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어트의 초가을 낚시여행-{ (강원도 화천 파로호 동촌리(철원 잠곡댐) - 편 }
<<낚시꾼의 노을...>>
불쾌지수가 슬슬 약올리는 오전에 다가올 오후를 위해
상상의 날개를 펴보며 아름다운 예감을 했었지
오후가 되니
오전에 행한 일들이 허무하고 어리석었던 반나절
상상의 아름다운 오후는 잘못된 그 시간을 아쉬워하며
또 시간을 버리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을 할까 망설이다 자꾸만 피해가는 저 시간을
잡는 게 일이다.
어느입추가 지난 어느날 강원도 화천 파로호에서
초가을 낚시여행-{ (강원도 화천 파로호 동촌리(철원 잠곡댐 포함) - 편 }
▲ 카오스의 세월, 하늘을 안고 숨 가빠 하던 욕망과 열정은 어디로 가고 메마른 우물에서 공허하게 울리던 빈 두레박의 허기진 울음처럼 나의 가슴에도 계절을 예감하는
허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회색빛 하늘을 핥고 지나가는 습기 머금은 바람, 아니면 방향을 잃고 날아가는 밤새의 날갯짓에서 떨어지는 무거운 바람...
북쪽의 하늘은 언제나 가깝고도 멀고 강을 거슬러 오르는 목선의 깃발처럼 낯설기만 한 어제...그리고 또 내일, 미망의 바람이여,
오늘도 미로를 돌아 골목을 헤메다가 내을은 또 어디로 불어 떠날 것이런가.
▲ 삶이라는 억압에서의 탈피 내지는 탈출, 생각에 따라서 자유로울 수도 있는 삶, 날개를 펴 훨훨 날고 있는 새를 보며 홀가분한 자유를 본다.
그저 평범한 삶이 주어지지 않은 인생이라면, 이제는 나름대로 선을 그으며 인생을 살다 가고 싶다
왔다 가는 생, 나 외에는 어느 누구도 나의 고독과 아픔을 공감할 수 있으랴... 무연의 고독 속에서 이젠 별로 두려울 것도 없지만
아직은 생에 대한 미련이 남아서 일까 . 주말이면 어김없이 찾아드는 자연으로 회기에 대한 욕망은 한결같기만 하다.
▲ 2년 동안이나 최악의 저수율을 기록하며 낚시 조차 하기 힘들었던 파로호에 막바지 장마가 주고 간 선물로 만수에 육박하는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해서
열 일을 제쳐두고 강원도 화천 파로호를 찾아 가을의 첫 낚시여행을 시작했다.
▲ 이번에 찾게된 강원도 화천의 파로호 중하류에 위치한 동촌리와 태산리는 파로호에서 가장 많은 노지 포인트를 갖고 있는 곳으로 주변의 풍경까지
좋아 해마다 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 입추가 바로 지나 절기상으론 가을 이지만, 아직도 날씨는 한여름의 정점이라 물가에 있어도 습도와 더위를 떨치기 쉽지 않은 요즘이라 가능하면 그늘과 계곡이 있는 낚시터를
찾는 게 피서 낚시의 철칙이라 이를 고려한 출조지를 정했고 파로호 동촌리 가는 길에 있는 철원 잠곡댐을 들려 잠시 낚시를 즐기고 오후에 파로호로 들어가는
다소 버거운 일정을 잡았다.
▲ 해마다 오름 수위에 큰씨알의 토종 붕어를 마릿 수로 보여주는 곳이지만, 조황이 들쑥날쑥한 게 단점이긴 하지만 큰씨알의 붕어와 수려한 풍광 때문에
피서철 꾼들이 많이 찾는 낚시터다.
▲ 그동안 봄시즌을 제외하고는 거의 조황 다운 조황을 보지 못한 상태라 이번도 큰 기대 보다는 자연과 동화되는 피서 여행에 주안점을 둔 상태라
부담은 없는 여행이다.
▲ 강원도는 지향적으로 높은 산이 많이 분포되어 있어 피서하기에 좋은 계곡이 많은 곳이다.
▲ 화천읍과 20분 거리인 잠곡댐도 상류 계곡이 아주 좋은 낚시터로 알려진 곳이다.
▲ 떼마침 국지성 소나기가 제법 많이 온 상태라 산에는 운무가 멋지게 피어 오른다.
▲ 저수지 부근에는 야생화도 많다.
▲ 가을의 전령사로 불리는 구절초가 서서히 보이기 시작하는 것을 보니 또 가을은 오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 물봉선의 화려한 빛깔에서도 여름이 서서히 가고 있음을 느끼게 되니 조금은 서글픈 생각이 들기도 한다
.
▲ 제철의 과일도 먹음직스럽게 달려 있습니다.
▲ 소나기가 내리는 주말 강원도의 한적한 저수지에서 이렇게 찌 올림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게 아닌가 합니다.
▲ 많이 낚는 것도 원치 않고 찌 올림 몇 번에 당찬 손맛을 볼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 것이 없는 데.....그조차 쉽지 않음이 낚시다.
▲ 노지에 앉아 낚시채비 펴고 담배 하나 불 댕겨 입에 문 사이에 슬피 들리는 풀벌레의 애잔한 소리
계절은 이미 길을 떠났는데 기억은 하고 있는 것일까? 허전함 달래려고 색인을 뒤적이며 머물던 시간들을 반추하는 것일까?
아무도 없음에 안도하며 단추를 풀고 느슨하게 앉아 바라보는 찌 톱
그 너어로 흐르는 것들, 그늘 드리우며 드러나는 단풍든 내 가슴...그렇게 계절은 지나가는 듯합니다.
▲ 오랜만에 보는 동촌리 초원의 노지 풍경입니다, 캠핑 낚시에 더없이 좋은 곳이기도 합니다.
▲ 세상 놓고 떠나는 천상(天上)의 길 나그네 마음이 이런 것일까? 비에 젖어 늘어진 칡꽃 사이로 가을 바람이 인다...
푸르디 푸른 호수의 마음에 흔들리며 떠 오른 많은 인연들의 눈빛그늘이 그립긴 하지만,
지금은 눈감고 떠나는 무욕의 낚시 여행, 고요속에, 거리의 소음 맥을 끊어도 큰 고요로 고요를 덮어 오는 너그러운 그 고요의 사그락 거리는 발 소리
마음으로 떠오르는 구름 한 점 풀잎에 쉬어 가는 듯합니다.
▲ 밤나무 열매 사이로 보이는 낚시꾼들과 함께 가을의 모습도 보이는 듯합니다.
▲ 낚시터로 가는 길에 보여지는 시냇가에는 피서객들이 제법 많이 보여집니다.
▲ 오랜만에 보는 만수위에 육박한 파로호의 전경입니다.
▲ 주말 낚시 여행의 일정에 포함된 파로호 태산리 낚시터의 모습입니다.
▲ 언젠가 기회가 되면, 저 푸른 추원 위에 그림 같은 천막치고 ~~♬♪♩ 좋아하는 조우들과~~ ^^ 낚시 한 번 원없이 하고 싶은 풍경입니다.
▲ 서울 -> 포천 ->철원 ->화천을 경유하는 길에 위치한 잠곡댐의 아름다운 풍경
▲ 분위기 좋아 보이는 노지 풍경, 오후 시간대를 기다리는 듯. 꾼들은 그리 많이 보이질 않습니다.
▲ 잔잔한 가을 바람속에 시원해 보이는 전곡댐 상류 소몰나무 포인트의 풍경
▲ 주말 경춘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화천으로 접근하기에는 피서와 행락 챠량의 폭주로 엄두도 내지 못할 상황이라 처음부터 국도를 이용하는 것으로...
▲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풍경
▲ 강원도에는 막바지 장마에 제법 내린 비로 계곡과 강에 비교적 물이 풍부한 편입니다.
▲ 큰물이 지나간 뒤의 딴산 유원지 낚시 포인트도 내심 기대가 되는 곳이지만, 시간상 이번엔 패스하기로 ^^
▲ 화천의 딴산 유원지 낚시터는 피서철에 하룻밤 낚시하기에 적당한 장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피서객들의 즐거운 모습, 꾼의 눈에는 저것에도 밤낚시를 하면, 계류 어종이 좀 낚일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 낚시와 물놀이를 하기에 좋은 곳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물론 한적함과 풍경도 좋은 곳으로 말입니다.
▲ 따스한 느낌이지만, 왠지 안타까운 생각이 더 드는 풍경.
▲ 파로호에 들어가기 전에 잠시 낚시할 잠곳댐의 풍경입니다.(상류)
▲ 잠곡댐 하류 풍경
▲ 낚시꾼들의 유토피아~~ ^^
▲ 여름의 정점에 선 잠곡호의 풍경은 한적하고 조용한 것 같습니다.
▲ 잠곡댐은 수심이 비교적 깊고 포인트가 한정되어 있는 곳이지만, 상류 수몰 버드나무 포인트는 조용하게 낚시를 하면, 대물 붕어와 먼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 조용하게 홀로 대물 붕어를 노리기에도 적당한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 호젓한 분위기 속에서 조용하게 낚시할 수 있는 환경, 그런 분위기를 만들어 상류 수몰나무 포인트, 수심은 1~1.5m
▲ 적막강산 절대의 고요, 하릴없는 무념의 我로 빈 낚시대를 드리우고 가부좌를 틀고 앉는다. 빈 잔에 낮달을 담아 무심으로 잔을 비운다.
녹색의 태양 그늘 속에 찢어지게 울어 예는 건 상처한 뻐꾸기의 피울음인가?
가슴속을 흩으며 흐르는 속살 비치우는 시냇물은 힌 구름 조각들 모아들고, 졸음 겨운 새끼 송아지 우는 적망강산의 전곡댐.
▲ 비록 대물 붕어가 아니더라도 시원한 물가에서 산뜻한 찌 올림에 자그만 붕어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면, 그것 자체가 행복이 아닐까 하는 생각.
▲ 주로 밤 시간과 새벽 시간대에 입질이 잦다고 합니다, 낮에는 별로~~ ㅠㅠ
▲ 낚시나 인생은 기다림이 있어 아름다운 것이 아니련가...행복하고 즐거운 것들, 그 꿈이 사라지고 절망이 찾아 와도
다시 돌아와 언제나 가슴에 설레는 바램으로 남아, 미련으로 이어지는 낚시나 인생은 길고 긴 기다림의 연속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 낚시 포인트 구축에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꾼의 모습.
▲ 홀가분하게 도시를 떠나 뭉게구름 아득한 산속 호숫가에 앉아 느껴보는 안락함...밤시간을 기다리는 주인은 잠시 출타 중 ^^
▲ 바람 한 번 스치고 가면, 스산해지는 마음 파란 하늘을 보면, 괜시리 까닭 없는 외로운 눈빛
변할리 없는 시간이지만, 흔들리는 마음...또 한번의 설레임으로 단풍 빛깔 꿈을 꾸어 봅니다.
칡 꽃 향기가 가슴 속까지 스미는데...나는 이 계절을 어찌 보내야 하나....하는 마음
▲ 일행인 천방님의 낚시 모습, 생각 같아서는 이곳에 머물고 싶지만, 같이한 안사람의 불편함 때문에 다음을 기약한다고 합니다.
▲ 자연이 만들어 놓은 멋진 그림 하나
▲ 베스트님이 잠곡댐 상류에서 낚은 붕어를 들고 포즈를 취해 봅니다 (본인이 잡은 것은 절대 아님)
▲ 아늑한 느낌의 저수지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 낚시를 하다 말고 덥다고 하며 산으로 올라가는 베스트 옹~~.
▲ 혼자만의 수영장을 찾았나 봅니다. ^^
▲ 자연 풍광을 보고 감탄하려고 이곳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강원도의 산하는 낚시를 떠나서도 정말 좋은 곳 같습니다.
▲ 시장끼를 면하게 해주는 산야의 열매들....
▲ 하나 남은 열매의 아름다움에 시장끼를 떠나 자연 그대로 놔두기로 했습니다. ^^ 다음 사람을 위해서...
▲ 송이 모양을 하고 유혹을 하지만, 목숨을 담보로 시장끼를 때우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송이철도 아닌데 ..^^.
▲ 잠곡지에서 짬낚시를 마치고 화천 동촌리로 가는 길목, 겨울에 산천어 축제장이지만, 지금은 여울 견지 포인트로 모드를 바꾼 듯 ^^.
▲ 대물 붕어를 비롯하여 뱀장어 매기 같은 대형 물고기가 즐비한 화천은 딴산 유원지 포인트.
▲ 화천에서 10분 정도 해산 방면으로 올라오면 "이태극 문학관" 이정표로 우회전 하여 동촌리로 가다 보면 마을 입구에 서 있는 장승들이 우리를 반긴다.
▲ 오후 늦은 시간 일몰의 시간이 다가 오면서 꾼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한다.
▲ 노지 포인트 그리고 오름 수위....캠핑..멋진 풍경입니다.
▲ 한낮 정점의 무더위가 한풀 꺽이는 밤이 찾아오면 우리 꾼들만의 시간이 찾아온다. 낮에는 샘이 있는 소나무 숲으로 피서를 간다
▲ 오름 수위라 포인트를 잘 잡으면 로또 조과도 가능한 곳이다.
▲ 파로호의 최고 뱀장어 포인트이기도 한 동촌리 "저 푸른 초원" 포인트.
▲ 낚시꾼들이 선호하는 피서 낚시터로도 각광을 받을 만한 포인트가 많습니다.
▲ 조금씩 올라오는 수위를 감안한 포인트 선정도 현명한 꾼의 선택아닌 필수.
▲ 잠을 자다 텐트가 침수되는 것이 걱정 되시는 꾼들은 일찌감치 산 중턱에 ^^.
▲ 절기로는 가을이지만 정점을 찍은 여름의 심술을 감당하려면 시냇가 옆에 자리 잡는 것도 좋을 듯, 특히 가족을 동반한 아버지 꾼이라면 더욱 ...^^
▲ 가뭄에 마음껏 자랐던 육초들이 잠기고 있는 모습, 구멍을 잘 찾으면 대박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 우리 일행은 야전에 특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불편한 노지를 피해 비교적 안락함을 주는 수상 좌대를 기웃거립니다. ^^.
▲ 파로호에서 유일하게 전기 공급이 되는 "태산리 수상 좌대" 낚시터, 특급 좌대는 에어컨과 TV도 있지만, 일반 좌대는 그냥 따뜻한 보일러 시설에
선풍기 정도로 만족을 해야 합니다.
▲ 다음주 정도면 만수가 되면서 본격적으로 파로호 태산리 좌대만의 매력을 발산할 시기가 된다고 합니다.
▲ 지금은 오름 수위 때문에 상류 수몰 육초 포인트로 좌대가 배치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 홀로 떨어진 하류 수상 좌대의 모습
▲ 저수위 때 미리 제초작업을 해둔 길을 따라 배치되어 있는 좌대들
▲ 대부분 관리소 앞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상류나 강 건너 산 아래 수몰 육초 지대로 투입되어 붕어 사냥을 하게 됩니다.
▲ 요즘 조황은 보통은 4~6 수, 댐에 특화된 꾼과 좋은 포인트에 자리 잡은 행운이 많은 꾼은 15~20수 정도 조과를 얻는다고
합니다. 제 눈으로 확인은 못했으니 장담은 못하지만, 전설의 고향은 아닌 게 확실합니다.
▲ 꽃밭에서 낚시를 한다고 하면, 보통 사람들은 이해가 안가거나 혹시~~나이트 같은 곳을 연상하실 수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달맞이 꽃이 잠겨 있는 상태로
꽃밭에서 낚시하는 게 맞습니다. ^^
▲ 특화되지 않은 비전투 낚시 요원들이 대부분인 우리 일행들이 전투하러 투입되고 있는 데, 밤새 이슬이와 싸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 태산리 14번 좌대는 일명 양로원(실버 타운) 좌대라고 합니다, 양로원 회원은 무주공산 할아버지, 베스트 옹, 그리고 엘리어트 옹도 포함입니다. ㅠㅠ
▲ 하여간 주석을 달지 않아도 "태산리 좌대는 맑은 물에 황홀한 경치, 게다가 밤에는 불빛 하나 없는 칠흑의 어굼 속에서 낚시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집니다.
▲ 태산리 낚시터 풍경.
▲ 멀리보이는 그림같은 좌대에는 누가 타고 있을까? 조과는? 궁금하기만 합니다. 이곳 포인트가 현재 상종가를 치고 있는 포인트들입니다.
▲ 정겨운 이들과 같이한 태산리의 태산같이 아름다운 추억은 살림망 가득 채웠으면 하는 생각입니다. 베스트 아줌니가 저녁을 짓고 있는 모습입니다.
▲ 홀로...고독하지만 멋지게 앉아 낚시를 하고 있는 총각꾼의 모습.... 차라리 다른 곳으로 낚시를 가셨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
▲ 어두워지기만을 기다리는 꾼들, 지금 안에서 이슬이를 낚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무주공산선배님이 드디어 한 수 낚아 올립니다.
▲ 9치 급 붕어
▲ 결국 이만큼 밖에 못잡았습니다.
▲ 주말이나 주중 피서 낚시여행에 적합한 곳 중 하나가 화천 파로호 동촌리 끝자락에 있는 낚시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 아주 건강한 생태 환경을 가진 파로호 노지 육초가 잠긴 포인트에는 대물들의 움직임이 육안으로 구별된다고 하니 조만간 폭발할 것 같긴합니다.
▲ 포인트에 따라 또는 집중도에 따라 조과는 천차만별, 어종도 천차만별
▲ 노지의 조과도 그리 무시할 정도는 절대 아닙니다.
▲ 제법 아니 우리 일행의 평소 조과 보다는 무지하게 많이 낚은 것 같습니다.
▲ 좌대보다 노지 조황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 비개인 오후의 아름다운 석양을 보며 본격적으로 붕어 사료를 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 캠핑과 낚시, 요즘 많은 꾼들이 즐겨하고 있는 장르. 파로호 동촌리 캠핑과 동시에 여러 장르의 낚시가 가능한 장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10년은 됨직한 고물 찌의 모습, 토탈 국장님이 찌 몇 점 준다고 했는 데....소식도 없고~~ ♬
▲ 기다림이 지루한 초보꾼이나 낚시를 모르는 지인이 동행하셨다면 지렁이나 구더기를 이용하여 작은 바늘로 낚시를 하면 마자와 모래무지는
자주 잡힌다고 합니다.
▲ 거치대에 놓여 있는 무기의 모습....허약한 장비로 보입니다. 마치 그 옛날 M1 소총같은....베스트님의 재래식 장비..요즘 그래서인지 아님 나이 들음인지
조과가 완전이 할아버지입니다. ㅠㅠ.
▲ 넓고 시원한 조망에 아늑함까지 아주 좋습니다.
▲ 정점에 오른 무더위로 땅조차 달아 오른 도시를 떠나 시원한 자연으로 떠나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무주옹의 진지한 자세
▲ 오랫만에 저도 피사체가 되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 저녁 식사와 설거지를 마친 후 늦은 시간에서야 낚시 채비를 하는 베스트 옹.
▲ 아직은 씨알이 그리 크지 않지만, 점차적으로 씨알이 커지며 토종 붕어도 잘 낚인다고 합니다.
▲ 좌대 옆에서 비실거리는 토종 4짜 붕어를 손으로 낚으산 무주공산 형님 ( 자꾸 옹이라 하면 혼날 것 같아서)
▲ 별이 쏟아지는 듯한 태산리 좌대의 밤 풍경
▲ 그리 길지 않은 밤이 지나고 계곡의 물흐르는 소리에 새벽이 찾아옵니다.
▲ 적지 않은 조과,
▲ 먼지가 흘러내릴 것만 같은 희미한 좌대 안의 형광등 아래 필터까지 빨아들일 것 같은 한 모금의 허전한 연기는 기인 한숨과 함께 빈 공간으로 흩어진다
사라지는 연기를 보며 안도의 한슴을 내뿜는다, 뜻대로 되어 가는 것들과 이루워지지 않을 것들....
삶은 내가 그려놓은 길을 가로 막지는 않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문득 느껴본다.
길게 내쉰 희뿌연 연기 속에 인연들의 모습이 보이고 짙은
새벽 안개에 가리워진 나의 길은 깊은 수렁 속으로 걸어간다.
오지의 호수는 아름답다, 또 하나의 희망이 내게 있어 밝아오는 새벽, 시야가 틔인 호숫가 간이 탁자에 앉거나
또 하나의 기쁨이 내게 있어 수근거리는 낚시꾼들의 말소리를 흘려보내고 몇 개의 라면과 몇 봉지의 커피, 받고는 보내지 않는 몇 개의 문자 메세지를 모아
아침은 새벽 산나물처럼 싱싱하고 한 낮은 성난 갈기를 가진 숫말처럼 활달할진 대, 또 하나의 희망이 내게있어 깨어있는 새벽
또 한 번의 완성과 또 한 번의 흐트러짐이 눈가를 물들여 흐르게 하는...새벽..그렇게 밤은 지나고 새벽이 찾아왔습니다.
▲ 청포도의 이육사님이 생각나는 풍경...산에 있으니 머루인지 포도인지 분간이 안갑니다
▲ 새벽 타임을 보고 있는 무주공산 선배님
▲ 상류 툭급 ★★★★★ 포인트의 총각 낚시꾼 모습
▲ 몇 개의 박카스 빈 병과 생기를 잃고 피곤한 모습으로 앚아 있는 모습을 보니 희망보다 절망이 보입니다....아마 "꽝"인 듯
▲ 밤새 좌대를 숙소로 이용하였던 우리 일행이 활기찬 모습으로 선착장으로 향하는 모습, 9치 한 수 그리고 여섯치 한 마리가 전부라고 합니다.
이슬이는 많이 잡은 듯
▲ 여름의 정점이지만 입추를 지난 밤은 제법 쌀쌀하여 가을 옷을 입지 않으면 추위를 느낄 수 있는 것을 보니 여름도 한풀 꺽인 것 같습니다.
▲ 가보지 않거나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미련은 인지상정이라고 하지만, 동촌리의 "저푸른 초원" 노지 포인트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것 같습니다.
▲ 이번 연휴를 이용하여 이곳을 찾는 분들은 좋은 추억 만들고 가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
떠나며 남은 흔적, 늘 그만큼의 망설임이어서 이제 그무게 못내 겨웁다, 그리하여 잊혀지지 않고 바람 끝아스라히 날라가는 낡은 추억에서라도
몇 잔의 그리움은 남는다고 하지만, 비루먹은 삶의 언저리에서 나는 얼마나 더 많은 사연을 예감하는가?
검게 말라붙은 세월의 자취, 부르쥔 주먹보다 아직은 식지 않은 가슴 속 열기가 남아 있는 데, 나는 얼마나 더 치미는 목메임을 식혀야 하는가
가을 하늘 붉게 물드는 석양보다 선연한 내 마음의 그림자....
▲ 오랜만에 파로호에서 낚시를 해보는 감동에 제대로 주변을 살펴볼 여유도 없었지만, 동촌리의 하룻밤은 기억의 한 장으로 내 마음에 오래토록
자리하지 싶습니다.
▲ 중년이 되어서야 조과 보다는 주변에 더 신경이 가고 목적지 보다는 과정에 애착이 가는 것을 자주 느끼게 됩니다.
▲ 흐르는 것은 모두 아름다운가? 머물수록 기억은 스스로를 흔들어 깨우고 시간의 저편 ....젖은 날개를 추수르는 나의 지친 유랑은
여름 하늘 한 끝으로 날아 오른다.
▲ 바람이 불때 마다 다른 몸짓으로 피어오르던 갈대들의 꿈을 나는 기억한다, 때때로 해돋이 가까이에서 빛과 어두움을 만났고 살아 있는 숨가뿜으로 떨쳐버릴 수 없는
체온의 무게를 느꼈다. 식지 않은 열정이, 식은 기억으로 더욱 깊어만 가고 산자락 그 어두움을 거슬러 나는 다시 젖은 날개를 펴야만 했다
설레이던 청춘의 시간 숲을 돌아 강물같은 파도같은 늘 붉은 기억으로...
▲ 낚시를 하고 있는 순간은 나의 거칠은 삶 전체가 이슬 머금은 푸른 잎사귀로 싱싱하게 되 살아남을 느낀다.
사는일보다 덜 외로운 것은 사랑하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것 보다 덜 외로운 것이 낚시를 즐기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것도 근자의 일이다.
나에게는 거칠고 엉성한 단 한 대의 낚시라도 그것이 시간의 풍화작용을 극복하게 해 주었고, 나를 지탱하게 해주었다.
미래에 대한 온각 불확실성과, 사물이 지닌 요철적인 요소들과 다양성, 삼라만상에 피어나는 갖가지 현상을 그래도 어느 정도 완충시켜
나의 절대적 불안이나 고독을 덜어 줄 수 있는 유일한 탈출구...그것은 낚시라는 도구를 쥐었을때만 가능한 영원을 향한 나의
시도이었을지도 모르르지만, 적어도 한적한 호숫가에서 낚시를 하고 있을 동안만큼은 나는 보다 편안하고 순수해지며 단순해짐을 부인할 수 없다.
▲ 이 어쩔 수 없는 원초적 순환작용은 내가 마주한 대상의 본질적 요소를 명징하게 바라볼 수 있는 눈을 열게한다.
그래서 난 낚시를 하는 시간이 귀하고 아깝다,,,그래서 늘 깨어 있고 싶다, 가능하면 언제나 맑고 순수한 가슴으로 깨어 있고 싶을뿐이다
그래서 "지금, 그리고 여기에 상처입고 버림받은 중년의 허전한 영혼이지만, 작은 부끄러움으로 어설픈 독백을 늘어 놓는것인지도 모른다
폭죽으로 살고 싶었던 내 갈망의 속절 없는 갈무리를....
.
▲ 8월 중순 입춘이 막 지난 가을의 서장에서 좋은 인연의 선후배들과 함께 강원도 화천 파로호에서 보낸 "낚시여행"은 오랜만에 따스하고 정겨운 시간이었습니다.
만족한 조황은 아니었지만 마직막 가는 여름을 즐기며 낚시를 할 수 있었던 재미 있는 여행이었습니다.
이번 출조에 도움을 주신 베스트님, 천방님내외, 무주공산 선배님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이번 낚시 여행을 마칩니다.
<< 파로호 부근 조황 안내 >>
화천 보사노바 레포츠
위치 :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하리 20-4 보사노바레포츠
전화 : 033-442-5643 / 010-3840-5643
첫댓글 잘 보구 갑니다............
언제나 멋진 화보와 선율.........
엘리어트님 늘 건강하시고요
즐감했습니다, 감사
신포리 본가에 가면 제수씨 친구분들이 동촌리에 산다고 말만 자주 들었는데 여기서 풍경을 보네요 ㅋㅎ
전 항상 경춘고속도 화도에서 빠져 국도로 집엘 갑니다, 통행료도 아끼고 ,,, 요즘은 가평서 화악산방향으로 들어섰다 중간 갈림길서 지암리 산길로 넘어다닙니다,
화악산 넘으면 사창리가 나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