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 조작 식품이 우리들의 식탁에 오르고 있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은 생물 안의 DNA와 같은 유전자들을 조작하여 우리가 원하는 새로운 형질을 만들어 내거나, 필요로하는 물질을 생산하는데 사용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은 처음에는 인슐린과 같은 약품을 생산하는데 가장 먼저 실용화 되었다가 이제는 농장물이나 가축 등 우리가 먹는 먹거리에 적용되고 있다. 유전자 조작식품은 흔히 GMO(Gentetically Modified Organisms)라고 지칭하며 유전자 재조합 기술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먹거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 유전자 조작 식품이 알려진 것은 수입콩의 30%가 유전자 조작 작물이라는 게 1998년 11월 국회에서 알려지면서이다. 지난 1999년 우리가 이용하는 두부의 82%가 유전자조작콩으로 만들어진 이른바 GMO두부임을 밝힌 한국소비자보호원의 발표 이후 우리의 '밥상'도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현재는 선진국을 필두로 대두, 옥수수, 면화 등 100여개가 넘는 유전자 조작작물이 개발되고 있으며 그 선두에서는 미국이 있다. 미국, 중국, 아르헨티나, 캐나다 등이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재배하고 있는데, 그 중 미국은 810만ha로 재배 면적이 가장 넓다. 그 다음으로 중국, 중국은 주로 담배와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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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별 유전자 조작 작물 재배 물량 |
어떤 생물의 유전자 중 특정한 유전자, 예를 들어 추위, 병충해, 살충제, 제초제에 강한 성질만을 빼내 다른 생물체의 유전자에 붙여서 새로운 품종을 만들어내는 방식으로 유전자 조작된 농산물들은 자체로 이용되곤 하고(사과, 배), 생식능력이 없는 강공한 상태에서 이용하거나(쌀, 밀가루, 옥수수, 전분가루 등), 효소를 뽑아내는 등 분리된 산물을 식품으로 이용(두부, 두유, 물엿, 콩기름)하기도 하므로 우리 생활 곳곳에 깊숙히 들어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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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연구, 실험재배되고 있는 유전자조작 농산물 -제초제 저항성 : 벼, 고추, 감자, 배추, 양비추, 오이, 들깨, 마늘, 수박, 콩 -병해충 저항성 : 벼, 고추, 밀, 배추, 감자, 양비추, 카네이션 -생상성 향상 : 광합성 효율증진 벼 -환경재해 저항성: 내한발, 내냉성벼, 내염, 내건, 내열성 감자 -품질향상 :지방산 개선 들깨 -특수기능 :백신 토마토, 항암 토마토, 혈압강하 들깨 비타민강화들깨, 상추, 배추 -부가가치 향상 화색전화 나리, 조기개화 국화, 개화조절 고추, 사과 => 국내 유전자조작 농산물 표시대상 품목 : 콩, 콩나물, 옥수수, 감자 | | |
우리나라는 아직 농가에서 직접 재배하거나 상품화 된 것은 없으나 쌀 기타 원예작물 등 주요 농산물에서 기본 기반은 기술을 갖추어 있는 상태. 그러나 당장 심각한 것은 수입식품에 이미 유전자조작 식품이 섞여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콩과 옥수수의 상당량을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일반 농산물과 유전자 조작 농산물을 구분하지 않고 섞어 유통시키고 있다.
특히, 국민 다수가 이용하고 있는 코카콜라, 맥도널드, 네슬러 등 거대 다국적 식품회사들이 유전자조작 농산물을 이용해 식품을 만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유전자 조작 식품에 대해 소비자 단체나 환경단체들 또 많은 주부들이 우려를 표시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우리가 GMO 식품의 내부적인 유전자 변화가 우리에게 음식으로 섭취되었을 때 우리 몸에서 어떤 반응을 일으킬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에 우려는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난해 환경운동연합에서는 "GMO 원료 사용 우려가 있는 120여개 국내 유통 가공식품에 대한 원료 확인 결과, 조사대상 제품의 82%(125개 중 103개)가 NON-GMO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며 간장과 식용유 등의 주요제품을 비롯해 소비자들이 제품 구매시 제품 원료에 대한 GMO 여부를 확인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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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이 제품 구매 시 제품 원료에 대한 GMO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식품 콩류 - 장류(간장, 된장, 고추장, 쌈장 등), 두부류, 콩나물, 식용유, 콩기름(라면포함), 마가린, 쇼트닝, 콩 통조림, 콩단백 함유식품(두유, 대두버터, 마요네즈, 스파게티, 마카로니, 소시지, 베이컨, 커피크림) 옥수수 - 옥수수통조림, 옥수수유, 콘스낵, 팝콘, 아침식사용 시리얼, 물엿 및 물엿함유 가공식품, 옥수수 전분 함유 가공식품(과자류, 빵류, 맥주, 콜라, 사이다, 수프, 당면, 팥앙금 등) 유채류 - 카놀라유(샐러드 드레싱, 과자류, 마가린 등) 면화 - 식용면실유(땅콩버터, 스낵류 등) 감자 - 감자스낵(포테토칩 등), 감자튀김, 감자전분 함유 가공식품. 기타의 이유식 중 콩이나 옥수수를 함유한 제품들 | | |
실제로 유전자 조작 유채의 꽃가루를 먹은 벌의 장속에서 그 조작된 유전자 DNA가 검출되어 유전자 조작성분이 사람과 동물에게 전이될 가능성이 충분함을 입증한 바 있다. 또, 콩과 옥수수는 가축사료의 대부분으로 사용되므로 동물 체내에 그 독성이 쌓이고, 이는 육류나, 우유, 달걀을 섭취하는 인간의 몸에도 고스란히 축적될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우리가 즐겨 먹는 점심메뉴가 밥, 순두부찌개, 샐러드, 소시지 야채 볶음, 김치로 구성되어 있다고 할 때, 순두부찌개의 주재료인 두부를 만드는 콩, 샐러드의 소스로 범벅할 마요네즈의 주재료인 식용유와 유채, 소시지 야채 볶음에서 케찹의 주원료인 토마토, 소시지의 원료인 콩, 또한 볶을 때 사용한 식용유가 모두 GMO 함유 의심 품목이다. 여기에 만일 국내에서 야외 실험 개발 중인 GMO 벼가 시판된다면, 우리의 주식인 밥까지도 GMO 지대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