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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벗 환경운동연합 www.kfem.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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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정부, 중국 정부에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
○ 지난 16일, 기상청이 주최한 ‘백두산 화산 위기와 대응’ 세미나에서 윤성효 교수(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는 4~5년 내에 백두산이 화산 폭발할 수 있다는 중국 화산학자들의 견해를 전하면서 대비책 마련을 촉구했다. 현재, 중국, 일본 등 국·내외 전문가들은 백두산의 화산 폭발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하고 있으면서 화산 폭발할 경우, 최근 폭발한 아이슬란드 화산 보다 피해가 훨씬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길림성 정부는 백두산 인근에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추진하고 있고 한국 정부는 별다른 대응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징위(靖宇) 원전이라는 이름으로 백두산 천지에서 약 100km 떨어진 지역에 1,250MW급 원자로 4기를 2012년부터 건설할 계획인 이 프로젝트는 올해 중국 중앙정부의 계획으로 승인되기 위해서 길림성 중앙 정부가 추진중 이다. 하지만, 위험한 핵물질을 핵분열시켜 열을 얻는 과정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원자력 발전소는 수많은 배관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지진을 동반하는 화산폭발과 같은 자연재해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고 원자력발전소 사고는 국경을 초월해서 상상도 못할 환경재앙으로 번질 수 있다. ○ 이런 위험성을 인식한 환경운동연합은 백두산 원전건설 계획이 알려진 지난 1월 29일부터 외교통상부, 환경부, 주한 중국대사관, 주중 한국대사관 등에 사실 확인과 함께 문제점을 꾸준히 제기했고,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주한 중국대사관뿐만 아니라, 한국정부까지도 강 건너 불구경을 하듯 매우 미온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 한국 정부는 최근 폭발한 아이슬란드 화산을 상기하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충고를 받아들여 중국 정부로 하여금 길림성 정부의 백두산원전건설 계획이 중앙정부의 계획으로 승인되지 않도록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또한, 중국 정부는 구시대 유물인 원자력발전소의 장밋빛 환상에 사로잡혀 그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특히, 사회주의 체제 하에서 안전성이 제대로 검증되지 못한 결과 최악의 사고를 맞이하게 된 구 소련의 체르노빌의 사례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체르노빌은 소련을 몰락시킨 원인 중의 하나였다. 환경운동연합은 동아시아에서 돌이킬 수 없는 최악의 환경재앙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국과 중국 정부가 이성적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2010년 6월 21일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석봉․이시재․지영선 사무총장 김종남
*문의 :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 조성흠 간사(02-735-7000, 010-3136-7196 chosh@kfem.or.kr) 양이원영 국장(010-4288-8402, yangwy@kfem.or.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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