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장 지출관리 프로그램 개발사인 컨커 Concur는 일부 고객들이 몰래 타사 프로그램을 사용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많은 사용자가 좀 더 단순하고, 쓰기 쉬운 무료 지출관리 프로그램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워싱턴 주 레드먼드 Redmond에 본사를 둔 컨커는 주요 시장에 진출하려는 앱이나 웹사이트 기업으로부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바로 이 기업들을 인수하는 것이다. 2011년 컨커는 1억 2,000만 달러를 들여 출장계획 애플리케이션 트립잇 TripIt을 인수했다. 지난 해 11월에는 유사한 신생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1억 5,000만 달러의 자금마련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다른 업무용 소프트웨어 대기업들도 컨커와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사용자들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가는 것을 막기 위해 앞다퉈 사용자 친화적인 소프트웨어를 사들이고 있다. 자사의 소비자사업분야 대부분을 매각한 시스코 Cisco 정도가 유일한 예외라고 할 수 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주요 인수합병 사례들이다.
세일즈포스 Salesforce의 매니문 Manymoon 인수 2011년 2월
이유 : 사회적 생산성 및 업무관리 도구(디지털화된 할 일 목록)가 구글앱스 마켓플레이스에서 인기몰이.
합병 후의 결합형태 : 세일즈포스가 인수한 기술을 두닷컴 Do.com이라는 앱으로 변환해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사용할 수 있게 함.
위험요소 : 세일즈포스의 무차별 인수합병. 너무 많은 신생 기업의 인수와 관리는 버거울 수 있음.
총계 : 2,500만 ~3,500만 달러(추정)
브이엠웨어 VMWARE의 슬라이드로켓 Sliderocket 인수 2011년 4월
이유 : 인수합병 당시, 25만 명의 사용자가 파워포인트와 유사한 슬라이드로켓 소프트웨어로 1,000만 개 이상의 프레젠테이션을 제작함.
합병 후의 결합형태 : 현재 슬라이드로켓은 브이엠웨어가 인수한 이메일 서비스 짐브라 Zimbra의 보조기능이 되었음.
위험요소 : 프레젠테이션은 가상운영체제 개발기업의 주요 사업영역이 아님. 슬라이드로켓의 인수는 후에 문제될 수 있음.
총계 : 비공개
이엠시 EMC의 싱크플리시티 Syncplicity 인수 2012년 5월
이유 : 저장매체 전문기업으로서 다른 유명서비스 제공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 신생 클라우드 파일 관리 서비스 제공업체를 인수.
합병 후의 결합형태 : 이엠시는 클라이드 서비스의 사용자는 물론 기존의 물리저장장치 사용자에게도 싱크플리시티의 파일공유기능을 제공.
위험요소 : 드롭박스 Dropbox는 이미 1억 명 이상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고, 독립 경쟁 업체인 박스 Box나 슈거싱크 SugarSync도 성장 중에 있음.
총계 : 비공개
어도비 Adobe의 비핸스 Behance 인수 2012년 12월
이유 : 비핸스가 사진작가 등 창조적인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제공하는 온라인 포트폴리오로 충성도 높은 회원 100만 명 이상 확보.
합병 후의 결합형태 : 어도비는 창조적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가입기반 서비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Creative Cloud에 비핸스의 친목 기능을 포함할 예정.
위험요소 : 어도비가 디자인 소프트웨어 강자임은 분명하지만, 친목기능 부분은 여전히 개발 중임.
총계 : 1억~1억 5,000만 달러(추정)
필자 : Michal Lev-R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