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가입하고 첫글이네욤.
저도 현지 중계를 좋아하지만 아프리카에 LAL응원방송이 있어서 거기서 MBC ESPN으로 방송을
보게 되어 최연길 해설위원의 해설을 듣게되는데 오늘경기 마지막에 피에트리스와 가솔문제에
대한 멘트가 귀에 좀 거슬렸는데 이게 논란이 됬는지 최연길해설위원이 NBA 매니아에 직접
글을 남겼네요.
=============================================================================================
가장 먼저 레이커스 팬들을 비롯한 시청자분들께 사과드립니다.
구자현 님과의 불미스러운 사태 이후 오랜만에 글을 남기네요. 오랜만에 글을 쓰다보니
ID와 패스워드도 찾으나 고생했습니다. 사실 그 사태 이후 매니아는 눈팅만 하고 있었는데요...
변명이 될 수 있겠지만 우선 오늘 당시 상황에서 저는 피에트러스가 약간 강하게 밀쳤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주먹을 주고 그렇게 세게 밀었는지는 경기가 끝난 후 리플레이를 보고 알았네요.
중계 당시 리플레이는 볼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오늘 경기가 연장을 가면서 2시에 씨름 생방송이
있었고 그 전에 45분 프로그램 중 반드시 그 시간에 나가야 하는 것이 있다고 해서 PD께서 계속 저희에게
경기가 끝나면 스튜디오에서 정리멘트할 시간이 없으니까 야구중계처럼 끝내야 한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런데 이정민 아나운서나 저나 야구중계가 어떻게 끝나는 줄 몰라서 한참 설명을 들어야 했고 설명 듣는
가운데도 멘트를 해야 했기 때문에 이후 리플레이는 볼 수가 없었습니다.
가솔이 화를 내고 싸움으로 번질 뻔 하던 상황에서 제 머리 속에는 과거 마이애미 히트 대 뉴욕 닉스의
컨퍼런스 준결승이 떠올랐고 그때 오히려 시리즈를 앞섰고 경기도 이겼던 뉴욕이 5명의 선수가 징계를
받아 시리즈를 역전 당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몇 시즌 전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피닉스 선스의
시리즈에서도 피닉스가 앞서고 있었고 경기도 이겼지만 스티브 내쉬를 로버트 호리가 강하게 밀쳐서
아마레 스타더마이어와 내쉬가 출장정지를 받으면서 피닉스가 시리즈를 역전당한 것이 기억나 가솔이
영리해져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물론 피에트러스가 먼저 사건의 발단을 제공했지만 오히려 레이커스가
피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제가 기억하기론 2, 3점차에서 저런 상황에 과거에 마이클 조던이나 레지 밀러가 공을 높이 던져
시간을 보냈던 장면이 많았습니다. 공을 높이 던져보시면 알겠지만 의외로 시간이 많이 갑니다.
3초 이상이 흐르죠. 점수차가 얼마 나지 않았기 때문에 기를 쓰고 상대방이 파울을 할 수 있었던
상황이라 그런 이야기를 했던 것이고요.
또한 코비도 말싸움을 했고 자칫 테크니컬 파울을 받거나 출장정지를 받게 된다면 시리즈의 향방은
팬들이 원하지 않는 요소에 의해 바뀔 수 있으니까요. 닥 리버스 감독의 말처럼 저도 플레이오프에서는
두 팀이 100% 전력으로 최선을 다해 좋은 승부를 펼치는 것을 바랍니다. 의외의 변수로 시리즈가
좋지 않은 상황으로 흐르는 것은 저뿐 아니라 모든 팬들이 원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두 팀 중 한 팀을 응원하지 않습니다. 현재 제가 NBA에서 좋아하는 팀은 없고요.
NCAA의 노스 캐롤라이나 대학을 좋아합니다. 저는 단지 시리즈가 멋진 승부로 이어져서 NBA의 관심과
시청률이 올라간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없다고 생각할 뿐입니다. 그래서 항상 지는 팀에게 치우치는
중계를 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네요. 그 점이 편치 않으셨다면 사과드립니다.
그래도 속이 편치 않으시다면 이번 시즌을 끝으로 해설을 관두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해보겠습니다.
첫댓글 혹시 최연길 해설위원님도 소심한 에이형이 아닌가 조심스럽게 추측해봅니다...
공을 높이 던지는게 더 약오르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