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아실기획시집 19
내 마음의 빗질
김홍주 시집
■ 규격
무선제본 | 160쪽 | 125*200mm | ISBN : 979-11-91668-27-8
가격 : 10,000원
■ 시인의 말
시집을 준비한다고 했더니
아주 난리다.
세쌍둥이 딸을 한날한시에 보내느냐는 등
문자 폭탄이다.
그래서
“다섯 번째 시집을 묶는다”고 했더니
조용하다.
아무런 반응이 없다.
2021년 12월
김홍주
■ 출판사 책소개
만나는 모든 순간에서 삶의 의미를 길어올린다
― 김홍주 시집 『내 마음의 빗질』
춘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홍주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내 마음의 빗질』을 펴냈다.
김홍주 시인은 춘천성수고등학교 교사이고 춘천민예총 회장이기도 하다. 또한 인도 CIBC 신학대학 초빙 교수이며 신앙인으로서 현재 인도 비샤카파트남에 CIBC신학교를 세우고 있다.
굳이 시인의 약력을 먼저 이야기하는 까닭은 이번 시집 곳곳에 시인이 어떻게 살아왔는지 그 이력이 배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살아온 걸음걸음의 발자취가 곧 이번 시집을 이루는 뼈대이고 토대인 까닭이다.
춘천이라는 시공간, 인도라는 시공간, 학교라는 시공간, 그리고 1980년대 대한민국이라는 시공간을 온몸을 끄-을고 살아낸 시인의 족적을 통해 우리는 마침내 ‘지금 여기’라는 시공간과 삶의 의미를 통찰하게 된다.
그러니 “지워진 역사의 기억에 물결 차오르고 / 일렁이는 물결마다 곡조는 노래가”(「의암 봉황대에 서서」) 된다는 시인의 말은 우리가 살아낸 모든 시공간을 돌아보게 하고, “당신이 먹는 것은 / 당신이다”(「탄두르 치킨」)라는 말은 우리가 살아낸 그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것이다.
박완호 시인은 해설을 통해 이번 시집을 이렇게 얘기한다.
“시인은 누구나 ‘나는 왜 시를 쓰는가, 써야만 하는가?’ 하는 물음을 안고 살아간다. 저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그러한 질문을 던지며 살아가는 가운데 누군가는 언제나 똑같은 답을 얻어내려 애쓰기도 하고, 누군가는 그때그때 달라지는 답의 뿌리를 찾아 자기 삶의 모든 순간 속에서 가치 있는 의미를 건져내려고도 한다. 어떤 경우이건 삶 속에서 매 순간 마주치는 존재들을 통해 느끼고 깨닫게 되는 무언가를 시의 언어를 통해 풀어내려는 행위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는 이미 시인에게서 멀어져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시인은 언제 어디서든 계속해서 자신만의 시를 써나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김홍주의 신작 시집 『내 마음의 빗질』의 바탕에는 깊고도 농도 짙은 인간애가 폭넓게 깔려 있다. 다양한 주제 의식과 상당한 시차를 내포한 그의 시들은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순간순간 눈(마음)에 각별하게 와닿은 시적 대상과 마주치는 자리에서 태어나며, 솔직담백하면서도 깊이 있는 자아 성찰을 통해 남다른 진정성을 획득하고 있다. 여섯 부로 나뉜 작품들은 저마다 다른 주제 의식 및 성격을 지녔으면서도 크고 작은 맥락에 의해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가는 시적 상상력을 통해 매력 있게 형상화되어 나타나고 있다.”
부연하자면, 다시 반복하자면, 이번 시집은 시간의 주름에 대한 성찰이고 공간의 울음에 대한 성찰이겠다.
나에겐 복을 주지 마옵소서
젊은 남녀가 이슬을 맞고 걸어가는 장면을
노동 후 귀가 길이나
낭만 혹은 외로움이 아닌
더 음험한 생각 떠오르는,
나에겐 복을 주지 마옵소서
노인이 리어카를 세워두고 모퉁이에서
찌든 꽁초를 태우고 있는 순간,
눈 맞추기를 거부하는
긍휼 사라진 나에게
아,
나에겐 복 주지 마옵소서
― 「새벽기도」 부분
거칠게 결론을 맺자. 김홍주의 시집에는 깊고 짙은 인간애가 폭넓게 깔려 있다. 그의 시들은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과거와 현재를 자유롭게 오가며 삶의 의미를 건져내고 있다.
■ 작가 소개
김홍주 시인
인도여행을 20년 동안 방학을 이용해서 다닌 인도 마니아. 현재 인도 비샤카파트남에 CIBC신학교를 세우고 있다. 1985년 민중문화무크지 『새벽들』에 작품 발표. 1989년 『시와비평』으로 등단, 저서로는 『시인의 바늘』(1999, 대희), 『어머니의 노래에는 도돌이표가 없다』(2007, 들꽃), 『흙벽치기』(2018, 시와소금) 시집과 동시서평집 『꿈꾸듯 동시에 꽃을 피워요』(2020, 달아실)가 있다. 시와비평 신인상(1987), 강원민족예술인상(2003), 백두산문학 신인상(2010), 강원문화예술상(2018), 춘천시문화예술공로상(2020), 강원교육작가상(2021)을 받았다. 현재 춘천성수고등학교 교사 및 인도 CIBC 신학대학 초빙 교수.
■ 차례
시인의 말
1부
타밀나두 ‘마살라 도사’
‘로띠’의 추억
인도 난, 빈대떡
구자랏에서의 아침 ‘탈리’
바라나시 가트에서
인도 51 ― 나마스테
인도 52 ― 갠지스 강 옥탑방에서
인도 53 ― 만트라
인도 54 ― 샨티
아그라 타지마할
탄두르 치킨
2부
의암 봉황대에 서서
의암호의 석양
접시꽃 春川
푼푼 春川
촉촉한 春川
공지천 낚시
春川이라는 곳간
꽃보다 春川
카페 에디오피아 벳
3부
십자가
새벽기도
마을 이름
사명 1 ― 필리핀 ‘일로일로’를 향하여
사명 2 ― 북해도 선교를 다녀와서
사명 3 ― 인도는 살아 있다
사명 4 ― 홋카이도 선교지에서
사명 5 ― 선교대원 이 君
13월의 금요일
사랑한다는 말
4부
수족관, 딸
딸, 반지하 방
딸아, 아빠도 슬펐단다
이사
어느 날의 일기
수학 선생의 사랑법
탁가네 국수가게
이발사 박 氏
상이군인 박 氏
골담초를 옮기며
홍시 익어갈 무렵
황톳집 도전기
화가 김시언
5부
무리함수
동지여, 사랑이여!
황톳길 찬가
그 아들
기억상실의 환희
여자는 궁금하지
누구, 사람 찾습니다
능라도, 당신
동물원
덫
졸업장
녹슨 도가니
택배 노동자 유 氏
퇴직, 육 개월 前
시월, 우는 고양이
6부
천태산의 비밀
67러 4640
옥상 화실
덫, 편지
‘윤동주’라는 그 이름
구리거울
발의 숨소리
나무에게 나무가
손맛 낚시터 1
손맛 낚시터 2
내 마음의 빗질
눈물, 늙은 나무
내 집 마당에 나무 한 그루 심었지
2021 팬데믹 바이러스
해설 _ 묵은 재 속에서 ‘씨불’을 꺼내 드는 마음 ․ 박완호
■ 달아실출판사는…
달아실은 달의 계곡(月谷)이라는 뜻의 순우리말입니다. “달아실출판사”는 인문 예술 문화 등 모든 분야를 망라하는 종합출판사입니다. 어둠을 비추는 달빛 같은 책을 만들겠습니다. 달빛이 천 개의 강을 비추듯, 책으로 세상을 비추겠습니다.
첫댓글 김홍주 시인님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알라딘에 안 떠서 몰랐네요.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시집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
시집 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