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인사말
경기 각 지역의 부모님들과 발기인님들 안녕하십니까?
인사받으십시오...경기도장애인통합부모회 초대회장으로 선출된 류재욱입니다.
오늘은 따듯한 봄 날씨가 우리의 행사를 빛내주는 것 같습니다.
작년 이맘때를 기억하시나요? 꼭 1 년전 일입니다.
전국장애인교육권연대가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 제정을 위한 단식농성투쟁을 가열차게 진행했을 때 저희 경기도내의 7개 지역부모회(고양,시흥,부천,남양주,의정부,성남,구리)가 투쟁지지방문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단식농성중이시던 장애인교육권연대 윤종술 대표 및 도경만 선생님과 경기도 부모회의 발전방향에 대해 함께 고민 하게 되었습니다. 그곳에 모인 시군지역 부모회가 몇차례 준비모임을 가지고 나서 4월18일날 경기도장애인부모연대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오늘로서 출범한지 꼭 1년하고 하루가 지났습니다....... 첫돌을 맞이한 기분입니다.
2006년 4월 18일 전의 시․군 지역 부모회였을때 우린 부모운동의 정체성이 뭔지, 투쟁이 뭔지 모른체 지역내에서만 해결하려고 했던 우물안의 개구리의 형태인 조직으로 만족하고 살지 않았나 생각 됩니다.
그러나 경기장애인부모연대를 만든 후로부터는 우리 부모님들이 여러 투쟁을 몸소 겪어오면서 부모들의 의식과 시각에 큰 변화가 찾아 온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딪치면 이루어 진다는것을.....투쟁하면 해결된다는 것을....알 수 있었습니다.
그간1년을 돌이켜보겠습니다....
장애인교육지원법투쟁에 곧바로 합류하여 국회를 돌며 229명의 국회의원으로부터 입법발의서명을 받고 5월2일 기자회견 하던 일.
5.31지방선거시 도지사후보와 시장후보께 장애인정책제안서를 제출하고 공약이행서약서를 받으러 각당의 선거 캠프가 있는 수원길을 반복하던 일.
경기도교육청에 12일간 농성투쟁으로 장애인교육권을 확보하던일. 그리고 승리의기자회견을 하던일.
경기도청을 상대로한 활동보조인제도화투쟁을 하던일.
우리 부모앞에 놓인길은 투쟁의 연속인것 같습니다.
지금도 전국의 장애인부모들이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제정을 위한 단식농성이 진행 중입니다.
또한 어제는 국회 본청 한나라당 및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실에서 장애인교육지원법을 4월내 끝장내기 위한 점거농성에 돌입하여 약속받고 나오셨다고 합니다.
저희 경기도장애인부모연대는 투쟁의 현장에서 조직되었으며, 지금도 투쟁중인 상황에서 더 크고 발전된 조직으로 조직화해 나가려고 경기도장애인통합부모회 발기인대회 및 창립총회를 개최하는것 입니다.
여기에 계신 부모님들은 대부분 지적장애아이들의 부모입니다.
정신지체 및 발달지체장애인들은 자기권리주장, 선택, 결정, 보호 등이 심각할 정도로 어렵고, 사회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이며, 장애인 중에서도 가장 소외된 계층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부모가 당사자로 나서서 아이들의 미래를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한사람의 외침보다 두 사람이 아니 백사람의 외침이 중요합니다. 한사람의 행동보다는 백사람의 행동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시군지역에서 광역부모회로 전국부모회로 건설해나가야합니다. 그것이 곧 우리아이들의 차별받지 않고 함께사는 세상을 만들어줄 구심점이기 때문입니다.
장애에 관한 페러다임을 바꿔나갑시다.
장애복지가 시혜적 혜택이 아닌 권리로 인정받고, 시설수용이 아닌 자립생활로, 제한된 환경이 아닌 통합 환경으로, 공급자위주가 아닌 수요자위주로, 관변단체가 아닌 운동단체로 바꿔나갑시다.
스피노자가 내일 지구가 망할지라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습니다.
혹자는 내일 지구가 망할지도 모른다는데 뭐 하러 사과나무를 심느냐고 절망할 것 입니다.
전 이 말의 의미를 우리 사는 모습에 비유하렵니다. 지구가 우리장애부모라면 사과나무는 법과 제도라 생각되어집니다. 사과나무는 새로운 생명체이자 후대에 남길 유산이라 생각됩니다.
앞으로 저는 내일 죽음이 온다하더라도 하나의 법과 제도를 만들어주는 투쟁에 함께 하렵니다.
오늘 경기도장애인통합부모회 발기인대회와 창립총회를 깃점으로 경기도장애인부모연대준비위원회를 마감하면서 경기도장애인부모들의 새로운 희망으로 장애인부모회의 정체성을 다하는 부모운동단체로 열어나가겠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