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변 풍광은 말할 것도 없이 제일 좋으며 화물차량들이 많지 않아
거의 막힘없이 드라이브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고속도로는 어디일까요???
네, 그렇습니다. 이젠 진주에서 쭈~욱 내리 통영까지 이어진 대진고속도로가 되겠습니다.
일일생활권이라는 말답게 충분히 하루만에 남녘 항구로 향한 길은 잘 닦여져 있습니다
그런데 제 1 고속국도 서울 - 부산 간 끄트머리 구포에서 이어지는 섬.
거제도로 이어지는 다리 거가대교가 개통되어
정작 통영보다 더 먼 남쪽 바다 섬 거제도도
일일 생활권 안에 들어섰다고 하면요....
그 섬 안에 또 작은 섬.
'가슴이 따뜻한 섬' 이라는 별호가 붙은 칠천도(七川島)를 찾았습니다.
물론 칠천도 내에 이쁜 맛집으로 이미 소문이 자자한 곳,
소향다원(055-633-8433) (http://cafe.daum.net/71000do)을 찾았습지요.
그곳 소향다원엔 섬 사람, 아니 남자, 아니 남정네,
아니 참말로 섬을 닮은 가슴이 퍽 따뜻한 한사내가 머물고 있었습니다.

흔해빠진 사장님이니 하는 말보다는 어쩐지
정작 첫 대면을 하는 순간,
그냥 한 사내라는 말이 더 잘 어울릴 거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 것은 어쩔 수 없었다고 하면요....
저토록 준수한 외모의 젊은(?) 사내가
섬 중에 섬 칠천도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하얀 집이 아닌 황금빛 황토집,
카페 겸 맛깔난 음식집을 하는 세칭 사장이라니....
그러나 식사 후 이런 저런 이야길 나누다 알게 된 사실인즉슨,
더 Young 한 시절에 찾아 온 신체적 건강 이상으로 산에 오래 머물다
몇년 전에 여기 칠천도에 자리잡게 되었노라고....
커피 바리스타는 물론,
우리 전통 차에도 일가견을 갖춘 데다가
유기농 음식 몇 가지 마련해 놓고 찾아주는 손님들 손수 맞으며
건강과 삶의 즐거움까지 온 몸으로 감씨쥐고 넉넉한 웃음 머금은 채 살아가고 있읍죠.
아리따운 미모의 부인은
거제 시내(?) 모 중공업 내 유치원 원장님이시라고....
결국 작은 섬에서 큰 섬으로 출, 최근 하는 셈~^_^*
주말과 공휴일엔 발 디딜 틈도 없이 많은 분들이 즐겨 찾아 주신다고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즐거운 비명을 지르시는 것을....
때마침 게중 가장 한가한 월욜 낮 시간이라 얼마나 고즈넉하고 조용하고 여유로운지....
그리하여 마치 버얼써 익히 잘 알고 있던 지인의 집이라도 된 양,
여기저기 보이는대로 다 사진기에 담으며 소향다원의 깊고 그윽한 맛과 멋에 빠져들었읍죠....






제가 주문한 음식이 나왔습니다.
소문난대로 정갈한 밑반찬류,
아 그 보다 앞서 노란 찻주전자에 향긋한 다향이 코끝을 간지럽히는 차와 함께....
이쯤되면 비로소 손님으로서 대접받는듯한 기분이 드는 것을요....
곱상한 외모의 써~빙하시는 분도 제 집을 찾아 준 손님맞이하시는 듯,
고운 미소 머금은 채 사뿐 걸음으로 하나, 둘 져다 나르는 모습에서
차마 먹지 않아도 이미 배가 불러왔다고 하면요....






빛 좋은 햇살이 따사롭게 바다에 내려앉아 가만 머무는 시간....
잠시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
그리하여 지난 겨울 내 찌들었던 심신을 쉼이라는 만용을 부릴 수 있었던
그리고 이젠 연육교로 이어저 섬같지 않은 섬일망정
한바퀴 두루 돌아보며 섬 풍광을 즐긴 호젓한 봄 맞이 섬 기행
아니 사람 기행이었습니다.






그리고 삼천포 가면 소월찻집을 찾지 않을 수 없는 것처럼
거제도 소향다원을 그리워할 것입니다.
언제가 될 지 알 수 없지만 지인들 대동하고 우르르~ 들이닥치더라도
따스한 가슴을 가진 인심좋은 사내 장부 사장님이 즐겨 반겨주실 거라 믿으며
그 날 퍽 즐거웠습니다. 또 두루 고마웠습니다.
또 제 이름 거들먹거리며 찾거들랑 마치 제게 해 주신 양,
넉넉한 인심 푸근한 미소 지어주실거지예???


제게 더러 여행의 묘미를 묻는 이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그렇게 전하죠....
아름다운 우리나라,
사시사철 그 언제 그 어느 때라도
보는 즐거움, 먹는 즐거움 등의 감동 또한 즐기고 감사해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그 어떤 것보다도 더한 즐거움은 바로 바로,
멋진 사람, 괜찮은 사람,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이라구요....
그래서 더 더욱 살맛 나는 세상임을 절감, 통감한다고 하면요....
이른 봄맞이 짧은 남녘 거제도 나들이는 그럴 양이면
제 오감을 넘어 육감까지 활짝 열어제친 참 멋진 여정이었답니다....
봄 바다닮은 푸른 빛깔의 여정이였습니다...

# 가슴이 따뜻한 섬 칠천도(七川島)
바닷가에 따뜻한 우물이 있어 온천도(溫泉島)로 불렸다는 칠천도는
거제도에 딸린 섬 중 제일 맏형이다.
거제도에 딸린 50여개의 무인도와 10개의유인도 중 가장 큰 섬이다.
5백20여가구 1천 5백명의 적지않은 주민들이 살고 있는 이 섬은
옻나무가 많고 물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다.
그래서 칠천도는 거제도와는 또다른 시골 고향섬같은 분위기다.
고려 현종때는 칠천도에 목장을 두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넓고 풍요로운 땅이다.
지금은 포근한 시골 황토길 사이로 고구마밭이 지천이다.
칠천도 어온리 물안마을과 맞은편 송진포, 실전 사이의 해협은
임진왜란 정유재란 때 우리나라 수군 유일의 패전으로 기록된
칠천량 해전(1597년 7월14∼16일)이 벌어졌던 곳이다.
그런 칠천연육교가 2001년 1월1일을 기해 개통되면서
이제 칠천도는 뭍으로 연결되었다.
칠천연육교는 하청면 실전리와 칠천도를 연결하는
길이 455미터, 폭11미터의 2차선 강성판 합성형교로
21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3년만에 완공을 보았고
굴과 가리비, 조개, 전복으로 유명한 칠천도,
아직 때묻지않은 자연을 간직한 섬을 손쉽게 들어가볼 수 있는 길이
활짝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