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 깨시오
10원
1966년 30만
1970년(황동) 30만
1970년(적동) 70만
50원
1972년 15만
100원
1970년 40만
1982년 750만 등등
페이스북에 올라온 위 동전가치표를 봤다
하던 일을 멈추고
책상서랍 장식용 항아리 동전지갑
곳곳에 잠자고 있던 동전들을 모두 깨웠다
눈에 쌍심지를 켰다
이마에 주름 몇 겹 얹어
이리보고 저리보고
10원 짜리 동전 다섯 개
그리고 애써 찾던 750만 원 한다는
100원짜리 동전 두 개를 찾아냈다
희둥그레진 내 눈
양볼엔 웃음이 실실 샜다
내 인생에 로또라니
치약 묻혀 깨끗이 닦아
사진 찍어 챗봇에게
돈의 가치를 물었다
심장 벌렁벌렁
가족에겐 비밀
심장이 탁 멈췄다
내 눈을 의심했다
- 희소성이 높지 않습니다
사용한 동전은 액면가 그대로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가지고 있을 필요는 있습니다
병 주고 약 주는 듯한 답글
주절주절 내놓는 챗봇
야속도 하구나
두어 시간 동안
눈에 빨간불 켜고
앞으로보고 뒤집어보고
심봤다 !
로또다 !
탄성이 채 식기도 전에
꿈
깼
다
손에서 동전 냄새가 구리게 났다
카페 게시글
배덕정 작가방
꿈 깨시오
배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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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30
26.09.15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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