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이용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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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드디어 체험기를 써보네요. 전 친구가 내과 전문의라서 놀러갔다가 초음파 기계를 새로 들여왔다고 한번 보자고 해서 발견하였습니다. 2008년 10월에요. 그때는 물혹이라 별 걱정을 안했었는데, 1년뒤 2009년 12월 22일에 다시 들렀더니 1년이 지났으니 한번더 보자고 해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석회화가 되었다고 수술할 수 있는 병원에서 세침검사를 받아보라고하였어요. 그래서 아는 분이 있는 동산의료원 내분비외과에서 다음날 진료를 받고 1주일뒤에 세침검사를 받았어요. 그런데 세침검사하시는 선생님께서 다른 혹이 더 해봐야할 것 같다고 하셔서 두개를 하게 되었어요. 결과가 나왔는데 내분비외과 선생님께서 추가로 세침했던 혹이 90% 유두암이라고 6개월뒤에 한번 더 보고 조지형 교수님께 내시경 수술을 받으라고 권하셨어요. 6개월뒤에 세침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세침검사하신 선생님께서 왜 암이 분명한데 또 검사 받으러 왔냐고 돌려 보내시더군요. 다시 조 교수님께 갔더니 그러면 또 6개월뒤에 초음파만 보고 수술 날짜를 잡자고 하셔서 2011년 4월4일에 내시경 수술을 받게 되었어요. 저도 1년 6개월 기다리는 동안 제 주위 분들이 경대병원이나 서울로 가라고 많이 권하였었어요. 아산병원이나 다른병원에도 아는 선생님도 계시고요. 그런데 조교수님을 만나뵈니까 젊은 분이신데 너무 순진해보이시고 친절하셔서 그대로 하게 되었어요. 또 내시경 수술은 대구에서 제일 먼저 시작하셔서 건수도 많고요. 아직 예후가 안좋았던 분은 안계시다고 하고요. 너무 서론이 길었죠.
4월3일 11시쯤 7층 1인실로 입원하였어요. 제가 다른 분이 계시면 잠도 못자고 화장실도 못가거든요. 점심먹고 오려니까 외출이 안된다고 하셔서 못나갔어요. 그리고 핼액검사랑 소변검사할것 내고 밤에는 진정제주셔서 잘 자고요. 일요일인데도 주치의 선생님오시고 오후에는 조교수님이 직접오셔서 안심시켜주셔서 얼마나 든든하던지요.
4월4일 빨라도 2시쯤이라고 했는데 앞에분 세분이 빨리 끝나서 1시쯤 침대에 실려서 수술실로 갔어요. 그때까지는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누워서 가려니까 왜 그렇게 눈물이 나던지... 수술실에 도착하니 교수님이 인사하시고 저도 점심은 드셨는지 걱정이 되어서 여쭈었어요. 마취선생님께서 이름을 물으시고는 꿈나라로... 깨어보니 4시 30분 제 방이었어요. 그런데 얼마나 힘든지.... 걱정했던 목이랑 머리는 안아프고 몸전체가 말할수 없이 아프고 숨도 막히고요. 진통제 맞고 압박브라를 조금 느슨하게 하고 나니 한결 나았어요. 견딜만 하더군요. 겨드랑이 밑으로 관이 달려있었어요. 죽도 먹고 문병오신 분이랑 이야기도 하고 잘 지냈어요. 밤에는 속이 울렁거려서 약을 먹었구요. 참 걱정했던 손발도 안저리고,목소리도 예쁜(?) 제목소리 그대로여서 정말 기뻤어요.
4월5일 별다른 증상없고 울렁거리는 증상만 있어서 약을 청해서 먹었어요. 주사도 그날 아침까지만 맞고 점심때부터는 알약(진통제.비타민.소화제.속 울렁이는데 먹는약) 먹고 머리도 감았어요. 전화로 농담도 하고요. 암환자가 이래도되나 싶다고요.
4월6일 배액관에 액이 40cc 이하라야 뽑고 퇴원을 한다는데 저는 딱 데드라인에 걸려서 하루만 더 두자고요. 주치의께 칭찬도 들었어요. 수술한 사람들 중에서 제일 아프다는 말을 하지않는다고요. 정말 아프지않고 참을만 했거든요. 겨드랑이에 관이 조금(조금보다는 좀 많이) 불편한것 빼고는 다 좋았어요.
4월7일 아침부터 관을 뺀다고 하셔서 서서 2시간을 더 기다렸네요. 지쳐서 누워있는데 전담간호사께서 오셔서 드디어 뺐어요. 속으로 떨었는데 간호사님이 웃으면서 "아플까요? 안아플까요?" 하면서 빼는데 신기하게도 하나도 안아팠어요. 다른분들이 안 아프대도 안믿었었거든요. 수술전 링거 주사바늘도 굵어서 아프고 항생제 반응검사는 진짜 살을 찢듯이 아프다고들 하셔서 많이 떨었어요. 솔직히 주사 바늘은 좀 아프더라고요. 반응검사는 순식간이라 괜찮고요.
4월8일 어제 퇴원해도 된다고 하셨지만 하루 더 있었어요. 드레싱하고 퇴원수속하고 약받고 무사히 집에 왔어요. 놀랍게도 집에와서 차몰고 점심먹으러 식구들과 빕스 갔다왔어요.
병원체험기에 동산병원이 잘 없어서 밑에 음악에 빠진천님께서 써주신 후기가 많이 도움이 되어서 저도 이렇게 두서없게 써봅니다. 결론은 멀리 있는 병원에 갈 필요없이 가까운 병원이 저는 좋다는 생각이들고요
조교수님께서는 늦어도 매일 회진을 오셔서 궁금한 것 다 말씀해주시고(일요일도), 주치의 전공의선생님은 매일 두번 오셔서 얼마나 힘이 되는지 정말 전 좋았습니다. 갑상선 전담간호사분이랑 병실간호사분들도 다 친절하시고요. 참 저는 반절제이고 약은 안먹는답니다.
두서없지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하고 써보았습니다. 이상입니다.그리고 궁금한것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성의껏 답해드리겠습니다.
첫댓글 내시경으로 할 지 목 부분을 절개 할 지 고민하고 있어요. 유두암으로 진단 받았어요. 효과는 같을까요?
주치의께서 내시경수술이 가능하시다면 효과도 절개술이나 같으실거에요. 많이 진행된 상태면 내시경수술은 안되실거니까요.
저도동산의료원 기능항진에서 수술기다리든중 기능저하가 돼어서 세짐함더하자하니 정확도가99%이다 하시며 할필요없다하시네요..
저도 동산병원에서 조지형교수님한데 수술했었요 ^^반갑네요 ㅎㅎ
대구경북방에 참여하시면 정말좋은 정보및 재미난것 많은데 부디건강하시고 내내행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지방도 대구경북방도 있나요 오늘첨들어와서 잘몰라요
@똑순이맘 지방방은 이제 없어졌어요.
지방도님이랑 같은 구미분이시네요. 지방도님도 동산에서 수술하셨는데 공통점이 많으시네요.모임에 함께 오시면 좋겠네요.^^
그러게요 제니맘님 꼭 다음모임에꼭 뽀니하니님과 드불어 좋은시간 가집시다.
ㅎㅎ저도 모임 꼭가고싶어요 집이 구미고 차도 없고 대구에서 모임 하면 갈께요
몇센치였는지 궁금하구요 저는 0.8센치인데 내시경 가능할까요? 보통 크기가 어느정도 이하여야 하는건지..좀부탁합니다ㅜ
전 0.48cm 였고요. 선생님께서 열어보고 전절제도 내시경으로 가능하다고 하셨어요. 웬만하면 되실 것 같은데.... 확실한 것은 주치의께 여쭤봐야 하겠죠. 그런데 병원마다 잘하시는 수술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걸로 권하시는 것 같아요.저는 대구에서 건수가 제일 많다고 하셔서 믿고 했어요.^^
지방에서 잘하셨다니 정말 다행이네요 실은 저희 남편도 작년에 영대병원에서 정기검진중 좌측 우측에 9mm와 1cm가 있어서 조직검사했는데 이상없었어여 근데 올해 암이래요 펫도 찍었는데 임파선전이 의심 결과 기다려요 많이 걱정되고 임파선전이라면 서울갈까 고민중이예요 빨리 해야 할것같은데 여기선 빨라야 내년 2월에 수술가능하다니~ 서울유명병원은 금방 수술가능한지요?
쪽지 보냈습니다.^^
저도 동산병원 조지형교수님께 유두암반절제했어요 반가워요
저도 반가워요. 선생님께서 정말 친절하시지요? 물론 수술도 잘하시지만요.^^
방가워요 저두 조지형교수님한데 수술한지 벌써2년쨰지나가고있네요 즐건하루보내시구 건강하세요
저는반절제하고 약은안주시던데 어떤분들은
약은 재발방지때문에 먹으면 좋다고 해서 은근히 걱정도되고이제 수술한지 한달째예요
답글 고맙구요 새해복많이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