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란 무엇인가? 이 질문은 꾸준히 제기되는 질문이다. 그리고 이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해야 할 질문이기도 하다. 그래야만 교회가 교회다운 모습을 잃지 않고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자칫 교회공동체가 엉뚱한 방향을 향해 가고 있을 때에도 그 방향을 바로잡지 못하고 길을 잃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교회에 관한 여러 측면들이 고려될 수 있다. 그러니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그리 간단하다고 볼 수는 없다. 그런데 교회가 무엇인가를 이야기할 때 성경이 묘사하고 있는 것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두 가지의 묘사는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것과 하나님의 가족 공동체라는 것이다. 교회의 정체성(正體性)을 이야기할 때 이 두 가지 묘사만큼 교회를 잘 표현해 주는 묘사는 드물다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 묘사는 모두 유기적(有機的)이라는 것과 역동적(力動的)인 개체(個體)를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교회는 이처럼 유기적인 공동체이며, 역동적인 개체들로 이루어져 있다. 몸이라는 것도 여러 지체들을 통해 구성되어 있지만 서로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뗄 수 없는 하나이고, 가족도 마찬가지이다. 교회는 그리스도를 머리로 둔 한 몸 공동체이다. 그리고 하나님을 한 아버지로 둔 한 가족 공동체이다.
역사(歷史)가 더해지면서 교회는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본질적으로 변해서는 안 되는 요소들을 가지고 있고, 이 본질적인 요소들은 변질되지 않고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 그래야 교회가 교회다워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본질적인 부분 중 하나는 교회공동체를 이루고 있는 각 성도들은 서로 한 몸으로서, 한 가족으로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반드시 공동체성(共同體性)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교회라는 공동체를 떠나서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한 가족이라면 서로 갈등이 생기더라도 여전히 가족이며, 한 몸이라면 각 지체 중 한 부분이 문제가 생기더라도 여전히 그 몸에 속해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 된, 하나님의 가족 된 교회를 떠날 수 없다.
그리고 한 몸으로서, 한 가족으로서 건강한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서로 긴밀하고 깊은 교제가 필수적이다. 그런데 많은 교회들은 적지 않은 성도들로 이뤄지고 있기에 서로 친밀하고 깊은 교제를 나누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초대 교회인 예루살렘교회 때부터 전체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드리면서도, 각 가정에서 모여 작은 그룹으로 긴밀하게 교제했었다. 요즘은 이러한 소그룹은 셀그룹(Cell group)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몸에 있어서 가장 작은 구성이 세포(Cell)이기 때문에 교회를 구성하는 가장 작은 기초 공동체라는 의미이다. 이 셀그룹이라는 명칭은 현대에 들어서서 붙여진 이름이긴 하지만 교회의 역사 속에서 늘 존재했던 교회의 기초 공동체이다.
(다음 주에 계속 ⇒)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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