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공짜'한글 폰트를 모아 보았습니다.
디자이너가 아니라도 폰트에 관심을 기울일만한 환경은 이미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문서도구, 웹, 미니홈피, 핸드폰...등등
그런데 왜! 그 안에(기본글꼴)는 나의 표현욕구와는 전혀 무관한 폰트들만 가득한 걸까요.
쿨~한 폰트를 탑재하려면 그걸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들이 폰트회사에 비싼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실재 그런 경우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헬베티카 짝퉁, 에리얼(arial) 말입니다.
20세기가 발명한 최고의 글꼴로 일컬어지는 헬베티카(helvetica).
1950년대 스위스에서 탄생하여 전 세계를 휩쓸었고 반세기를 넘어 여전히 우리 주변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글꼴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사가 헬베티카가 아닌 에리얼을 사용한 것은 '에리얼이 저렴했고 사람들이 알지 못하며 상관하지도 않을 것 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 이라는 소문이 있지요. 반면 애플은 헬베티카를 사용했고 라이노타입(헬베티카 소유사, 아이러니하게도 2006년 자신의 짝퉁 에리얼을 만든 모노타입사에 인수 합병되었다)에 라이센스 비용을 지불했습니다. 그니까 맥에는 헬베티카가 기본 탑재되어 있다는 건데... 저는 그저 아이팟이나 보며 만족해야 겠습니다.
왠지 삼천포로 빠지고 있는중... 아무튼,
서체회사 입장의 저작권 보호노력은 당연한 일이겠죠. 또, 열심히 돈을 벌어 좋은 글꼴을 꾸준히 개발해 준다면,
궁극적으로는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미 그 혜택을 받고 있는 것도 같아요.
언젠가부터 이벤트성으로(특히 한글날) 퀄리티 좋은 폰트가 무료 공개되고 있습니다.
제가 크게 환호하며 낼름 받은 공짜폰트의 공급자는 크게 신문사, 포털사이드, 공공기관입니다. 서체도 그에 어울리게 반듯반듯하니 예뻐요.
요즘 광고며 포스터, 여기저기서 휘날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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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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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폰트도 무척 매력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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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고딕/명조체 부류를 가장 선호합니다.
결국은 여기저기 잘 어울리고 쉽게 써먹을 수 있는게 제일 좋더란 말이죠.
서울서체http://design.seoul.go.kr/dscontent/designseoul.php?MenuID=490&pgID=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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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위에 문구(Show Me The Font)는 이 서울한강체입니다.
오세훈 시장의 디자인서울 사업의 일환으로 2008년 6월 서울의 글꼴이 탄생했습니다.
오~ 이런거 대환영입니다.
이름도 굿이네요. 서울한강과 서울남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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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에 종종 나오는 '서울특별시청'. 언제부턴가 간판글씨가 예사롭지 않더군요. 저글씨 예쁘다.. 뭘까.. 하다가 나중에 검색해 보고 알게 되었습니다.
'서울특별시청'의 간판. 바로 이 서울남산체입니다. 이미 서울 곳곳의 공공간판에도 적용되었습니다.
'그랬던가?' 싶으면 나중에 한번 뉴스화면을 잘 지켜봐보세요. 회색 바탕에 흰글씨 간판인데 정말 심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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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글꼴http://hangeul.naver.com/index.n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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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2008년 한글날 배포한 서체입니다. (다음 역시 같은 시기에 '다음체'를 배포했습니다.)
이정도면 대박입니다.
게다가 네이버는 이를 필두로 2~4년간 서체개발을 계속할 예정이라니 은근히 기대되요.
이건 요즘 제가 워드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나눔고딕.
부드러우면서 깔끔하고, 모니터에서 가독성이 좋습니다. 워드에서 사용해보면 얼핏 맑은고딕체와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 실제로 같은 기술을 적용한 서체라고 합니다. 맑은고딕보다 이 나눔고딕이 더 예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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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서체http://font.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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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신문이고, 폰트는 톤트인거임. 응?
링크에선 자동설치파일(.exe)이 받아집니다. 그런데 먼 문제인건지 그걸로 설치가 잘 안되더군요.폰트는 수동설치 하는게 속편해요. exe파일.. 편의를 위해 만든거는 같은데, 이래저래 별 도움은 안되네요.
링크아래 압축파일(ttf) 하나 같이 올려 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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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결체http://bbs.hani.co.kr/Board/ui_hkr_alim/Contents.asp?STable=ui_hkr_alim&RNo=56&Search=&Text=&GoToPage=1&Idx=56&Sortin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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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는 2005년에 창간 17주년을 기념하여 한겨레결체를 선보입니다. 그리고 그 해 한글날 무료 배포했죠. 당시로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었습니다.(아마 처음이었다죠) 진보적인 한겨레입니다.
한결체는 탈네모글꼴이 특징입니다. 다시말해 글자의 높낮이가 다릅니다. 왼쪽 셈플에서 "*가로세로가~" 부분을 보세요. 해당 사이트에서 서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세종대왕님이 어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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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돌커뮤니케이션의 폰트클럽https://www.fontclub.co.kr/Community/FreeFonts.asp?subtype=01산돌커뮤니케이션에서는 회원가입 없이 무료 폰트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리도 잘 되있어요. 친절한 산돌.
(양대산맥 윤디자인도 무료폰트 다운로드 페이지가 있지만 로그인을 요구하고 막상 종류도 별로 없더군요.)
위에 나열한 폰트중 조선일보명조만 제외하면 여기서 다 볼 수 있습니다.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체, 독도체 등이 눈에 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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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체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독도체와 우리독도체. 두 개가 비슷은 한데, 전 이눔이 더 맘에 드네요. 이뿌다.
'정책공감' 이라는 정부블로그에서 2008년 9월, 블로그 오픈을 기념하며 배포했던 서체입니다. http://blog.daum.net/hellopolicy 한시적 이벤트였는지 지금은 링크가 깨져서 다운받을 수 없더군요. 그런 이유로 여기 파일 올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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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글자체가 친숙하게 느꺼 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