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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제목 : 바른 분별력과 순종과 용기
설교본문 : 느헤미야 4:1~23, 참고 5~6장
설 교 자 : 송호영 목사
설 교 일 : 2016년 6월 12일
신앙생활을 하다 이런저런 시험을 만나기도 합니다. 그런 때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책 중의 하나가 바로 느헤미야입니다. 특히 우리가 지난주에 큐티한 느헤미야 4~6장의 말씀이 더욱 그러합니다.
우리가 지난주에 큐티한 느헤미야가 성벽을 건설하는 것을 우리에게 적용하면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신앙생활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또한 느헤미야가 성벽을 쌓는 동안 산발랏과 도비야 일당이 그를 괴롭게 하며 성벽을 방해하는 일을, 우리의 신앙을 무너뜨려는 악마의 방해와 훼방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느헤미야가 건설하는 성벽은 흩어진 유다인들을 하나로 모아 하나님께 예배하게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오늘은 우리가 신앙생활을 하다 시험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느헤미야를 통해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지난주에 큐티한 것 중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산발랏의 방해로 불안에 떠는 유다 백성들
느헤미야의 지도로 유다 백성들이 성벽을 쌓아가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산발랏과 도비야 일당은 크게 분노하여 점차 방해의 강도를 높여갑니다. 산발랏과 도비야의 방해를 우리의 신앙생활을 방해하는 마귀의 시험에 비유하여 이 말씀을 살펴봅시다.
1) 크게 분노한 산발랏의 공격적인 훼방(4:7~8,11~12)
산발랏이 여러 차례 조롱하고 협박하였으나 예루살렘 성벽 공사는 착실하게 진행되어 벌써 절반의 높이까지 올라갔다는 소식이 들려오자 산발랏은 크게 분노하고는 밤중에 몰래 예루살렘 성에 잠입하여 유다 백성들을 죽이고 큰 혼란에 빠뜨릴 음모를 꾸밉니다. 산발랏은 자기들의 이런 음모를 유다 변경에 있는 주민들에게 일부러 흘려서 그 주민들로 하여금 두려움에 떨게 만듭니다.
2) 불안에 떠는 유다 백성들(4:10)
나쁜 소식은 빨리 전파되는 법입니다. 유다 변경에 사는 자들에게 산발랏이 일부러 흘린 소식이 삽시간에 예루살렘에까지 퍼집니다. 전에 에스라 이후에 산발랏에게 여러 차례 공격을 받은 경험이 있던 이들은 다시 두려움에 빠져서 이번에도 성공하지 못하리라는 내용의 노래가 유다 백성들 사이에 퍼져나갑니다.
3) 더욱 불안에 떠는 유다 변경의 주민들(4:12)
유다 백성들 중에서 가장 불안에 떠는 자들은 사마리아와 유다 의 접경지역에 사는 자들입니다. 이들은 산발랏의 세력과 가까이 있는 자들이니, 만일 이들이 공격해온다면 자기들이 제일 먼저 당할 것이라 생각하고 두려움에 빠져 느헤미야에게 열 번이나 찾아가서 성벽 공사를 위해 예루살렘에 간 자들을 다시 돌려보내달라고 말합니다. 이것이 바로 산발랏의 계략이었습니다. 두려움에 빠져 자중지란을 일으켜 스스로 성벽공사를 포기하게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산발랏의 음모였습니다.
2. 느헤미야가 경비병을 세움(4:13~14)
그러나 느헤미야는 성벽공사를 중단하지 않습니다. 한편으로 백성들을 격려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산발랏의 음모에 대한 전략을 짭니다. 백성들 가운데 가문별로 사람들을 뽑아 칼과 창과 활로 무장시켜서 성벽 뒤 낮고 넓은 곳에 배치시킵니다. 경비병을 넓게 노출된 곳에 배치하여 산발랏 일행으로 하여금 이쪽이 군사적으로도 완벽하게 준비되었다는 것을 보인 것입니다.
● 묵상 : 이미 승리한 싸움이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① 산발랏 일행은 조롱과 협박을 할 뿐입니다.
사실 유다인들은 산발랏 일행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느헤미야에게 페르시아 왕이 준 조서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느헤미야는 페르시아 황제의 명을 받고 이 일을 하고 있으며, 황제의 군대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산발랏 일행이 만일 느헤미야를 공격하면 이것은 곳 페르시아 황제를 공격한 것과 같으므로 자기들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입니다.
그러니 산발랏 일행은 실제로는 공격하지 못하고 그저 조롱하고 협박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러나 두려움에 빠진 유다 백성들이 그들의 조롱과 협박을 마치 곧 공격당할 것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어나지 않을 일을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② 이미 이긴 싸움이므로 끝까지 견디기만 하면 됩니다.
페르시아 황제의 칙령이 담긴 조사를 갖고 있으니 이미 이긴 싸움입니다. 그러나 페르시아 왕이 직접 성벽을 세워주지는 않습니다. 왕의 보호를 받기는 하지만 그들이 직접 그 일을 해야만 합니다. 만일 그들이 두려움에 빠져 일을 중단한다면 왕도 도울 수 없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로 우리를 대적하는 사탄과 마귀는 모두 그 무기를 잃어버렸습니다. 그들은 패잔병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그들을 두려워하고 믿음을 버린다면 주님의 십자가의 은혜를 입을 수 없습니다. 이미 이긴 싸움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끝까지 견디는 자가 되십시오. 끝까지 이기는 자는 천국에 있는 생명나무의 열매를 먹게 될 것입니다.
3. 일하면서 싸우는 유다 백성들
1) 절반은 일하고, 절반은 무장을 하고(4:16)
하나님께서 도우신다고 할지라도 우리 편에서 해야 할 일은 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열매를 맺게 하신다 하더라도 씨를 심고 가꾸는 일은 농부가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느헤미야는 한 편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또 한 편으로 백성들을 두 편으로 나누어 절반은 일하게 하고, 절반은 창과 활과 방패로 무장을 시킵니다. 그리고 민장(관리)들은 유다 백성들의 뒤에 진을 치게 하여 백성들로 하여금 안심하고 일하게 합니다.
2) 일하는 자들도 한 손에는 무기를 들고(4:17)
일하는 자들도 한 손에는 무기를 든 채 일을 했습니다. 성벽을 쌓는 자들은 두 손을 다 사용해야 하므로 칼을 허리에 차고 일을 했고, 짐을 나라는 자들은 한 손에는 짐을 나리고 다른 한 손에는 무기를 든 채 일을 했습니다.
3) 나팔소리가 나면 모두 한 곳에 모이라(4:20)
느헤미야는 그렇게 일을 하다가 나팔소리가 나면 모두 그 나팔 소리가 나는 곳으로 모이게 했습니다. 모두 함께 힘을 합쳐 적들과 싸우자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 함께 싸우실 것이라고 격려하였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때로 믿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기도하기조차 어려울 때가 있습니다. 이때가 바로 신앙의 위기의 때입니다. 이런 때에 함께 모야야 합니다. 모여서 서로를 위해 기도해주어야 합니다.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면서 함께 주님을 향해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 악마의 음모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2) 동틀 때부터 별이 보일 때까지(4:21~22)
이렇게 하여 모든 유다 백성들이 새벽 동틀 때부터 밤에 별이 보일 때까지 일을 계속 했습니다. 낮에는 각자 자기 위치에서 일을 하고, 저녁에는 예루살렘 성읍 안에 들어와 서로 당번을 정하여 경계를 서며 잠을 잤습니다.
3) 물을 길으러 갈 때에도 무기를 들고(4:23)
이들은 일할 때에는 물론 심지어 물을 길으러 갈 때에도 손에 무기를 들고 갔습니다. 적들의 위협에 당당히 맞서며 기죽지 않고 일한 것입니다.
3. 지도자들의 본보기 : 옷을 벗지 않았고(4:23)
유다 백성들만 그렇게 열심히 한 것이 아닙니다. 느헤미야를 비롯하여 느헤미야의 형제들이나 직속 부하들이나 느헤미야를 지키는 경비병들 중 어느 누구도 밤에 잘 때 옷을 벗지 않고 잤습니다. 군대의 5분대기조처럼 적이 언제 쳐들어와도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완전군장을 하고 잠을 잤다는 뜻입니다.
● 묵상 : 하나님께서는 충성된 자에게 더욱 큰 복을 내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지극히 작은 일일지라도 충성된 자에게 더 큰 복을 내리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맡고 있는 일이 작은 일일지라도 실망하지 말고 그 일에 충성된 자가 되십시오. 큰 믿음이란 큰 꿈을 꾸는 자가 아닙니다. 크고 놀라운 비전을 세운 자가 아닙니다. 작은 일이라도 언제나 변함없이 섬기는 자가 큰 믿음입니다.
4. 가난한 백성들의 부르짖음
1) 양식을 구하다 빚까지 얻은 가난한 백성들(5:2~4)
성벽공사가 절반을 넘어설 무렵 뜻밖의 복병이 유다 백성들 내부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유다 백성들 사이에서 자기 아내와 함께 그들의 동포인 유다 사람들을 향해 불평하고 원망하는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때 흉년이 들어 양식을 얻기가 어려워졌는데, 그래도 먹고살기 위해 밭과 포도원은 물론 집까지 저당 잡혀 곡식을 구하다, 나중에는 빚을 얻었는데 갚지를 못해 자녀를 종으로 파는 일까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2) 흉년과 성벽 공사로 인한 이중 고통
이들의 자녀까지 종으로 팔아야 할 만큼 어려워진 것은 성벽 건설에 참여하였기 때문입니다. 흉년이 들었으니 다른 때보다 배는 더 일을 해야 했지만, 이들은 성벽건설에 참여하느라 평소보다 더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추수를 할 것이 없으니 밭과 포도원을 팔아 양식을 구해야 했고, 곡식을 구하기 위해 빚까지 얻었으나 집까지 모두 다 팔아버린 상황에 빚을 갚을 길이 없어 자녀를 팔게 된 것입니다.
● 묵상 : 바로 여기에 믿음이 필요합니다.
이런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것을 그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성벽건설에 참여하였습니다. 비가 왔다면 이토록 힘들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비까지 오지 않으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힘들어졌습니다. 주님의 명령을 들었다가 복을 받기는커녕 자녀까지 종으로 팔아야 할 처지가 된 것입니다.
① 성벽 공사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에게 자녀를 종으로 팔아야 했던 자들
그러면 그들에게 양식을 주고 자녀를 종으로 데리고 간 자들은 누구입니까? 본래 돈이 있는 자들도 있었겠지만, 똑같이 포로 백성들이었는데 돈이 있으면 얼마나 더 있었겠습니까? 그러므로 이들은 성벽 공사에 참여하지 않은 자들이라고 보아야 합니다. 성벽공사에 참여하지 않고 농사일에만 열심히 하였으므로 그들은 흉년임에도 얼마간 추수를 할 것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명령대로 성벽공사에 참여한 자들은 농사를 짓지 못해 딸을 종으로 넘기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② 그럼에도 끝까지 말씀을 지킨 자들을 주께서 보셨습니다.
그러나 느헤미야가 이 사실을 안 후에 그들의 고통은 해결되었습니다. 그 고통은 그리 긴 시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해결되기 전까지는 그들이 언제 이 일이 해결될지 알 수 없었으니 답답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답답한 중에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주님의 명령에 참여한 자들, 하나님께서는 이들을 지켜보셨습니다.
그러므로 이들처럼 힘들고 어려운 중에 있는 자들은 주께서 나를 지켜보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힘들고 어려운 중에도 주를 섬기는 일을 포기하지 마십시오.
5. 느헤미야의 책망
1) 귀족과 민장들을 책망하는 느헤미야(5:7~8)
느헤미야는 귀족들과 민장(관리)들을 불러서 어찌하여 백성들에게 높은 이자를 받고 있느냐고 그들을 꾸짖으며 말했습니다. 그들이 이방인에게 종으로 팔려 있을 때 힘을 다하여 몸값을 치르고 데려와 지금 고향 예루살렘에 머무르게 되었는데, 이제 이곳에서 같은 동포끼리 종을 삼으려 하느냐고 책망했습니다.
2) 이 일이 대적들의 웃음거리가 될 것이라(5:9)
그동안 산발랏과 도비야 일행이 끊임없이 방해를 해도 한 편으로 일하고 한 편으로 경비를 서면서 힘들게 성벽을 쌓아 왔는데, 이 일은 유다 백성들 사이에 원망과 불평이 일어나게 하여 스스로 무너지게 할 것입니다. 만일 그런 일이 일어나면 가만히 내버려 두어도 자기들끼리 서로 원망하다 무너졌다며 비웃고 조롱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 묵상 :
이처럼 교회 안에서 불평과 원망이 일어나게 하는 일들은 마귀들이 유혹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내부에서 무너지게 하는 일이니 하나님 보시기에 심히 악한 일이 됩니다. 내가 하는 말과 행동이 누군가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면 그 일로 자칫 내가 악마가 하는 일을 하는 것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두려움으로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나로 인하여 누군가 실족하게 된다면 차라리 연자 맷돌을 매고 깊은 바다에 빠지는 것이 낫다고 하신 주님의 말씀을 기억합시다.
6. 백성들의 순종
1) 이자 받기를 그치고 저당 잡은 것을 돌려주라(5:10~11)
느헤미야는 자신은 물론 가지 형제와 부하들도 돈과 양식을 백성들에게 꾸어주기는 했으나 이자를 받지 않기로 했으나, 그들에게도 이자 받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명령합니다. 또한 저당 잡은 모든 것을 돌려주고, 그동안 받았던 이자도 돌려주라고 명합니다.
2) 백성들의 순종과 맹세(5:12)
백성들이 느헤미야의 말대로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자 느헤미야는 제사장들을 불러서 그들 앞에서 맹세하게 합니다. 그들이 맹세를 하자 느헤미야는 자기 주머니를 털어 보이면서, 만일 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자들에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재산을 모두 털어서 빈털터리가 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온 회중이 “아멘”하고 하나님께 찬양하고는 그가 한 말대로 다 행합니다.
● 묵상 : 말씀에 순종하는 자에게 복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죄의 본성을 가진 육신을 입고 있으므로 언제든 잘못을 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처럼 잘못을 깨달았을 때에는 그 잘못을 회개하고 다시 말씀에 순종하면 주께서 마련하신 복을 받는 자들이 됩니다. 그러므로 항상 말씀을 묵상하여 우리가 무엇을 잘못했는지 깨닫고 회개하는 자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7. 대적자들의 모략
1) 산발랏과 게셈의 모략 1 : 느헤미야를 암살하려 함(6:1~4)
성벽 재건 공사는 다 마무리가 되었고 이제 성문의 문짝만 달면 되는 때였습니다. 그때 산발랏과 게셈이 사람을 보내어 오노 평지에서 만나자는 말을 전해왔습니다. 오노 평지는 예루살렘과 사마리아의 중간쯤 되는 곳에 있는 평지로, 유다 지역과 사마리아의 접경지역에 있으므로 산발랏이 자기의 군사력으로 느헤미야를 죽일 수도 있는 곳이었습니다. 느헤미야는 산발랏이 자기를 죽이려는 수작을 부리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는 아직 공사가 끝나지 않았으니 갈 수 없다고 말합니다.
2) 산발랏과 게셈의 모략 2 : 거짓말로 느헤미야를 위협함(6:5~8)
오노 평지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네 번씩이나 보냈음에도 느헤미야가 꿈쩍도 하지 않자 산발랏은 다섯 번째로 사람을 보내어 봉하지 않은 편지를 보냅니다. 그 편지에는 느헤미야가 유다인을 부추겨서 반란을 꾸민다는 소문이 여러 나라에 퍼졌다는 것과, 느헤미야가 선지자들을 통해서 예루살렘에 유다의 왕이 있다고 선포하게 하였다는 소문을 자기가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 소식이 페르시아의 황제에게 전해지면 죽음을 면치 못할 것이니 만나서 이 문제에 대하여 논의하자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그에게 곧바로 이런 회신을 보냈습니다. “네가 말한 것은 사실이 아니며 모두 네가 거짓으로 꾸며낸 것이라.” 느헤미야는 자기에게 두려운 마음을 주어 성벽 공사를 더 이상 진행하지 못하도록 하려는 대적들의 음모에 흔들리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하였습니다.
3) 하나님께 기도하는 느헤미야(6:9)
그러나 산발랏의 일행이 하는 말이 느헤미야에게 두려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아무리 황제의 허락을 받고 하는 일이라 하더라도 성벽을 쌓는 일이니, 만일 그가 반란을 일으키려 한다는 소문이 황제에게 전달된다면 황제가 마음을 달리 먹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대적들의 음모에는 흔들리지 않되, 걱정되는 일을 위해서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하나님 나에게 힘을 주옵소서.” 그들의 음모에 휘둘리지 않도록, 그리고 그들의 계략이 성공하지 않도록 도와주실 것을 기도한 것입니다.
● 묵상 : 기도하는 자의 바른 자세
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은 하면서 기도하십시오.
우리는 여기에서 기도하는 자의 바른 자세를 봅니다. 기도한다고 해서 내가 할 일은 전혀 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서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바른 자세가 아닙니다. 말씀을 전하면서 그가 그 말씀을 받아들이도록 기도해야지, 말씀을 전하지도 않으면서 그가 구원 받는 자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것을 바른 일이 아닌 것입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하면서 하나님께 도와주실 것을 구하는 것이 기도의 바른 자세입니다.
② 기도했으면 도와주실 것을 믿고 말씀대로 행하십시오.
또한 기도했으면 주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믿음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느헤미야가 주께 기도한 후 주께서 도와주실 것을 믿고 산발랏의 계략에 말려들지 않은 것처럼, 기도했으면 두려워하지 말고 믿음대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기도해놓고 두려워하는 것은 바른 믿음의 자세가 아닙니다.
8. 스마야의 거짓 예언
1) 스마야의 거짓 예언(6:10)
그 후에 선지자 중에 한 사람인 스마야가 집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은 지 여러 날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느헤미야가 그를 찾아갑니다. 그러자 스마야는 사람들이 오늘 밤에 느헤미야를 죽이러 올 터이니 예루살렘 성전의 외소(성소) 안에 들어가서 문을 잠그고 숨어 있자고 말합니다. 외소는 성전의 지성소 앞에 있는 성소를 말하는 것으로 제사장들 외에는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곳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느헤미야로 하여금 오직 제사장만 들어갈 수 있는 곳에 들어가게 하여 유다 사회에서 망신을 주려는 거짓 예언이었습니다.
2) 느헤미야의 답변 : 죽으면 죽으리이다(6:11)
스마야의 예언에 대하여 느헤미야는 자기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율법을 범할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자기가 유다 총독의 신분이니 성소 안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죽이지는 않겠지만 그가 율법을 범한 자가 되어 더 이상 유다 백성들을 바른 길로 인도할 수 없는 자가 되기 때문입니다. 더구나 내시는 절대로 성소 안에 들어갈 수 없는데, 페르시아 황제의 술 관원으로 내시인 그가 생명을 구하기 위해 성소 안으로 들어갈 수는 없는 일이었습니다.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는 심정으로 하나님의 율법을 지키기 위해 생명 잃을 것을 각오하니 그가 스마야의 계략에도 말려들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3) 도비야의 뇌물을 받고 거짓 예언을 한 스마야(6:12~13)
느헤미야가 죽으면 죽으리이다 하는 심정으로 스마야의 말을 듣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그가 그의 말을 듣지 않은 데에는 한 가지 이상한 점 때문이었습니다. 스마야가 만일 정말로 느헤미야의 생명을 걱정하는 자였다면 성소에 들어가서 숨자고 할 것이 아니라 숨을만한 다른 곳을 알려주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생명이나 구하자고 더 중요한 율법을 어기게 하니 느헤미야는 그가 하나님께서 보내신 자가 아니라고 확신한 것입니다.
● 묵상 : 바른 분별력을 위한 두 가지 원칙
① 첫째로 그 일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십시오.
복과 저주는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좋은 길을 선택할 때 복이 오고, 나쁜 길을 선택할 때 저주가 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바른 선택을 위해서는 먼저 무엇이 좋은 길인지 나쁜 길인지를 분별해야 합니다. 바른 분별력을 위해 우리가 살펴야 할 첫 번째는 그 일에 관한 하나님의 뜻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이번의 경우 느헤미야가 성소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뜻이 아니었습니다. 성소에는 제사장들만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을 정하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말씀을 지키려면 자기가 죽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이 두 가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지키는 편을 택했습니다. 그러다 스마야의 말대로 자신이 죽게 되더라도 말씀을 지키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느헤미야에게서 우리가 배워야 할 바른 선택의 길입니다.
② 둘째로 어떤 것이 하나님의 성품에 합당한 것인지를 파악하십시오.
바른 분별력을 위해 우리가 살펴야 할 두 번째는 어떤 것이 하나님의 성품에 합당한가 하는 것입니다. 느헤미야는 단지 자기 생명을 구하기 위해 하나님의 율법을 어기고 성소 안에 들어가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맞지 않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다른 방법도 있는데 굳이 율법을 어기는 쪽을 선택하는 것은 진리의 하나님의 성품과 합당한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그는 스마야를 거짓 선지자라고 확신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③ 이 두 가지 원칙으로 바른 길을 알았다면 주저하지 마십시오.
혹시 이 두 가지 원칙으로 살펴도 잘 분별이 되지 않을 때는 섣불리 움직이지 말고 뜻을 밝혀 주시기를 기도하십시오. 그러나 이 두 가지를 살핀 후에 판단이 섰다면 더 이상 주저하지 말고 그 길로 나아가십시오. 설령 내가 손해를 보게 되더라도 그대로 행하십시오. 주께서 더 좋은 것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주님
시련과 어려움 중에라도
주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신다는 것을
믿게 하옵소서.
주님의 십자가로 우리는
이미 승리한 싸움을
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끝까지 믿음을 지키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도 유다 백성들처럼
한 편으로 말씀으로 무장하고
한 편으로 열심히 기도하여
악한 영과 싸우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께서 원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분별력을 주옵소서.
주님의 뜻을 깨닫게 되었다면
주저하지 말고 곧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