에 관한 안내
방송을
알아 들을려고 시청각을 집중 해야 하기에 나름대로
바쁘다.
또 이렇게 다 잊어버리기 전에 매일 일기도 몇줄씩 쓰느라, 지루 하면서도 바쁘다.
함께 선상생활을 하는 승객들은 선내 종사자 빼고 거의다 나이가 지긋한
노인네들로
은퇴를 한후 여유로와 보이고 언행 과 품위 또한 교양이 있어 보인다.
어떤때 뒤에서 보면 차림새가 젊은 아가씨 같이 날씬한 모습 인데다
고급스런 원피스를 우아하게 입고 있어
영화배우 나 탈렌트 인줄 알고
가까이 앞으로 다가서
보면
아내 보다 더 늙어 보이는 할매 이라서 급 실망
할때도 있다.
오늘 하루 종일 항해 하는 날 이라서 아침 9시 줌바
Zumba댄스 시간에 늑장 부리느라 놓치고
오후 1시
Vista공연 무대 에서 하는 살사 Salsa 댄스 교실에 참여 했다.
춤선생 사진 Herman &
Monica
볼룸댄스 Ballroom Dance 춤 선생 커플이 아시안 이라서
중국인 이냐고 물어
봤더니
캘리포니아 에 살고 있는 차이니스 아메리칸 이라 한다.
샌프란시스코 에서 오랜동안 모던
소시알댄스 Mordern Social
Dance 학원을 운영 하다가
말년에 부부가 세계 여행을 할겸 선사에 재능기부
Talent
Donation 형태로 나섰다
한다.
영어로 가르치는데 춤은 말 보다 동작이 더 중요 해서, 보고 따라만 하면 될것 같았다.
그런데 태권도 태극권 품세 같으면 따라 할수 있을것
같은데
잔발걸음 으로 퀵퀵
슬로 Quick
Slow 뉴욕커
Newyorker 턴 어라운드 Turn Around 등은 정말 못하겠다.
군대식 으로 '패 죽인다'며 조인트를 까면서
가르친다면 몰라도... 잘 안된다.
그래도 소시알 댄스
Social
Dance 하나라도 꾸준히 배워야 ,
긴 항해에 투자한 본전 가운데 일부라도 건질것
같아 열심히 배우러 다녔다.
이제 대서양의 영국 옆나라 아일랜드Ireland 로 향 하고 있어 반절이 지났다.
한달 보름 정도 지나면 대서양 넘어 북극해를 통과 해서
아메리카 대륙을 가로질러 남태평양 으로 진입해
집에 간다.
배의 후미에
앉아 뒤로
사라져 가는 항해의
자취를 바라 보며... 멍
때리기 좋은 날,
지금
이 시각 내가 왜 여기에 앉아 있지 ??
지금
살아 있는지 아니면 영혼이 되어 떠돌아 다니는지...아리까리 하다.
길고 긴 흰 구름의 나라 AOTEAROA ( 원주민 마오리어 ) 뉴질랜드의 하늘 생각이
난다.
아직 까지는 큰 고장 안나고 버티는데.. 아무튼, 살아서
돌아가야 한다.
7월6일
긴 여행을 빨리 마치고 오클랜드 집에 돌아 갔으면 한데 ..
또 집 에서 얼마 동안 지나면 이런 선상생활이 그리워
질것이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5F403359B1E4E726)
수평선을 바라보며 간혹 멀리 있는 섬 과 지나가는 배도 보고
어쩌다 돌고래가 놀라 헤엄쳐 가는 모습 그리고 여러 선상 이벤트도
그리워 질것이다.
사진을 찍고 보면 ' 아니 ! 내가 이렇게 늙었나 ? 보기 싫다 '고
하지만
한두해 지나 그 사진을 다시 보면 ' 아 ! 그때만 해도 젊었네 ! '
하고 느낄 것이다.
'오늘 지금 이순간이 내 일생 에서 가장 젊은 날 ' 이란 말이
맞다.
사람은 육신이 멀쩡 하면 늘 현실에 만족을 못하고
과거를 회상 하고 새로운 미래를 막연히 꿈꾸며 사는것
같다.
오늘 하루종일 이베리아 반도를 오른편에 두고 대서양을 항해 하다가
프랑스 앞바다 Bay of Biscay 를 통과,
내일 아침 에는 아일랜드 Ireland의 코브 Cobh항에 도착
한다.
![](https://t1.daumcdn.net/cfile/blog/991F493359B1F3A010)
한국 처럼 북부 아일랜드 Northern Ireland 일부는 영국령 이고
남부는 아일랜드 공화국Republic of Ireland 인 분단국가 이다.
선내 tv로 방영 하는 아일랜드의 녹색 잔디로 뒤덮인 산야를 보니 ,
꼭 뉴질랜드 풍광 과 닮았다.
연 평균기온(18~25도) 도 비슷 하고.
아이리쉬Irish는 기근을 피해 1848년 부터 근년 까지
6백여 만명 이나 미국 카나다 호주 등지 로 대거 이민을 했다고 하니
새로 이주한 땅을 고국 과 비슷한 모습 으로 가꿨을것
이다.
첫댓글 한담님이 올려주신 여행기를 읽다보면 가끔씩 미안한 마음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좋은 내용들을 이 카페에서만 독식을 해도 될 것인지에 대한 소회입니다.
그러나 조회 수를 보면 다수의 사람들이 읽고 있음을 알 수 있기에 조금은 위안이
되기도 합니다.
이베리아 반도 스페인 한 모틍이에 걸쳐있는 작은 나라. 남한과 면적이 비슷한 듯.
15,6세기에는 대서양을 거점으로 세계각지에 영토를 소유하였던 막강한 해상국가.
국내 여행사에서도 스페인 관광시에는 대개 리스본 경유로 하던데요.
한담님은 지루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올리신 글과 사진 볼 때 마다
부러움의 극치입니다. 가급적이면 친한 친구 내외랑 함께하면 더 좋
겠다는 생각
도 듭니다.
여하간에,
저는 가 볼 형편이 못됩니다만 그래서 상세하게 올려주신 내용들 마치
제가 여행하는 기분으로 즐겁고 흥미진진하게 탐독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감사할 일들입니다.
두 내외분 모습을 보니 다 젊으시네요.....ㅎ. 하기야 그 때가 이미
과거가 되었으니까요.
국내에서는 오늘 갑자기 북한에서 잘 나가다 몽니를 살짝 부렸습니다.
그 몽니는 백번 이해가 가는 사항입니다. 미국의 볼턴이라는 콧수염기른
매파놈이 저도 맘에 안들거든요. 잘 했다 싶어요.
그러나 이번 기회에 반드시 평화협정은 맺어야 할 텐데요.
꼭 그리 되길 두 손 모아 빕니다.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청노루님이 읽어 주신것 만도 고맙습니다.
변변치 못한 글을 널리 알리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16c 남한 만한 작은 나라 포르투갈이 범선을 타고 신대륙을 발견 하고
자신 보다 수십배나 큰 남미의 브라질을 19c 까지 식민지화 해서 통치 한것을 보면 대단한 나라 이지요.
당시 토착민 인디오 들을 쫓아 내고
지금도 브라질은 포르투갈 이민자들이 집권층을 유지 하고 포르투갈 언어를 사용 한다 하데요.
당시 우리나라는조선 선조왕 때 임진왜란이 터지고 그후 에도 당파싸움 으로 지새는 동안
멀리남미 까지 정복한 해양강국 이었답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 보다 1인당 GDP가 낮은 유럽에서 가난한 나라가 됐답니다.
한반도 평화통일 문제 ??
시시각각 으로 변하기 때문에 참 예측 하기 어렵습니다.
5천년역사 동안 집권 왕조 와 지배계층은 변화했어도 한반도는 유구 하기에
잘 헤쳐나가겠지요.
평화협정은 성사될 가능성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 보입니다만
통일은 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정치이념과 경제체제가
너무 상이하여 그 간극을 좁히기가 수월해 뵈질 않습니다.
그러나 작금의 정세는 정말 예상하기 어려운 것이었으니
앞으로도 좋은 결실이 있으리라 믿어봅니다.
@청노루 통일이 된다 해도,
남한 내에서 동서 수구 와 진보의 갈등이 뿌리 뽑히지 않은채
이질적인 체제 에서 살아 왔던 북한 과의 갈등 까지 더 해지면
한동안 혼란이 더 악화 되지 않을까 염려 됩니다.
결국 세월이 흐르면 융화 되겠지요.
제목을 읽다가 문득 '리스본행 야간열차'라는 영화 제목이 생각 납니다.
사모님의 머리색깔이 늘 새롭거든요~ 저는 60초반인데도 완전 백발입니다.
작년부터 백발로 바꾸려고 무진애를 써서 이제는 완전 회색빛으로 바꿨습니다..ㅎ
여행기는 잘 읽고 있습니다.댓글이 늦었습니다.~
강 외교부장관의 머리칼을 보면,
검은 머리 와 흰머리가 섞여 오히려 그 나이에 어울리는 모습 으로 보기 좋습디다.
여행기가 진부 하지 않아야 할텐데...신경이 다소 쓰입니다.
고맙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