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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어야 할 건 다 있습니다. 그리고 특별한 무엇까지 있습니다. 시골의 정취와 인정이 넘치는 수도권 최고의 명소, 양평 5일장으로 봄나들이 오세요”
서울에서 40~50분 거리, 중앙선 양평역에서 5분거리에 있는 양평 5일장은 기차여행 코스로도 제격이다. 수도권 주민들이 주말ㆍ평일 가리지 않고 강변 드라이브 코스로 즐겨 찾고 있는 양평은 서울 근교임에도 정겹고 소박한 사람 사는 인심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서울 청량리역에서 열차를 타면 팔당호와 남한강의 절경을 지나 50분이면 닿는다. 끝자리 3ㆍ8일에 서는 양평 5일장은 역전 인근과 양근천변에 넓직한 무료주차장이 마련되어 있어 도시민들이 삼삼오오 또는 가족과 함께 상큼한 봄 마중 장소로 제격이다. 자, 양평 5일장으로 떠나 봅시다 !
용문산과 남한강을 끼고 있는 양평장은 수도권에서 성남 모란장 다음으로 가장 크게 형성된다. 양평장은 신선한 제철 산나물이 특징이다. 곳곳에 푸성귀를 수북이 쌓아 놓은 좌판이 즐비하다. 한 웅큼의 산나물은 인근 산에 올라 직접 캐고 정성껏 손질한 할머니의 한나절 품을 생각하면 돈으로 가늠하기 힘든 가치라고 생각이 든다.
산나물 좌판은 ‘맥반석 맛김’코너 옆에 자리잡은 김옥달(95)할머니가 터줏대감이다. 20여년째 산나물을 팔고 있어서 산나물 할머니로 통한다. 손대중으로 봉지에 담겨지는 넉넉한 인심이 한없이 정겹다.
양평은 사시사철 용문산에서 채취되는 다양한 계절나물이 풍부하다.
각종 야채와 산나물의 독특한 향은 주부들의 장바구니를 즐겁게 한다. 장이 설 때마나 무공해 산나물을 사간다는 최봉숙씨(53)는 “한 소쿠리 가득한 씀바귀와 고들빼기가 1~2천원”이라며 “조금만 달라고 해도 언제나 넉넉한 미소로 더 얹어줘 또 찾게 된다”고 말했다.
양평장 역전방향의 하천둑에는 소규모 가축시장이 열린다. 닭, 오리, 강아지, 오골계, 각종 관상조류 등 대부분 새끼들이다. 하루종일 사람이 붐비지만 구경꾼이 더 많다. 커다란 토끼 한마리는 1만 5천원. 고급 품종을 자랑하는 서양 애견들도 자태를 뽐내고 있어 미니동물원을 방불케 한다.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산에서 직접캐온 약초보따리, 고무줄을 치렁치렁 매달고 파는 할아버지, 이태리 타올 아줌마, 리어커 카페 등이 정겨운 시골 맛을 느끼게 한다. 흥정 소리도 옛 분위기다.
양평장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는 뭐니뭐니해도 먹을거리, 북적거리는 장터 한복판 어깨가 닿을 만큼 비좁은 간이의자에 앉아 불편하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정겹다. 족발에서부터 팥죽, 전병, 1인분에 2천원인 푸짐한 꽁보리 비빔밥은 한사발 가득하고 누룽지까지 곁들여 진다. 모락모락 김이 오르는 찐빵과 담백한 만두 좌판에도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철길 굴다리 아래엔 튀밥 튀기는 아저씨 손길이 분주하다. 이 밖에 건어물과 생선, 옷가지, 화초시장이 양평5일장 곳곳에 들어서 구경하는 것도 한나절 일이다.
양평시장 번영회는 “엿장수의 재담과 풍물놀이가 살아 있는 시골 5일장터의 면모를 갖추도록 준비중”이라고 소개했다. 인근에 용문산과 사나사 계곡, 휴양림 등 자연 관광지가 즐비하다. <옮긴글> |
첫댓글 봄과함께 시골 고향냄새가 물씬나는 풍경입니다. 시골장터 곰탕에 막걸리 생각 나네요.
항상 교훈적이고 좋은 자료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건강하시고 하시는 모든 일 잘 되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르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