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난생처음 송이버섯을 땄습니다.
지난 주말(2010.9.25)에는 버섯 산행을 했습니다.
아내 친구들과.
춘천 친구 안내로 오음리가 내려다보이는
죽엽산기슭과 능선을 살피며 즐겼습니다.
더덕도 캐고. 엄나무도 베고. 송이도 따고. 능이버섯. 개금버섯. 갈 버섯. 갓 버섯. 싸리버섯.
돌아오는 길에는 춘천 명물 닭갈비도 먹었습니다.
하루 종일 즐거웠습니다.
추석명절 과식. 과음으로 무거워진 몸이 조금이나마 가벼워진 느낌입니다.

저 멀리 파라호 에는 신령스런 안개가 자욱합니다.

산을 오르기전 이렇게 아침을 먹었습니다.



보기는 탐스럽지만 모르는 버섯이라 따지는 않았습니다.

싸리버섯입니다.




소나무도 멋지고 내려다 보이는 풍광이 시원스럽습니다.(어느여인의 상념모습을 몰래......)
가을이 오면
가을 여자는 혼자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하고
가을 남자는 곁에 누군가가 있어주길 원한다...
가을 여자는
혼자 떠난 여행길에서
‘여자의 인생’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옥죄는 결박에서 벗어나
어디론가 깊숙이 숨겠노라 다짐하지만
그건 늘
꿈꾸는 일상의 희망사항일 뿐
숨 죽였던 생명들이 소생하는 새벽이 오면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가는
첫 차를 탄다.
가을 남자는
어느 후미진 골목 선술집에서
단풍 곱게 물든 어느해 가을
산기슭에 흘렸던 장미의 눈물을 기억하며
마음의 지도를 꺼내놓고 추억을 더듬어 가지만
가냘픈
신음소리만 귓가에 맴돌뿐
회상 할수록 장미의 모습은 흐릿하게 멀어져간다
혼자 술 마시는 가을 남자는
그래서 더 쓸쓸하다
가을 여자가 가을 남자가
가을이면 앓는 병...
가을에는 다 그럴까?

개포동에 사는 아내친구내외를 몰래 담았습니다.

두고온 모르는 버섯입니다.


이곳에서 난생처음 송이버섯을 땄습니다.


버섯 산행 안내를 맡은 아내의 친구가 능이버섯을 발견했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며 막걸리로 목을 축여가며 가을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도편수(都便手) 이야기
전등사 대웅전 네 귀퉁이 추녀밑을 자세히 보면
조각으로 벌거벗은 여인이 추녀를 떠 받들고 있는데 이 여인상을 조각한 애달프고 저주한 전설이 얽혀 있다.
옛날 전등사의 대웅전은 여러 차례 중건을 하였는데 자세한 연대는 알 수 없으나 이 절을 중수할 때 의 일이다
이 절을 맡아 짓는 도편수(都便手)가 온갖 정성과 재주를 다하여 절의 역사를 하기 여러 해 인데
역사가 끝나기 전에 집에도 한번 다녀오지 못하고 객고의 회포를 달래며 일을 하고 있던 차
어여쁜 여자가 나타나 유혹의 손길을 뻗었다.
그러나 도편수는 절을 중수하는데 부정스러운 여자의 손길을 외면하고 전신 전력으로 일을 하였으나
계속되는 유혹에 마음이 흔들려 그 여자의 정체를 알아보니 절 밑에서 술 장사를 하는 여자였다.
그 후 부터 주점을 찾아 객고에 시달린 심신의 위안처로 삼고 여인과 달콤한 생활을 하면서 나날을 보내던 중
앞날 두 사람이 새 살림을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여인의 말을 믿고
품삯으로 받은 돈을 여인에게 모두 맡기게 되었다.
주막의 여인은 전 보다도 더 한층 도편수를 반겨 맞으며 아양을 떨고 환대를 해 오기 얼마 후
그 날밤도 하루의 고달픈 심신을 이끌고 주막을 찾은 도편수는
주안상을 차려놓고 반겨 맞이 할 줄 알았던 주막 여인의
모습이 나타나지 않자 처음에는 무심히 생각하고 있었으나 한참을 기다려도 나타나지 않아
여인이 사용하던 장롱 문을 열어 보니 여인의 옷가지를 비롯하여 패물과 돈이 하나도 눈에 띄지 않았다.
여인에게 쏟았던 정이 노기로 변하였으며 또한 배신당한 그 심정은 이루 다 말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수일간 여자를 수소문하여 찾았으나 끝내 여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도편수는 미친 사람 모양으로 "여자는 요물이다 죄를 받아야 한다. "하며 뇌까리고 다녔다.
벌을 받아야 할 여인!
그 여자로 하여금 절등사 대웅전의 무거운 추녀를 받쳐 들고 벌을 받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나녀" 즉 벌거벗은 여인상을 조각하기 시작하였다.
저주 받을 여자 !!
그 나녀상이 완성되었다.
대웅전의 중수도 완성되었다.
불제자와 신도들이 낙성된 대웅전의 뜰 아래 모여 추녀를 떠 받들고 있는 나녀상을 보았으리라
그리고 그 유래를 알고 여러 가지 참회에 젖어 자신을 참회하는 여인도 있었으리라.
도편수가 말 한데로 여자는 요물이야 하고 마음속으로 뇌까리는 사람도 있었으리라
오늘도 향냄새 그윽한 법당에서 들려오는 동경 소리에
추녀를 떠받들고 있는 벌거벗은 여인은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죄를 사하여 줄 것을 빌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인정과 사랑을 가장한 한 여인의 추악한 행각은 이 건물이 존재하는 한 영원토록 남아
벌거벗은 추한 모습으로 만인들 앞에 고역을 치루는 저주의 대명사처럼 남을 것이다.
여인들은 옷깃을 여미고 이 나녀상의 교훈을 음미해야 할 줄 알아야겠다. -/ 불교설화

갈대가 멋스럽습니다.

구절초 꽃이 해맑습니다.



남을 미워하면 저쪽이 미워지는 게 아니라
내 마음이 미워진다.
부정적인 감정이나 미운 생각을 지니고 살아가면,
그 피해자는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이다.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아가면
내 삶 자체가 얼룩지고 만다.
인간관계를 통해 우리는삶을 배우고 나 자신을 닦는다.
회심(回心), 곧 마음을 돌이키는 일로써
내 삶의 의미를 심화시켜야 한다.
맺힌 것은 언젠가 풀지 않으면 안 된다.
이번 생에 풀리지 않으면 언제까지 지속될지 알 수 없다.
미워하는 것도 내 마음이고
좋아하는 것도 내 마음에 달린 일이다./ 법정

이렇게 발아래 펼쳐진 세상 ........................




죽엽산 서봉 정상에서면 이렇게 세상이 펼쳐보입니다.

어느 산행인이 남긴 흔적. 대단합니다. 3.000산 산행목표 2.178번째 올랐다는 ..............

너무 예뿝니다.

무슨꽃인지 ......................... ?
아시는분 있으면

하산중 입니다.



하산중 개금버섯 밭을 만났습니다.

떡다리 버섯입니다.

구절초 꽃

무슨 버섯인지 구술같습니다.

고추풀 꽃이라 함께한 분이 ..............




이렇게 개활지를 통과해 하산을 완료했습니다.


3시가 넘어 이렇게 산중 오찬을 즐겼습니다. (송이버섯을 안주로 하산주를 마셨습니다.)

능이버섯 입니다.

송이버섯(꼭 거시기 같이.............. 대가리가 맘에듭니다.)

엄나무(닭 백숙에 좋습니다)

채취한 버섯을 이렇게 공평하게 나눴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춘천 닭갈비로 즐겼습니다.

아내 친구집에 잠시들려 한잔 더하고 돌아왔습니다.
첫댓글 올해는 비가 마니와서 버섯이 잘 자란 것 같습니다!
좋은 분들과 아름다운 산행도하고 버섯도 따시고
정말 좋은 하루를 보내셨네요!
여가를 저리 보람있게 보내야할텐데...부럽습니다!녹야님!!!
술 안주로 송이를 섭취했으니 기운이 번쩍 번쩍 나겠소.
가을 하늘아래 경치좋고 공기좋은곳에서 그 귀한 송이 버섯을~~
녹야님 송이 버섯 맛있지요~~^^~~ 수고 하셨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