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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0520 (월)
- 붕어(崩御)와 열반(涅槃), 죽음을 나타내는 말들
- 문화, 여행 (40)
이른 봄의 꽃 잔치가 한바탕 지나간 지금,
5월의 싱그러운 바람 속에서 하얀색의 꽃들이 온통 눈을 부시게 합니다.
비록 모과나무의 연분홍색, 황매화나무의 노란색, 참오동나무의 보라색 꽃들이
피어 있다고는 하지만, 조팝나무, 이팝나무, 산딸나무, 층층나무, 아까시나무,
화살나무, 가막살나무, 백당나무와 부처님 머리모습을 닮은 불두화 그리고 매력적인
붉은 점을 가지고 마치 수수이삭모양의 흰 꽃을 하늘을 향해 불쑥불쑥 내밀고 있는
칠엽수나무(마로니에) 또 예쁜 모습과 향기를 내뿜어서 제가 무척 좋아하는
때죽나무(영어 : snowbell)의 꽃들이 세상을 온통 하얗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노란색의 “소나무꽃가루=송화(松花)가루”와 허연 색깔의 “갯버들 씨앗”들이
날아다니면서 눈병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그리고 또 ........
한참 전인 2009년 6월에 “뻐꾸기와 붉은머리오목눈이”를 올린 적이 있는데,
거기서 뻐꾸기와 모습은 비슷하나 크기는 좀 작은 “접동새” 또는 “두견이”라는
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이 새도 뻐꾸기처럼 남의 둥지에 자기 알을 낳아 키우도록 하는 “탁란(托卵)”을
하는데, 이 새의 수컷이 암컷을 부르는 소리가 마치 “홀딱 벗고 홀딱 벗고”처럼
들립니다.
어느새 5월이 되어서 이 새의 “홀딱 벗고~~~“ 소리를 들으며 생각에 빠져드는대,
또 다른 편에서는 뻐꾸기의 “뻐꾹 뻐꾹~~~” 소리도 들립니다.
그런데 이맘때 함께 들리던 “소쩍 소쩍”의 소쩍새 울음소리가 들리지 않는데
제 귀가 잘못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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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멋진 날을 맞고 보냅니다만,
오늘의 주제는 “죽다”라는 말에 대한 다양한 표현을 알아보려 합니다.
- 뜬금없이 “죽음”이 무슨 말이냐는 말씀을 하실 터인데,
최근 가까운 사람들이 연이어 세상을 떠나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 사실 죽은 다음의 외형적인 변화에 대하여는 잘 알지만, 죽은 다음의 세계에
대하여는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지만 이 “죽음”이란 것은 언제나 우리의
바로 곁에 바짝 붙어있는 것이라는 말씀부터 먼저 드리고 싶습니다.
- 어떤 경우에는 사람이 너무나 어이없이 허무하게 죽어버리는 반면,
어떤 경우에는 너무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 주어서 감동을 주기도 합니다.
- 살펴보면 “살다”라는 말의 표현은 그리 많지 않은데,
“죽다” 또는 “죽음”이라는 말에 대한 표현은 무척 많습니다.
그만큼 사람에게 “죽음”이라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
- 오늘은 다양하게 표현되는 “죽다”라는 말에 대하여 알아보는데,
생각만 해도 소름끼치는 “죽이다”에 관련되는 말들은 포함시키지 않습니다.
- “죽음”하니까 마치 거창한 철학적 이야기 같은데, 뭐 그렇게 높은 차원의
이야기를 하려는 것이 아니고, 또 “죽음” 다음에 이어지는 “장례(葬禮)”나
“제사(祭祀)”에 대한 이야기 또한 너무나 커다란 대상이기 때문에 생략합니다.
- 사실은 이제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지금, “죽음”에 대하여 제가 평소 느껴오고
또 생각해 오던 내용을 좀 더 깊이 다루고 싶었지만 너무도 주제넘은 것으로
여겨져 그만 두었습니다.
* “죽음”에 대한 어느 분의 말씀
- <“죽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나는 지금 70억 명과 함께 여기에 “살아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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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우리말에서의 “죽다”라는 말의 뜻
(1) 목숨이 끊어지거나 없어지다, 생명을 잃다
(2) 움직이던 물건이 그 동작을 중지하다 (팽이, 시계 등)
(3) 불이 꺼지다
(4) 팔팔한 성질이나 빳빳한 기운이 줄어지다 (기가 죽다, 풀이 죽다, 죽어지내다)
(5) 야구, 술래잡기 따위의 선수나 바둑, 장기 등의 말이 적에게 잡히다
(대마가 잡히다)
(6) 놋쇠, 은, 수은, 식초 등이 화학적 변화로 빛이나 맛을 잃다
(거멓게 죽은 은수저)
(7) 상대편에게 으름장을 놓거나 위협하는 말 (너 까불면 죽어!)
(8) 참다움이나 생생한 느낌 따위가 없게 되다 (죽은 색깔, 죽은 지식)
(9) 있는 힘을 다 한다는 뜻을 나타내는 말
(주로 ‘죽도록’, ‘죽어라’, ‘죽자고’의 꼴로 쓰임
= 죽도록 사랑하다 / 죽어라 하고 싫어하다 / 죽자고 들이덤비다)
(10) 형용사 뒤에서 ‘~어(아) 죽겠다’의 꼴로 쓰여, 어떤 상태나 느낌이 극도에
달함을 나타내는 말 (배고파 죽겠다 / 우스워 죽겠네 / 불쌍해 죽겠다)
(11) ‘몹시’, ‘매우’ ‘아주’ 또는 ‘꼭’, ‘어쩔 수 없이’, ‘마지못해’의 뜻을 강조하는 말
(죽고 못 살다 / 죽기보다 싫다 / 죽었다 깨어나도 / 죽으나 사나 / 죽은 듯이
/ 죽을 고생을 하다 / 죽을 둥 살 둥 / 죽을 똥을 싸다 / 죽자 사자 /
죽자 하고 / 죽지 못해서 살다)
(12) 물체의 어느 부분이 두드러져야 할 자리가 꺼져서 비게 되다
= 꼿꼿하거나 날카롭지 못하고 가라앉거나 뭉툭한 상태가 되다
(콧날이 죽은 얼굴 / 모서리가 죽다 / 칼을 오래 써서 칼날이 죽었다 /
깃이 너무 죽었으니 세우는 게 좋겠다. / 머리를 감고 잤더니 머리 한쪽이
푹 죽었다 / 원래 그림의 섬세한 선이 다 죽어 버렸다)
(13) 이 밖에도 많은 뜻들이 있습니다.
* 죽음과 관련하여...
우리가 흔히 쓰는 말에서 위의 (1)에 해당하는 “목숨이 끊어지거나 없어지다,
생명을 잃다”의 뜻으로 쓰이는 “죽음”에 관련된 말이 매우 많은데,
참고로 다음의 말들을 보탭니다.
- “오는 순서는 있어도 가는 순서는 없다.”
- 천당(天堂), 천국(天國)과 지옥(地獄) - 연구대상
- 혼백(魂魄) : “혼(魂)”이란 양(陽)의 정기(精氣)로 이루어져,
정신(精神)을 주관(主管)하다가 죽으면 하늘로 돌아가고,
“백(魄)”은 음(陰)의 정기(精氣)로 이루어져,
육체(肉體)를 주관(主管)하다가 죽으면 땅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 그렇지만 실제로는 “혼(魂)”과 “백(魄)”을 둘 다 “넋”, “영혼”
등으로 혼동해서 쓰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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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죽다”에 대한 다양한 표현들
"우리말 표현“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길어서
중국어와 영어의 표현을 먼저 살펴봅니다.
가. 중국어 표현
중국어에서 “죽다”를 나타내는 말에는 다음의 것들이 있습니다.
- 사(죽을 死 - 쓰), 망(죽을 亡, 망할 亡 - 왕), 고(죽을 故 - 구),
몰(죽을 歿 - 모), 사망(死亡 - 쓰왕) 등등
- 그 이외에도 “몰(죽을 沒 - 모)”, “종(죽을 終 - 쫑)”, “졸(죽을 卒 - 쭈)” 등도
“죽다”의 의미로 쓰인다고 합니다.
* 죽을 사(死)
- 이 글자는 “앙상한 뼈 알(歹)”부에 속하는데, 이 “알(歹)”을 “죽을 사 변”이라고
부르고, 이 “죽을사변”에 속한 글자들은 대개 “죽음”과 관련된 뜻이 많습니다.
: 죽을 몰(歿), 일찍 죽을 요(殀), 재앙 앙(殃), 위태로울 태(殆), 따라죽을 순(殉),
죽을 운(殞), 죽어 빳빳해질 강(殭), 남을 잔(殘) 등등
- “알(歹)”은 “살을 발라낸 뼈의 잔해”를 그린 상형문자에서 비롯되었습니다.
- 또 “비(匕)”는 “비수 비” 또는 “숟가락 비”, “구기 비”라고 하는데
여기서 “구기”는 순 우리말로 “숟가락 모양으로 국자보다 작은 것”을 말합니다.
이 글자는 “비수(匕首)”, “비저(匕箸) = 수저 = 숟가락과 젓가락” 등에 쓰입니다.
즉,
① “사람 인(人)의 글자가 변한 것으로 사람이 허리를 굽히거나 엎드려 있는
모습을 본뜬 것“이라는 설도 있고
② “숟가락을 그린 것”이라는 설도 있습니다.
- 그래서 “죽을 死”의 글자는 “사람(=비-匕)이 해골(=알-歹) 옆에 꿇어앉아
절을 하는 모습“이라고 하는데, 즉 사람이 죽었음을 뜻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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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영어 표현
- 죽다 : die, perish, meet one's end, lose one's life, close one's day,
close one's life, decease, leave this world, go to the better world,
kick the bucket, buy the farm = buy it
- 돌아가시다 : pass away, go peacefully, be gone, breathe one's last
- 높은 분이 돌아가시다(왕이나 대통령 등) : demise(디마이즈)
* < kick the bucket >
- 이 말은 “죽다”의 속어(俗語)인데, 옛날 서양에서는 교수형을 할 때나
자살을 할 때 “양동이(bucket)" 위에 올라가서 나뭇가지나 대들보에
목을 맨 다음에 ”양동이“를 발로 차서 죽었다고 한데서 나온 말입니다.
여기서 나온 말이 “버킷 리스트(Bucket List)"라고 하여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을 적은 목록“이라는 말이 나왔는데,
요즘 한창 유행하는 말입니다.
* < buy the farm = buy it >
- 이 말은 “사고나 전쟁 등으로 갑작스럽게 죽다.
즉 전사(戰死) 또는 사고사(事故死)”라는 의미의 속어(俗語)입니다.
- 이 표현은 군대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전투기가 전투 중에 격추되어
농장에 떨어지면 농장주는 국가를 고소해서 농장의 피해가격에 대한 보상금을
받을 수 있어서 결국 전투기 탑승자의 격추와 사망으로 인해 농장을 살 수
있을 만큼의 돈이 생겼다고 해서, 'buy the farm'이 '죽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He was too young to buy the farm. (그는 죽기에는 너무 젊었다.)”와
같이 사용합니다.
* < 조의(弔意)를 표하다 >
- offer / give / express (one's) condolences
- express one's sympathy
- pay one's respects to the deceased
# condolence = 문상(問喪), 애도(哀悼)
# deceased = 고인(故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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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우리말의 표현
(1) 순 우리말에서의 “죽다”
- 죽다, 가다, 숨지다. 숨이 멎다, 잠들다, 돌아가시다, 세상을 떠나다, 하늘로 가다,
뒈지다, 꺼지다, 거꾸러지다, 고꾸라지다, 꼬꾸라지다, 뻗었다, 골로 가다 등등
* 김삿갓이 표현한 “죽음” = “유유화화(柳柳花花)” :
- 김삿갓이 어느 날 상갓집을 지나게 되었는데 상주(喪主)가 글을 모르는 무식이라
김삿갓에게 부고(訃告)를 써 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는 장난기가 발동하여 “유유화화(柳柳花花)”라고 써 주었다고 합니다.
- 이는 “유 = 류(柳) = 버드나무”, “화(花) = 꽃”의 뜻을 가지고 있으니까,
“버들버들 하다가 꼿꼿해졌다”라는 뜻이라고 하는데 좀 심하지 않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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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한자어(漢字語)로 된 “죽다”
유교(儒敎) 경전(經典) 중의 <오경(五經)>의 하나인 <예기(禮記)>의
<곡례하(曲禮下)>편(編)에 다음과 같은 말이 나옵니다.
“天子死曰崩,諸侯曰薨,大夫曰卒,士曰不祿, 庶人曰死."
(천자사왈붕, 제후왈훙, 대부왈졸, 사왈불록, 서인왈사)
임금의 죽음을 붕(崩)이라 하고
제후의 죽음을 훙(薨)이라 하며
대부의 죽음은 졸(卒)이라 부르고
선비의 죽음을 불록(不祿)이라 말하고
서인들의 죽음을 사(死)라 한다.
(2-1) 종교에서의 죽음
* 종교에서의 표현에 대하여는,
제가 잘 알지 못하기 때문에 혹시 잘못되었으면 고쳐주시기 바랍니다.
- 불교(佛敎) : 입적(入寂), 열반(涅槃), 적멸(寂滅), 귀적(歸寂),
입멸(入滅), 멸도(滅度), 천화(遷化) 등등
< 불교의 장례 = 다비(茶毘) >
* 열반(涅槃) :
① 불교에서 일체의 번뇌에서 벗어난
불생불멸(不生不滅)의 높은 경지 = 해탈(解脫)
② 죽음, 특히 석가(釋迦)나 고승(高僧)의 입적(入寂)을
이르는 말 = 적멸(寂滅)
- 기독교(基督敎) : 소천(召天)
= “소천(召天)“이란 ‘하늘의 부름을 받았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천주교(天主敎) : 선종(善終)
= “선종(善終)”은 ‘선생복종(善生福終)’의 준말로 '선하게 살다가
복되게 생을 마치다'라는 뜻을 담고 있는데, 임종(臨終)할 때
성사(聖事)를 받아 대죄(大罪)가 없는 상태에서 죽는 일을
이르는 말이라고 합니다.
* 또 다른 표현을 하신 분이 있는데 즉, “선종(善終)”은
‘선시선종(善始善終)’의 준말로 ‘시작부터 끝까지 한결같이 잘함’
이라는 뜻이라고도 합니다.
- 천도교(天道敎) : 환원(還元)
- 통일교(統一敎) : 성화(聖和)
< 통일교의 장례 = 천주성화식(天宙聖和式) >
- 증산도(甑山道) : 선화(仙化)
- 태극도(太極道), 대순진리회(大巡眞理會) : 화천(化天)
* 불교의 ‘입적(入寂)’, ‘열반(涅槃)’, 천주교의 ‘선종(善終)’ 등은 모두 국어사전에
올라있으나, 기독교에서 ‘하늘의 부름을 받는다.'라는 뜻의 '소천(召天)'은
이상하게도 국어사전에 올라있지 않습니다.
즉, 정식 단어로 대접받지 못한다는 뜻이라고 합니다.
* “소천(召天)”이라는 글자의 연구
- “소천(召天)”이 어찌해서 정식 단어로 대접받지 못하는지가 궁금해서
좀 더 알아보았습니다.
- 이는 “소천(召天)”이 우리말의 법칙에 따르면 “하늘을 부름”이란 뜻이 되어,
잘못된 표현이 아닌가하는 지적이 있어서 그렇다는 설이 있습니다.
- 즉, 우리가 자주 쓰는 “소명(召命)”이라는 말은 “어떤 일이나 임무를 하도록
부르는 명령”이라는 뜻으로, 원래 이 말이 만들어 진 것은
“임금이 신하를 궐내(闕內)로 부르는 명령“을 나타내는데,
이는 곧 임금이 신하에게 어떠한 일이나 임무를 맡기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소(召)”라는 글자는 갑골문에서 보면 원래 매우 복잡하게 써서
“두 사람이 마주 앉아 숟가락으로 술맛을 보는 모습”을 나타내는 것으로
즉, “주인과 손님이 술을 놓고 상견례(相見禮)를 한다,”는 뜻으로 현재 우리가
쓰고 있는 “소개할 소(紹)”의 원시현태로 “소(紹)”의 간략한 표현이라고 합니다.
- 여기에서 나온 말에 공자(孔子)가 나이 50세를 가리키는 ”지천명(知天命)“이
있는데, 이는 공자가 나이 50세에 이르러 하늘이 자신에게 부여한 소명(召命)을
깨달았다는 것으로 즉, 50세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지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았다는 의미라고 합니다.
- 그렇지만 지금까지 쓰여 온 “소천”이라는 표현이 국어사전에 올라있지 않다는
것이 무슨 문제가 있겠습니까. 엉뚱하고 알 수 없는 말들이 자꾸만 만들어지는
요즘인데.....
(2-2) 왕(王), 왕공(王公)의 죽음
- 천붕(天崩) = 천자(天子)의 죽음
- 붕(崩) = 붕어(崩御) = 임금이 세상을 떠남.
- 선어(仙馭) = ① 붕어(崩御)
② 신선(神仙)이 탄다는 뜻으로 학(鶴)을 이르는 말
- 안가(晏駕) = 붕어(崩御)
- 승하(昇遐) = 붕어(崩御)
- 등하(登遐) = 붕어(崩御)
- 훙(薨) = 훙거(薨去) = 훙서(薨逝) = 훙어(薨御) : 왕족이나 귀족의 죽음
* 조선시대 임금의 죽음은 “승하(昇遐)” 혹은 “훙(薨)”이라 했고,
중전이나 대비의 죽음은 “훙(薨)”이나 “서거(逝去)”라 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 붕(崩) : 천자나 왕이 죽을 붕, 산 무너질 붕
* 어(御) : 거느릴 어, 높일 어
* 안(晏) : 늦을 안, 편안할 안
* 가(駕) : 부릴 가, 탈것(수레 등) 가
* 하(遐) : 멀 하, 오랠 하
* 훙(薨) : 죽을 훙, 빠를 횡
(2-3) 일반적으로 쓰이는 죽음을 나타내는 말
< 비교적 높임 말 >
* 다음에 여러 표현을 올립니다만, 이 중에서는 “서거(逝去)”, “영면(永眠)”,
“별세(別世)”, “타계(他界)”, “운명(殞命)” 등이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 서거(逝去) : ‘사거(死去)’의 높임말
* 서(逝) : 갈 서, 죽을 서
- 장서(長逝) : 영영(永永)가서 돌아오지 않음
- 영서(永逝) : 영원히 잠듦
- 영면(永眠) : 영원히 잠듦
- 별세(別世) : 세상을 떠남
- 서세(逝世) : 세상을 떠나심, “별세(別世)” 보다 높임 말
- 기세(棄世) : ① 세상을 버린다는 뜻으로 죽음을 높이어 이르는 말
② 세상을 멀리하여 나아가지 않음 = 둔세(遁世)
* 기(棄) : 버릴 기, 그만 둘 기
* 둔(遁) : 달아날 둔, 피할 둔, 숨을 둔
- 잠매(潛寐) : 영원히 잠듦
* 잠(潛) : 잠길 잠, 숨을 잠
* 매(寐) : 잠잘 매
- 타계(他界) : ① 저승을 뜻하며, 어른이나 귀인(貴人)의 죽음
② 다른 세계,
- 운명(殞命) : 사람이 숨을 거둠, 돌아가심
* 운(殞) : 죽을 운, 떨어질 운
- 연관(捐館) : 살던 집을 버린다는 뜻으로, ‘사망(死亡)’
* 연(捐) : 버릴 연, 줄 연, 기부할 연
* 관(館) : 집 관, 묵을 관
- 연세(捐世) : ‘사망(死亡)’의 높임말
- 대귀(大歸) : 근본으로 돌아간다는 뜻으로, ‘죽음’
- 작고(作故) : “돌아가심”의 뜻
< 보통의 말 >
- 사(死) : 죽다
- 졸(卒) : ‘마치다’는 뜻으로, 즉 ‘죽음‘
- 몰(沒) : ‘빠지다’, ‘죽다’의 뜻으로, 즉 ‘죽음’
- 몰(歿) : ‘마치다’, ‘죽다’의 뜻으로, 즉 ‘죽음’
- 종(終) : ‘마치다’, ‘죽다’의 뜻으로, 즉 ‘죽음’
- 사망(死亡) : 사람이 죽음
- 사거(死去) : 죽어서 세상을 떠남
- 종료(終了) : 사람의 마지막, 즉 ‘죽음’
- 정난(丁難) : 장정(壯丁)에게 재앙(災殃)이라는 의미로
젊은이의 죽음을 이르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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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잘 알려진 유언(遺言)들
- 그리스의 수학자, 아르키메데스 (Archimedes)
자신의 집에 침입한 로마 군인이 그림자로 방해했다며,
“내 원을 밟지 마시오! (Don’t disturb my circles!)”
- 로마 황제, 카이사르 (Gaius Julius Caesar)
자신을 칼로 찌른 브루투스에게
“브루투스, 너마저도? (Et tu, Brute? = You also, Brutus?)”
- 세계의 정복자, 나폴레옹 (Napoleon Bonaparte)
워털루 전쟁에서 패배한 후 유배지인 세인트 헬레나 섬에서,
“프랑스, 군대, 선봉, 조세핀
(France, the Army, head of the Army, Josephine)”
-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 (Thomas Edison)
“저곳은 정말 아름답구먼. (It’s very beautiful over there.)”
- 마지막 잎새의 오 헨리 (O. Henry)
“불을 켜 주게. 어두울 때 집에 가기 싫네.
(Turn up the lights - I don’t want to go home in the d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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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 말 ]
당초계획보다 길어진 내용이 되어버려서 재미도 없고 지루하니까
머리도 식힐 겸해서 다음을 올립니다.
< 워따쓰니 >
- “워따쓰니”라는 말은 원래 ”어디에다 쓰느냐“의 뜻이라는 것은
누구나 아는 말이기는 하지만....
- 어른들이 흔히 속 썩이는 아이들을 보고 하는 말에,
“너 같은 놈을 워따쓰니? 이 죽일 놈아!” 하시는데,
이 말은 중국어로 다음과 같은 뜻이 있으니까 절대 쓰시면 안 됩니다.
- 즉, “워따쓰니”를 중국어 표현으로 쓰면 “아타사니(我打死你 - 워따쓰니)”가
되는데, 이의 뜻은 “나는 너를 때려죽인다.”입니다.
좀 소름끼치는 표현이 아닌가요????
- 그런데 그 뒤에 “이 죽일 놈아”를 꼭 붙여서 말하게 되니까
묘하게 뜻이 통합니다.
* 아(我 = 워) : 나
타(打 = 따) : 때리다
사(死 = 쓰) : 죽다
니(你 = 니) : 너
< ‘죽음’이라는 말을 가지고 만든 재미있는 표현들 >
- 죽는 국수 = 죽으면
- 죽는 쌀 = 죽는겨
- 너도 죽어 = 죽어유
- 나도 죽어 = 죽을라나
- 죽는 쇼 = 죽겠쇼
- 죽는 빗자루 = 죽이지비
- 죽는 거지 = 죽을 거지
- 죽는 벌레 = 죽어 볼래
- 죽는 말과 소 = 죽지 마소
- 죽는 아줌마 = 죽겠네.
< 어느 똑똑한 분이 하신 말씀 >
- 영어 철자 "B"와 “D" 사이에는 무엇이 있나요? 하는 물음이 있습니다.
당연히 “C"가 있지요?
- 여기서 “B"는 ”Birth(태어남)"이고 “D"는 ”Death(죽음)"을 나타내는데
즉, 사람의 “태어남”과 “죽음” 사이에는 무엇이 있나요?
- 답은 “Choice", "Chance", "Challenge', "Cancel" 등이라고 하는데,
⇒ 즉, 사람은 살아가면서 “Choice(선택)” 할 수 있는 “Chance(기회)”가 있으며,
그 선택으로 어떠한 목표를 향한 “Challenge(도전)” 할 수 있고,
만일 잘못되었다고 생각되면, 그 길을 "Cancel(취소)“하고,
다시 "선택"과 "도전"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것인데,
즉 인생이라는 ‘죽음’과 ‘삶’ 사이에는 누구에게나 “선택”과 “기회”가 꼭 있다고
어느 똑똑한 분이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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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죽음 = 쉼”이라는 의미에서 “Well-dying"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잘 살기도 해야 하지만, 잘 죽기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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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으로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인생을 생로병사의 고해라고 했다는데 그 가운데 죽음이 가장 큰 문제였던 것 같네요.삶이 무서워 사회를 만들었고 죽음이 무서워 종교를 만들었다고 하잖아요.죽음이 늘 자기 곁에 있지만 이를 애써 외면하고 싶은 것이 우리 인생인 듯 싶습니다. 개똥 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더라는 속담도. 하여튼 죽음애 관한 상자를 여니 무궁무진한 이야기 보따리를 봅니다. 학장님, 생명표(잔여 생존가능 연수표)를 보면 우리 모두 25년 이상으로 나오는데 느긋하게 노익장을 즐기세요. 감사합니다.
지구의 생성과 생명의 탄생과 그리고 지금 나의 삶 등등을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감탄하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오히려 도무지 알 수 없기도 합니다. 종교에서 말하는 영원한 삶과 또 특히 불교에서 말하는 해탈과 깨달음이 무엇인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만 보통사람으로서는 도무지 알 길이 없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생명표대로만 살 수 있다면 아직도 창창하니 시간상으로는 무슨 미련이 있겠습니까만 그 동안의 내용이 문제이겠습니다. 모든 집착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들 하지만 사회 속의 한 구성원으로서 그것이 그리 쉬운 일도 아니고 그저 끊임없이 나고 자라는 풀들만 바라봅니다.